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너무 어색해요 사춘기 때 입만 열면 부모님과 다퉈서 그냥 대화를 포기하고 살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성인이 된 지금은 차라리 모르는 어른과 대화하는 게 더 편할 정도로 말하는 것도 불편하고 어색합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유년기에 부모님께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 성격이 그리 살가운 편이 아니었고 조금 강압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런 상황에 대해 울면서 토로하니 그 당시 부모님도 힘들어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고 사과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자꾸 지금 제 내성적이고 회피적인 성격이 부모님 때문이라는 원망이 생기면서 불만이 쌓이고 왜 부모님이 힘들었던 것 때문에 내가 피해를 봐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엄마가 무슨 말을 하면 속이 꽉 막히는 기분이고 엄마 말을 듣는 것 자체로 스트레스가 쌓이는 느낌입니다. 어쩔 때는 정말 별 거 아닌 일로 저절로 짜증이 나요 이 문제로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되어도 하도 말을 안하고 살다 보니 제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간단하게 이런 이유 때문에 엄마아빠가 불편하다 라는 식으로만 말을 하게 됩니다 사이를 좀 진전***려고 여행도 잡아놨는데 아마 거기서도 엄마아빠만 말하고 저랑 동생은 말없이 있다 올 것 같아요 부모님과 최대한 말해보려고 해도 말이 잘 안나오고 목소리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보다 더 심한 일들을 겪은 사람도 많을텐데 겉으로는 잘지내는 게 신기하고 정말 무난하게 살아온 제가 이러는게 저 스스로가 나약한 건가 자책하게되고 계속 악순환만 반복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