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살 새내기 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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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올해 20살 새내기 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 5등정도로 공부하고 대회라는 대회는 모두 나가서 생기부 3쪽이 상장으로 채우고, 봉사 200시간 이상, 각종 학교행사는 모두 참여하며 열심히 학교생활 했습니다. 고등학교1학년 때 꿈을 적어야하는데 꿈이 없어서 취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는데, 현재는 취업이 아닌 그 직업 자체에 가슴이 뛸 정도로 좋습니다. 사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대학은 그게 아니였어요. 수시로 준비했기 때문에 6개 모두 간호대를 썼지만 4개 광탈 5,6 순위 대학만 붙었습니다. 4순위 대학이 예비 1번이었지만 마지막 날까지 전화는 울리지 않았어요. 현재는 빈자리가 생겼다지만 이미 정시 이월이죠... 결국 5순위 대학을 가기로 마음 먹었지만 지방대... 대학 순위가 의미 없다는 것을 알지만 누구에게 당당하게 학교이름도 말하기가 힘든 것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학교에서 늘 놀던 아이들과 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재수를 준비하기에는 용기조차 나지 않고 그렇게 여유가 없습니다. 다른 학과면 서울권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듭니다. 다른 학과면 가고 싶었던 학교를 갈 수 있었다는 것이 눈물이 나요. 이러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나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가 서울권 대학에 간다고 했을때 자괴감이 강하게 났습니다. 지금까지 뭘 위해서 3년 동안 노력했는지 모르겠어요. 최종발표가 난 후에 밤마다 심하게는 자살충동까지 와요. 부모님께서는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지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때 제 존재를 지우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노력이 모든 것을 배신한 느낌이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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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ind95
· 7년 전
자괴감이 크시겠어요... 노력에비해 결과가 안좋다면 충분히이해가죠. 우리가 살고있는 삶이 학교뿐만아니라 여러것에서도 그렇게 느끼는 순간들이있을거에요. 근데 생각해보세요. 학교가 당신의 인생에서 옵션중하나일뿐 중요한건 꿈이있다는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늘놀던 아이들만 있다 라는 마인드보다는 사람일은 모르는것이기때문에 성적이 높은 학생도 엄청 좋은학교를 가는것은 아닙니다 ㅎ 애초에 좋은학교 라는 기준 자체가 성적경쟁과 입시경쟁을 통한 어른들의 욕심으로 그기준이 세워졌다고봅니다. 중요한건 당신이 어떤마음을 가지고 꿈을 대하는게 중요하죠. 지방대 나왔다고 간호사를 못하는것도아니죠. 지금으로서는 꿈을 이룰수있는 기회가 주어진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생활기록부는 인생에서 늘 남는거아시죠? 원하는 학교를 다니지못한다고해서 생활기록부의 가치가 떨어지는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꿈을 꾸는것이 꿈이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많습니다. 당신은 꿈을 이룰기회와 자격이 주어졌으니 꿈을이루기위한마음을 가져서 몸과마음을 치료해주는 간호사가 되어주셨으면합니다. 길을 걷다가 갈림길을 만나고 고민을하고 길을 선택해도 갈림길은 다시돌아오고 길은 어느길을 택하던 늘 이어져있고 끝이없습니다. 당신이 가고싶은길을 가시면됩니다. 비도오고 천둥이올수도있죠. 지금도 그런과정일겁니다. 그치만 결국 해는뜨고 길은 밝아지죠. 힘내고 지난 3년 수고했어요. 괜찮아요. 그래도 꿈이있고 이룰기회가 있으니 어느학교를 가던 그학교에서도 좋은 생활기록부로 졸업하시면 꿈을 이루실수있으실거에요. 24살 형 또는 오빠로서 친동생같아서 꼭 잘될거라는 생각으로 응원할게요. 걱정마요. 지금은힘들어도 결국 밝은길은 다시 걷게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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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blue02
· 7년 전
헉 .. 저는 초 6때부터 지금 고1까지 저도 간호사가되길 원했는데요 ..! 간호사 .. 네 힘든직업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간호사가 되길 원하더라구요 간호사는 줄어들고있어도 간호사가 되고싶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 마카님은 열심히 노력하셨는데도 불구하고 .. 자존심이 많이 상하셨겠네요 보시다시피 마카님이 재수하기엔 시간이 빠듯하신거같습니다만 .. 그래도 일단 그 대학에 들어가서 간호사란꿈을 이루시고 다른곳에 편입***게하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아요 ㅠㅠ .. 많이 힘내세요 저도 지금 정시로할지 수시로할지 걱정이됩니다 화이팅..! 죄송합니다 말뿐밖에못해서요.. 그래도 진심으로 힘내주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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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achi00
· 7년 전
우선 너무너무 수고했어요. 정말 힘들고 속상할 때는 그냥 다 내려놓고 펑펑 울고나서, 다시 붙잡고 가도 늦지 않아요. 아직 어리잖아요. 다시, 또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시간도 충분히 있어요. 나는 친구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오며 바라온 꿈을 포기하지 않고 꼭 이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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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remind95 진짜 고마워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이 돼요...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꿈을 생각하면서 다시 노력할게요... 힘든 순간마다 써주신 것 늘 생각날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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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babyblue02 고마워요... 초등학교 때부터 꿈을 정해서 지금까지... 정말 멋져요...! 언젠가 간호사가 되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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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hayachi00 한참 울었네요...:)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다시 노력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할게요..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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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life
· 7년 전
세상엔 인서울보다 지방대학 다니시는 분들이 훨씬 많답니다 :) 그분들도 자기나름 살아가고 계신데 그것땜에 자살충동 느낄 이유는 없는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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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lesslife 지방대라는 사실도 그랬지만 놀던 아이들이 저를 괴롭힌 아이들이라는 것도 있어요... 조용히 다니면 서로 안 만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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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life
· 7년 전
글쎄요 과가 다르다면 만날일은 별로 없겠지만요 같은 과이면 만날 일이 많을 수도 있겠네요.(걔네가 학교를 잘 나온다면..) 또한 괴롭힘의 대상인 당신이 눈에 띄인다면 언젠가 또다시 괴롭혀질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구타를 당하시거나 모욕을 당하신다면 법대로 하는걸 추천드립니다.(확실한 증거는 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