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살 새내기 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 5등정도로 공부하고 대회라는 대회는 모두 나가서 생기부 3쪽이 상장으로 채우고, 봉사 200시간 이상, 각종 학교행사는 모두 참여하며 열심히 학교생활 했습니다. 고등학교1학년 때 꿈을 적어야하는데 꿈이 없어서 취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는데, 현재는 취업이 아닌 그 직업 자체에 가슴이 뛸 정도로 좋습니다. 사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대학은 그게 아니였어요. 수시로 준비했기 때문에 6개 모두 간호대를 썼지만 4개 광탈 5,6 순위 대학만 붙었습니다. 4순위 대학이 예비 1번이었지만 마지막 날까지 전화는 울리지 않았어요. 현재는 빈자리가 생겼다지만 이미 정시 이월이죠... 결국 5순위 대학을 가기로 마음 먹었지만 지방대... 대학 순위가 의미 없다는 것을 알지만 누구에게 당당하게 학교이름도 말하기가 힘든 것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학교에서 늘 놀던 아이들과 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재수를 준비하기에는 용기조차 나지 않고 그렇게 여유가 없습니다. 다른 학과면 서울권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듭니다. 다른 학과면 가고 싶었던 학교를 갈 수 있었다는 것이 눈물이 나요. 이러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나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가 서울권 대학에 간다고 했을때 자괴감이 강하게 났습니다. 지금까지 뭘 위해서 3년 동안 노력했는지 모르겠어요. 최종발표가 난 후에 밤마다 심하게는 자살충동까지 와요. 부모님께서는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지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때 제 존재를 지우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노력이 모든 것을 배신한 느낌이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