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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충격이였으면 아직도 기억이난다.. 초3때(지금은 중3) 친할아***가 돌아가셨는데 엄마랑 아빠가 어렇게 대화함 엄: 솔직히 아버님은 돌아가셔도 괜찮지않나? 빠: 그런가?..솔직히 아빠랑은 어렸을때 추억이 많이 없어서 슬프지도 않았다 (그 뒤로 기억이 안남) 제발 입장을 봐꿔서 생각해봐.. 추억이 없어도 니 아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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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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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친내 할망구 남의 집 할머니들은 지 손녀 이뻐 디지려하는데 지는 지 아들이랑 싸워서 잡아먹을까봐 전전긍긍이야 인간 기분더럽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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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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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아주 어렸을때 아빠가 퇴근을 했고 나는 아빠가 현관을 들어오자마자 "아빠!" 하면서 달려가서 안겼고, 그런 나를 "어,어.." 하며 밀어내던 아빠를 기억해. . 뭐.. 솔직히 아빠가 온게 좋아서 아빠 외치며 달려가 안겼던거 아니었어. 티비 보다가 아빠 왔길래 아..... 아빠왔네...... 앞에 나가기 귀찮다. 이 생각했어. 눈을 감았어. 세상이 안보이도록. 어쩌면 난 어렸을 때부터 알게모르게 우울감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때 사실은 그냥 내 또래 애들은 이래야 할 것만 같아서 그랬던거야. 그럼 나도 할 말 없는거겠지. 아빠도 피곤했던거겠지. 초등학교 저학년 때던가? 학교에서 십자수로 차에 놓을 수 있는 휴대폰 번호쿠션을 만들어서 아빠한테 줬었어. 그리고 나는 며칠 뒤에 바닥에 있던 그 쿠션을 봤던걸 기억해. 그리고 아빠가 번호판을 새로 사서 차 유리에 붙였고, 내 쿠션 대신 붙어있던 새로 산 번호판을 봤던것도. 난 기억해. . 그렇다고 다른 내 또래 애들차럼 상처받는다거나 그러지 않았어. 그냥 그렇구나.... 이 정도. 언제부터인가 아빠가 내 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내가 보던 아빠의 눈은 내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었어. 그래서 매일 집에서 여름에도 후리스를 입고 긴 체육복을 입고 그랬어. . 내 착각이었을까? 내가 너무 힘들었을 때 방문을 잠그고 많이 잤었어. 나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이 내겐 절실했거든. 그런데 아빠가 방해했었지. 밤마다 아빠가 내 방문을 따던 그 소리도, 방문을 따고 들어왔던 아빠도, 나는 다 기억해. 어김없이 그 날도 아빠는 방문을 따고 들어왔었지. 나는 방문을 따는 소리가 들릴 때부터 원래 그랬듯이 자는 척을 했어. 아빠는 내 그곳을 손으로 눌렀고 나는 깜짝 놀라서 일어났어. 그랬더니 아빠가 그랬지. "아니아니, 이거 (침대 옆에있던)베란다문 닫으려고." . 베란다문 닫을거면 그냥 닫으면 되잖아. 왜 당황하면서 그렇게 말했던거야? 말하는 속도는 왜 그렇게 빨랐던거야? 마치 핑계대는 사람처럼.. 외국에 아빠랑 나 둘이 호텔에서 잠깐 묵었을 때, 생리기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계속 안하는거야. 그래서 나 그 때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 아빠가 나 잘 때 술마시고 들어와서 실수한 줄 알았어. 그 때도 아빠가 내 침대에 같이 누워있으려고 내가 누워있는 침대에 들어왔었잖아. 나는 그 때를 기억해. . 아빠는 그 때를 기억해? 아빠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어? 호텔에서 아빠가 내 속옷보면서 그랬지. "네 속옷 보니까 엄마꺼 같던데. 너꺼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잘못 갖고 온거 아니야?" . 그 말 할 때 왜 미소를 띠었어? 왜 웃었던거야? 아니 애초에 그 말은 왜 했어? .....내가 예민한걸까. 내가 자퇴를 고민해서 엄마한테 털어놓고 엄마와 싸웠을 때, 아빠랑 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아빠에게 자퇴를 상담하려고 했었어. 그 때 아빠가 나한테 한마디 했었지. 그 한마디가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 그런데 그 한마디를 듣던 그 때 내 기분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 내가 어떤 상황인지는 묻지도 않고 아빠는 항상 다 알고 있단 듯이 내 얘긴 별것도 아니란 듯이 그렇게 한마디 툭.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그냥 한마디 툭. 툭 던지는 그 한마디가 그렇게 아프고 무겁더라. 나는 삶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빠는 항상 내 얘긴 듣지도 않고 한숨만 쉬고는, 모른채 자리를 피하거나 아니면 한마디를 툭하고 던져. 아예 말을 꺼내지도 말란듯이. 그게 나한텐 얼마나 상처였는지도 모르고. 아빠는 내 얘기를 들어줄거라 생각했던 내겐 얼마나 충격이 됐을지도 모르고. 아빠는 그냥 그저 단 한마디면 내가 아빠, 엄마 원하는대로 보통 애들처럼 얌전하게 살거라고 생각했었나봐. 그것도 날 아프게하지만, 근데 그것보단, 그 한마디로 고통 속에 살던 내가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내 입을 틀어막아버렸어.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 그게 제일 아팠어. 이제는 엄마, 아빠가 열심히 하는 나를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흐뭇해하고 안심하는 모습을 한다는게 상상만해도 너무 싫어졌어. 옛날에는 날 보며 흐뭇해하는 엄마 때문에 똑부러지는 딸이 되기 위해서 그렇게 살았는데, 나는 세상에 눈을 떴고, 엄마,아빠 모르는 사이 너무 망가져버렸어. 이미 오래전부터 죽음을 생각해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면 설명이 될까? 그러니 내가 별거아니듯, 내 일이 아무일 아니듯, 그렇게 ***말아줘. 자신의 말 몇마디면 내가 정신을 차릴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나는 그 몇마디에 더 회의감을 느낄테니. 내 삶은 내가 고민할 수 있게 내버려둬줘. 제발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통보식으로 그러지 좀 마. 다 안다는 듯이 그러지 좀 마. 왜 내가 내 미래를 고민해서 상의하려고 하면 왜 한숨쉬면서 나보고 왜 뭐라고 하는거야 왜.... 우리집은 물려줄 재산 없다고 오빠랑 나한테 옛날부터 그랬었잖아. 엄마,아빠가 나한테 돈 안물려줘도 돼. 아니, 재산, 돈 그런걸 다 떠나서 그거와 상관없이 일단은 내가 살아가야 되잖아. 어차피 내 인생 내가 살아야하잖아. 대신 안살아줄거잖아. 근데 왜 나보고 생각하지 말라는거야. 왜 그때가서 생각하래? . 보통 사람들처럼 자식은 학교 졸업하고 회사 취직하고 자신은 퇴사해서 산다는 그 짜여진 틀을 나한테 강요하지 말아줘. 아빠의 대본대로 살만큼 난 얌전하지 않으니. 최근엔 아빠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는 좋은 아빠에요." 라고 보이고 싶고 그런식으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근데, 아빠. 요즘엔 계속 아빠가 좋은 아빠도, 좋은 남편도 아니라고 느껴져. 사회적 인식으로선 '아빠' 한테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지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어. . 그래도 아빠는 착한 사람일거야. 그래서 나는 더 싫어. 아빠가 나한테 해온 그 행동들에 대해서 아빠를 이해하려하게만 되잖아... 착하던지 나쁘던지 하나만 하란 말이야. 나쁘면 아예 떠났을건데, 날 생각해주는게 그동안 살면서 못느껴본 감정은 아니라서,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내가 이러고 있잖아. 그래서 더 싫어.. 더 이상 아빠랑 말을 못하겠어. 아빠랑 마주치는 것도 못하겠어. _ 내가 나쁜 사람일 뿐인거지? 내가 기억속의 아빠도, 지금의 아빠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딸인거야. 나 대신에 저 모든걸 받아들이는 딸이었다면 더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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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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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인데 너무 힘들어요... 엄마 아빠는 매일매일 새벽마다 소리지르면서 싸우고 이혼 얘기 하고 그럴 때 마다 수만가지 생각이 들어서 자는 것도 힘들고 엄마아빠가 진짜로 이혼하면 나는 누구를 따라가야 하나,내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집은 누가 소유하나,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차고 요즘따라 아빠도 무섭고 진짜 학교에서도 그 생각 밖에 안하고 그러다가 내가 굶어죽는 것도 생각되고 나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그리고 엄마는 맨날 늦게 들어오고 아무리 일이 힘들더라도 우리집에 빚 있는것도 알고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긴아는데 아직 중학교도 안들어갔으니까 사랑받고 싶다구요.. 맨날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고 고양이들만 나 반겨주고 그럴 때가 365일 중에 360일 정도는 되는것 같아서 힘들어 죽겠고...내가 엄마 아빠한테 사랑해 받았던게 언제였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어도 엄마랑 아빠는 늦게 들어오고... 나 사랑해주라구요 맨날 행복한 척 웃고 있는 나 보면 자괴감 들고..그러면 또 폭식해서 살찌면 엄마 아빠는 왜 이렇게 살쪘냐고 너 맨날 먹기만 하니까 이렇지 거리는거 듣는것도 지겹고 가출해 버릴까 생각해봤더니 돈은 없고...나는 빚 지면서 집 좋은데 살고 있는거 필요 없고 그 빚 때문에 사랑 못받는것도 싫은데...그냥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다같이 행복했던 그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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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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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너무 더럽고 짜증납니다... 이제 성인인 오빠랑 엄마 아빠 개 이렇게 다섯이서 살고있는데요 오빠는 대학에 갔고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이에요. 오빠도 이제 다 컸고 자취하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집안일 할줄아는거 하나도 없구요...일요일 아침에 엄마가 저를 제일 먼저 깨웁니다. 식사준비요. 수저놓기 식탁닦기 반찬 꺼내기 밥 나르기 등. 거의 다 시킵니다. 비슷한 시간에 오빠도 깨우는데 평소에는 자는데 오늘은 게임을 하고잇더라구요. 밥먹을 준비 하라고 나오라그랬는데 게임이나 퍼질러 하고있구요 아빠는 쇼파에 앉아서 핸드폰 게임하면서 폰게임 하셔요. 엄마가 죽어라 불러야 겨우 오고요. 방금 전에도 아빠가 개 산책 다녀오셔서 저보고 씻기라는데 항상 제가 씻겨요. 오빠도 좀 시켜~하면 개가 오빠 엄청 싫어해서 으르렁거리니까 너가 좀 씻겨줘 하거든요. 다 씻기고 내보냈는데 닦아주지도 않고 계속 게임만 하고있어요. ******진짜***같아요. 엄마한테 왜 나만 이런거 시켜 오빠도 시켜 하면 넌 여자잖니. 엄마때는 안 시켜도 다 했어 하면서 혼자 과거사 풀어대고요. 저 집안일 초등학교때부터 했는데 오빠 진짜 1도 안합니다. 아까도 제 용돈으로 사둔 음료수 조금남은거 병나발 불어서 다시 사놓으라햇는데 듣는척도 안하고요. 진짜 죽겠습니다 ㄹㅇ너무 짜증나고 혐오스러워요. 저 심지어 시험 2주남음;; 공부랑 안맞아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전문학교가서 기술배워가지고 돈벌면서 취직하고싶은데 엄마 진짜 무시하는거 심하세요. 너 그런걸로 밥 벌어먹을 수 있겠냐고하고. 오빠는 하고싶은거 없어서 대충 대학갔는데 그거보고 저는 시작도 못하게해요. 중학교때는 꿈도 포기했어요. 새로 하고싶은거 찾았는데 그런건 나중에 취미로 해도 괜찮다면서 하지말라는거 강조해요. 전문학교 수능성적이나 성적표 1도 안보고 면접이랑 인적성 검사로 들어가는데 그래서 관련 자격증 따서 장학금 타는건 어떤가 했더니 학생은 공부를 하는거라면서 전혀 안시켜줘요. 침대에 누워있으면 너 시험기간인데 그렇게 누워있냐면서 혼나고싶냐 이런말 하시구요. 인생 다 산건 아니지만 그런말 들을때마다 너무 애취급 하시는거같아서 짜증나고...여자니까 집안일 하라는 말로 들려서 기분 너무 안좋아요. 제 기분 생각해주려고 하지도 않고. 서운하기도 해요. 짜증나고 하나고 기분***같고 진짜 욕 엄청 쓸정도로 기분 나빠요. 여기서밖에 말을 못해서...타임라인 물 흐린거 죄송해요. 다른분들은 오늘 하루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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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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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부담을 안주려고 힘들다.. 라고 말을 못하는 우리... 매일매일 괜찮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우리가족.. 정말 괜찮은걸까..

asterism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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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가족과 불화가 심합니다 저는 지금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는데 지방에서 저와 가까이 있는 지역에서 자취중입니다 멀리서 온거라 주변 친구도 없고 혼자 있습니다 그래서 쉬는날이면 매일 가고 평일 직장끝나고도 종종 갑니다 그러다 이번주에 제가 일월화 총3일을 자고 여자친구 집에서 출근하였습니다 그러니 엄마가 너무 빠져있는거아니냐고 이제 평일에는 가지말라구 하더군요 저는 그래서 왜 내연애인데 이런거까지 간섭받아야 하냐했죠 물론 저희부모님이 절 사랑해서 걱정되는것은 알겠는데 이게 심각합니다 저희엄마가 제여자친구 직장을 떠보더니 이번주 목요일날 손님인척 가봤다는 겁니다 ㅡㅡ 안그래도 제가 여자친구 사귈때부터 부모님이 계속 같이 밥먹자고 얼굴보여달라구 하는겁니다 저는 그래서 상견례도 아니고 무슨밥이냐고 아직사귄지 200일도 안됐다면서 싫다했죠 제가 중간에서 중간역할도하기싫고 여자친구도 인연을 쉽게 만드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저몰래 보고와서 제여자친구를 평가하더라구요 애가 뭐어쨌다니~ 그래서 제가 이제 다큰 23살인데 저보고 간섭좀그만하구 믿고 내버려두라구 했더니 아빠가 그소리듣고 화나신지 저에게 욕을하면서 아무튼 엄청났습니다.. 제생각에는 엄마는 절 자기 소유물로여기고 아빠는 자신을 투자자라고 느끼는것 같습니다 대학교3년독립할동안 정말인생이 즐거웠는데 직장다니면서 집에서 사는순간부터 너무 괴롭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독립은 절때 반대하십니다...대학교는 어쩔수없었다면서 너무힘들어요 평생 간섭받고 살고 소유물이 되기 싫습니다 절믿어주시는게 ... 진짜 평생 사고한번 말썽안부리면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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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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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 입학한 딸이...친구를 못사겨서 자퇴,자살,자해,이런 엄청난 소리로 날 힘들게 한다 그런말 보다 더 힘든건 엄마로써 해줄수 있는게 없다는것 현실적으로 가능한걸 요구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겠는데..아이가 힘들만 하다..공감하고 이해하려 해도..그 부분을 해결해 줄수가 없다

kms0705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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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나의 상처는 '그깟' 것으로 치부된다. 그 때의 기억이 내게 얼마나 괴롭고 아픈지, 당신은 모른다. 알려하지도 않았거니와 당신이 더 아플거라는 자기연민에 빠져 어린 나를 당신은 비난하고 외면했다. 어린 내게 집은 지옥보다 더 끔찍했다. 문 앞에 서서, 손잡이를 부여잡고 한참을 망설이고 또 고민했던 어린 나는,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았다. 고민 끝에 내가 집에 들어선 순간, 당신은 이미 분노와 자기연민으로 가득차 어린 나를 붙잡고 한탄했다. 그 이야기를 들을수록 비참해지던 나를, 당신은 *** 않았다. 어린 내게 돈이 없느냐 묻고, 벌써 그 돈을 썼느냐 힐난하던 당신 눈을 나는 여즉 기억한다. 그 돈은 많아야 1년에 5번 정도 만나는, 가족이나 아는 어른들이 쥐여 주었던 용돈이었다.당신은 단 한 번도 어린 내게 먼저 용돈을 쥐여 준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당신 돈타령에 내 가진 돈을 모두 내어놓았다. 내 돈을 당신은 모두 갚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 말하는 이 순간에도, 당신이 내게서 가져가고 돌려주지 않은 돈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내가 당신에게 내어놓은 돈은, 아직 성인도 되지 않았음에도, 몇 백이 넘는다. 난 지금껏 그 돈을 다 써 본 적이 없지만, 내 통장에는 고작 만원이 잔고로 남아있다. 당신은 내게 양말 한 켤레도 제대로 사 신은 적 없다 어깃장을 부리지만, 나는 중학교 2학년 즈음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옷을 사 입을 수 있었다. 당신 이야기 속 어린 당신은, 몇 년 전의 어느정도 큰 나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더 좋은 것을 입고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살아왔다. 그러니 당신은 내게 어깃장을 놓을 자격이 없다. 당신은 내가 아빠에게 당신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들을 마구 늘어놓았을 것이라 우기며 날 비난하지만, 난 한 순간도 그래본 적이 없다. 당신이 내게 아빠에게 술집 여자를 만나는지 물어보라고 시켰을 때, 내가 그것을 거부해 당신이 내게 온갖 비난을 쏟아부었어도, 나는 그 일을 말하지 않았다. 당신은 당신 생각과 말만이 옳다 여기지만, 당신은 틀렸다. 당신은 단 한 순간도 나를 제대로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러니 당신은 나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당신은 내가 당신을 무시한다며 분노하지만,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나를 어리다며 무시하지 않았던가. 대접이 그리 받고싶었다면 좀 잘해주지 그랬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나는 화내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에 그저 참았다. 당신이 바라는대로 그저, 그냥 그렇게 잘못했다 빌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었지만 사죄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당신이 내게 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당신은 하지 않았다. 당신이 나보다 윗사람이고, 나는 당신 아랫사람이라는 이유로. 당신은 늘 내게 참으라고 말했다. 내가 참지 못하면 내 아빠가, 그리고 당신 자신이 욕을 먹어야하니 항상 참으라고 말했다. 그래야 한다고 했다. 예외는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 어디에도 나를 위한 것은 없었다. 당신 덕분에 나는 화가 나도, 짜증이 나도, 슬프고 아파도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웃는 것밖에 할 수 없게 되었다. 참는 것은 당연하고 이해하는 것은 기본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모두가 내게 참고 이해할 것을 당연히 요구한다. 나를 참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게 되었다. 당신 덕분에. 내가 참다가 못해 결국 폭발했을 때에도, 그 순간조차도 당신은 나를 비난했다. 네가 더 참았어야지. 그 말을 지겹도록 들었다. 누구도 내게 많이 힘들었느냐 묻지 않았다. 이젠 누구도 내가 힘들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내게 당연한 듯 말한다. 참고 이해하라고. 참 웃기지도 않아. 내 나이를 겪어보고 나보다 몇 십년을 더 산 당신은 날 이해 못하는데, 당신 나이를 겪어***도 당신보다 오래 살아***도 못한 내게 당신을 이해하라니. 나는 신이 아니다. 천사도 아니며 성인군자도 그런 재목도 못된다. 당신과 같은 일개 사람일 뿐이며 법률로따지자면 내가 아닌 당신이, 당신을이 아닌 나를, 참아주고 이해해주어야 한다. 그런데도 내게 당연한 듯 참고 이해하라 말하는 것이 얼마나 가당찮은 소리인지, 그 말을 하는 이들고 당신은 알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옳고 나는 틀렸다고 당신은 주장한다. 당신이 나를 위해 많은 걸 희생했다고 억울해한다. 그러나 나 또한 당신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했다. 처음의 난 편안함을 포기했고 다음번에는 사고싶던 무언가를 포기했다. 남들처럼 사는 것을 포기했고, 행복해지기를 포기했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포기했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를 포기했다. 나를 존재하게 만드는 것들을 하나 둘 포기해가며 나는 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당신에게 묻고 싶었다. 나는 당신때문에 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그렇게 되어가는 동안에, 날 위해 희생했다는 당신은, 대체 당신의 무엇을 포기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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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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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쪼으는 엄마나, 싸웠을때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본인만 유리하게 글올리는걸로 인심공격하는 언니나, 유일하게 아빠한테 털어놓은걸 엄마한테 그대로 전달하는 아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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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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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맞벌이인데도 집이 엄청 가난해요.. 거실에서 부모님 얘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엄마께서 팔을 다치셨는데 수술을해야된데요, 사실 다친지 한참됬는데 수술비용이 너무커서 진통제만 먹으면서 계속 참으셨데요.. 수술비용만 1600만원.. 제가 알바를 한다해도 턱없이 부족하고, 아빠월급이 3백정도이고, 엄마는 최저시급... 전 어떻게해야될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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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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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다녀오고 잘 해주려고 조금은 노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 그런데 나중에 예전과 같이 또 싸우면서 엄마에게"비위 맞춰줬더니"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조금이라도 보였던 그 희망이 다 부숴지더라.내가 잠시나마 믿었던 것은 그저 가식이었던 거야? 라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더라고. 이제는 그냥 포기했어.이제 아무리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진심이라고 믿지 못하게 되어버렸어.무심코 내뱉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 말에서 느꼈던 아플만큼 무거운 무게를 알고는 있을까.아니,당연히 모르겠지. 한참 전부터 우리는 꼬여 있었던 거야. 내가 자라는 동안 시간은 보잘것없이 흘러버렸고 현재의 내 가슴 속에 추억이라는 그런 따뜻해 보이는 단어 따위는 남아있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다시 풀지 못할 매듭만큼이나 단단히 엉망이어서,이제는 다시 풀어낼 수조차 없을 만큼.어차피 푼다고 해도 묶여있던 매듭은 자국이 남겠지. 아니면 내가 행복하길 바란다며 억지로 그 매듭을 잘라서 모두가 상처입었을까. 내가 가진 많은 두려움은 대부분 당신들에게서 얻었어. 남 탓하는 것이 아니야. 몇 년을 계속해서 내 마음 속 두려움들에 대해 고민해왔고 그 두려움의 뿌리가 무엇인지 몇 달 전에 조금이나마 깨달았어.

cwheart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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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정수리에 머리빠지는거 보고 아빠 나이를 계산했더니 30년 뒤면 아빠가 많이 약해지고 늙을 나이인거에요, 그 생각을 하면서 아빠의 등을 보니까 예전보다 많이 왜소해지고 작아보이는거에요. 머리카락을 보니까 이제는 검정 뿌리 대신 파 뿌리만 나오고 이마에 없던 선이 눈 옆에도 움푹 엄마의 목을 봤는데 살이 엄청 늘어진거에요 우리 엄마 관리 정말 잘하거든요, 근데도 그렇게 쳐지니까 너무 슬퍼지는거에요 내가 이렇게 슬픈데 정작 본인들은 세월이 얼마나 야속할까 생각을 하니까 눈물만 나오고, 더 깊게 생각하면, 내가 엄마 아빠 나이가 되면 내 옆에 엄마 아빠가 아직 있을까 혹여나 없으면 어떡하지 생각에 갑자기 살아가는게 무서워지네요. 평생 같이 함께 하고싶다. 그냥 엄마 아빠 사랑한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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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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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빠랑 돈문제땜에 싸워요.. 제가 보긴 아빠가 잘못한것 같고요.. 엄마가 이혼하고 싶다는데 몇년전에도 이런일이 있었어요. 그땐 다행히 잘 마무리됐지만 엄마가 목매서 죽으려고 했던게 충격이 커서 지금도 무섭고 그래요.. 진짜 만약 이혼한다면 누구랑 같이 살아야 할까요? 엄마랑 살면 무섭진 않지만 돈이 모자랄것 같은데 분명 남동생이 엄마랑 살고싶다고 할것같아요. 아빠랑 살면 돈은 괜찮아도 무서울것 같고요.. 지금 제가 할수있는게 뭘까요ㅜㅠ 만약 이혼하면 누구랑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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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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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누군가에게는 식상한 성장과정이라는데. 나는 그 식상한 표현이라는 화목한 가정에서 살아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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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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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자해를 하는 것같아요. 동생 손등을 보면 커터칼로 그은 것같은 흔적이 굉장히 많아요. 보고 뭐냐고 물어보면 얼렁뚱땅 넘어가거나 피하려고 해요. 무슨 일 있냐 힘드냐 말을 걸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동생이랑 평소에 친한 사이였던 것도 아니라서.. 친구한테 말하기에는 신중해야 하는 문제이고 가족들한테 말하기에는 다들 너무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라 말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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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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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을 느껴라고?!?! 니가 이딴식으로 나한테 대하는데 1퍼센트라도 고마움이 있으면 이따구로 살지 말라고?!?!!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데 사춘기좀 격으면 안돼냐?사춘기 왔는데 사춘기라고 소홀히 해서는 안됀다고?!미쳤냐 누구때문에 자해를 했는데 너한테 들켜서 자해도 못하고 있잖아 진짜 너랑 있는거 더러워서 매일 친구랑 만나가면서 밖에서 공부하는지 모르지? 진짜 죽고 싶어도 아파서 못죽는다 너나 죽어라 빡쳐서 독서실 가는데 점심때 돼면 오라고?!안갈꺼다 하 진짜 말을 할 수 없다 너무 빡쳐서 나 인생 그따구로 안살꺼야 공부못해도 잘 살거라고 너처럼 그 따위로 안살꺼야 친구들이 니 성격 닮았다고 해서 바꾸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성격바꾸는거 내가 해냈다!!! 말하겠지만 내인생에 간섭하지마 공부하는 법도 알려주지마 니가 말하는거 하나하나다 구역질나 진짜 마법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To.나를 낳은 쓰레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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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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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기만 했던 타지에서 일하는 엄마가 아침부터잔화가왔다. 엄마가 돌아가셔도 울지는않을거라고 마음먹었는데 울면서 전화를하셨다. 엄마 안보고 싶냐고 엄마가 많이 힘들어 엄마가아빠는 싫어해도 아들 딸은 사랑한다고 전화자주하자고 그러더라 울컥하는 눈물을 겨우 삼켰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엄청울었다. 너무 울어서 가슴이 아프다. 머릿속에서는 울지말라하는데 눈물이 안멈춘다. 너무 답답해

iwfd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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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돈을 안 벌어온다는 이유로 날 자식 취급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아빠 때문에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될, 그리고 아무 도움 안 되는 쓰레기라고 나한텐 행복할권리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다. 일을 안하는 자식을 보니 답답하겠지 모든 부모는 보상심리가 강하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내가 벌기 싫어서 안 버는 것도 우리 집이 빚더미에 쌓여 망한 것도 다 내 탓이 아닌데 왜 날 탓할까? 자기들이 돈에 눈멀고 일하기 싫어서 사람을 너무 믿어서 빚진 거면서 딸자식 아픈 걸 이용해서 돈 빌려놓고 왜 내 탓을 하지? 난 낳아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왜 날 낳은 걸 후회하지? 왜 내 친부모가 따로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거지? 뇌에 종양을 달고 돈 많이 벌라고 무조건 공장 다니라고 하던 부모라는 당신들 덕에 난 아파도 참아가며 일했고 그렇게 일해서 받은 보상들은 전부 당신들이 가져갔어 당연하게 생각했지.당신들이 좋은 거 사 입고 사 신을 때 난 만원도 안 하는 옷 살 때도 수십 번 고민했고 남들이 신던 신발 이만 원에 주고 사서 신었어요 화장품이 사고 싶어도 세일할 때만 기다리다가 세일 기간이 돼도 다음에 또 하겠지 그때 사야지 하고또 참았어요 아파서 병원에 가고 싶다고 제발 가게 해달라고 울면서 빌었지만 그깟 보험 하나 때문에난 6년 넘게 병원 근처에도 못 가봤고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 사서 한 번에 네 일씩 먹었고 그마저도 내성이 생겨서 먹으나 마나였죠?ㅋ 단 한 번이라도내가 아픈 거에 대해서 속상했나요? 너만 아픈 거아니다 내가 더 아프다며 나한테 상처 줬던 아***란 사람이 이젠 돈 안 벌어온다고 날 인간 취급도안 하네요. 당신이 집에 있을 때면 난 방에서 못 나갔어요 목이 말라도 화장실이 급하고 배가 고파도 참았어요 눈치 보여서 난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근데 왜 맨날 욕해요? 왜 동생이랑 날 차별하죠? 돈 안 버는 건 동생도 똑같아요 난 적어도 당신들한테 돈 달라고는 안해요. 생리대 살 돈 없으면 휴지 겹쳐서 쓰지 안 받았어요 돈 동생한테는 오만원 십만원씩 주고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도 돈 달라고 하면 차 끌고 와서 주잖아요 왜 차별해요? 걘 그냥 노는 게 좋아 일 안 하는 거고 난 종양 때문에 일상생활조차도 버거워서 못하는 건데 왜 그래요? 내가 내 몸 망가져가는데도 돈 벌었잖아요 하라고 해서 안 하면 인간 취급 안 해주니까.. 했었잖아요 그런데 왜 그러는 거예요. 도대체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낳지 말지 그랬어요. 나도 이렇게는 살고 싶지가 않아요 일을 해도 기쁘지 않았어요. 잘 다녀와라, 잘 다녀왔니 이런 별거 아닌 말도 난 평생 들은 적이 없어요. 내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또 아픈 거 참고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해도 참고 돈벌어야 되나요? 그래야 사람 취급해주겠죠 당신은 매일매일이 지옥 같고 악몽을 꾸는 기분이에요 살고 싶지가 않아요 숨 쉬고 있는 내가 역겨워요. 차라리 날 죽여주세요 아니 죽을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어떻게 죽어야 당신들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해요 보험을 가입해두고 교통사고가 날까 계단에서 구를까 차라리 종양이 수술하지 못할정도로 커지길 바라고있어요 그럼 보험금도 받고 부조금도 받아서 빚 갚을수있잖아요? 이제 벗어나고 싶어요 이 지옥 같은 생활에서 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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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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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라는 이름을 불러본 게 참 오랜만이네. 기억이 안나지만 나도 그때는 엄마를 불렀겠지. 어쩌면 나도 다른 많은 아이들처럼 태어나서 처음 입밖에 내놓는 단어가 엄마였을지도 몰라. 엄마, 난 엄마 때문에 불행해. 그때 왜 그랬어. 잘 생각했어야지. 엄마는 혼자가 아니었잖아. 딸이 있었잖아. 그러면 최소한 그 순간에 나를 생각했어야지. 근데 엄마가 스스로 그런 결정을 할 때 무슨 기분이었는지 나도 이젠 알 것 같아서 엄마한테 이기적이라는 말을 못하겠어. 마음같아서는 실컷 욕하고 원망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 엄마, 엄마는 태어나고 싶지도 않았던 나를 낳아놨으니까 나를 끝까지 책임져야했어. 근데 그렇게 못했잖아. 엄마는 엄마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면서 나도 포기한거야. 근데 엄마, 나 그래도 잘 컸어. 그렇게 잘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잘 컸어. 엄마가 보고있을지도 모르겠다. 엄마, 아빠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나 엄마없는 애라는 소리 안듣게 하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엄마는 몰라. 그걸 누가 알겠어. 엄마, 엄마가 거기 가 있는동안 아빠가 엄마 딸 이렇게 키워놨어. 그동안 내가 이렇게 힘들게 자랐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그니까 아빠 좀 신경써줘. 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마는 내가 이렇게 클때까지 엄마노릇 하나도 못해줬잖아. 그니까 이거 하나만 들어줘. 우리 아빠 좀 행복하게 해줘. 우리 아빠가 나 이렇게 키워줘서 나 힘들어도 잘 크기로 했어. 나도 아빠도 꼭 행복해질거야. 엄마 없는거, 사실 괜찮지 않아. 많이 힘들어. 근데 엄청 많이 힘들어도 불가능하지 않아. 그러니까 조금만 더 지켜봐줘. 나한테 조금만 더 힘을 줘. 엄마가 거기서 엄마로서 나한테 해줄 수 있는거 그거밖에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엄마한테서 나온 사람인데, 엄마 딸인데, 나는 엄마 얼굴이 기억도 안나지만 엄마는 그동안 그곳에서 나를 매일매일 지켜봤을텐데 그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나도 더 최선을 다할게. 없는 힘도 낼게. 아무리 이렇게 엄마를 탓해도 엄마 딸이잖아. 그리고 엄마, 나는 엄마 용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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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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