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초중고를 막 떼고 이제 사회에 나와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예체능중에 미술을 전공하던 학생이었습니다. 학업이 최고 중요한 이나라에서 저는 공부도 못하고 그렇게 특별하다싶은 아이도 아닌것이었지만 단하나 그림만은 그 누구보다 잘 할수있었고 받아오는 상장들은 거의 전부 미술상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이 손 하나로 꿈꾸는것이 무엇이든 이룰수 있을거란 꿈을 가지고 열심히 그렸습니다. 제가 고등학교에서 전공한것은 디자인이었으며, 대학또한 디자인과를 지원하기위해 기초디자인 입시를 치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위해서는 입시미술을 배워야 해서 가난한집에서 1년에 1000만원가까이 되는 거금을 들여 대학교를 준비했습니다. 생각보다 갈수록 힘들었습니다. 공부보다는 덜 힘들었지만 내가 좋아하는일로 괴로워지자니 미쳐버릴거같았고 학원이라는 곳은 나를 있는 자존심 없는 자존심 전부 짓밟아 못나가게 가둬놓고 나를 붙잡아 괴롭히고, 수시에서 떨어지고 수능을 지나 정시실기를 준비하는 그 두달이 지옥이었고 인생에서 가장 쓸모없고 저를 망쳐버리는 기간이 되어버려서 정시 실기를 보는 그날들까지 그 마지막날까지 저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저처럼 그 고생을 한 아이들의 그림들 몇천장중에 빛나야할 그림을 망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정시를 망친 상태로 졸업을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우울해 하고 슬피 울고 무언가 시도해야할 기력조차 없는이유는 단순히 대학생이 되지못한 이유가 아니라 그런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이었습니다. 대학교같은거 나같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던 멍청한사람이 들어갈곳이 아니고 열심히 피땀을 흘려 그곳을 목표로한 사람이 가야할 곳이라고 생각하고있어서 가지않아도 충분히 나에게 맞는길이 있다는걸 압니다. 그래도 억울한건 어쩔수없나봐요 수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고 자존심을 짓밟히고 마음고생 몸고생 다했는데도 이뤄진게 없을때의 그 허무함은 죽고싶을만큼 커져서 나같은거 아무도 원하지 않으니까 죽어서라도 도움될수 있도록 이몸을 불살라 굶주린이들의 양식이라도 되게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선생님도 수시에서 떨어진 시점에서 더이상 나에게 기대하지 않으시고 부모님도 더이상 상관하지 않고 학원선생님도 이젠 남이되었고 친구들도 나같은거 신경도 안쓰고 붙은 대학이나 신경쓸테고 이제 졸업해서 많이도 못보고 성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한순간 혼자 내버려진 기분에 ..그냥 모두한테 버려진 기분이 들어서 버려졌다는 기분이 들어서 ..... 그랬네요 제가 우울한게 그거였어 보여주고싶어서 죽을만큼 열심히 했는데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다들 나를 떠나간 느낌이에요 긴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엉엉 울고있지만 답답했던게 조금 풀린 기분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