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카페에서 한 나의 활동들을 팀장에게 일러바친 그 아이.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든다. 회사 경영악화로 월급이 몇 달이 안 나오자 퇴사한, 함께 팀 분위기를 망쳐왔던 자기 동료들이 이젠 없으니 소위 말해 끈이란 게 필요했던 거라고. 그래서 그렇게 욕해대던 팀장에게 나를 빌미로 끈을 잡으려 했던 거라고. 근데 생각하니 치졸한거다. 나의 억울하고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그 곳에 적었었는데 아마 저 아이는 그 상황 마저고 본인 유리한대로 얘길 했겠지. 아님 아예 빼놨거나. 팀장에게도 말도 안되는 코멘트가 온 적이 있어 이 사람 왜이럴까요 라고 쓴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것만 포인트 잡아 일렀겠지. 그리고 팀장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겠지. 난 안다. 팀장도 저 아이를 싫어했다는 걸. 그런데 이젠 저 둘이 나를 뒤에서 욕한다. 저 둘은 마치 처음부터 친했던 것처럼 그렇게 지내고 있다. 오늘 팀장은 저 아이와 한시간을 넘게 또 면담을 했고 아마 해결되지 않은 내 얘기를 한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또 내 직속상사와 밖에서 오랫동안 커피를 마시고 왔다. 내 얘기인 것 같다. 사람들이 나에게 웃지 않고 나도 사람들에게 웃지 않는다. 내 얘기를 알까봐. 그래 한편으론 안다. 나도 못된 마음을 먹었기에 정신 좀 차리라고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걸.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아무리 악행을 저질러도 벌 받는 일 따윈 없이 잘 살거라는 걸. 아니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걸. 내가 너무 회사라는 곳이 내 전부인 것 마냥 많은 에너지를 쏟아 날 미워하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어쩔 땐 저주도 하고 그래서 답답함을 분출 ****** 그 곳에 글을 썼고 결국 그게 나한테 다시 돌아왔고. 그래서 나도 이제 마음을 내려놓고 일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지 하는 마음도 내려놓고 완벽하진 않았지만 투머치 성실한 모습을 (아마 위의 입장에서 이걸 본다면 네가? 라고 묻겠지만 ㅋㅋ) 보이려 했던 마음도 내려놓고. 그래야지 내가 살 것 같다. 그래야지 내가 덜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얘길 반복해 혹시나 이 어플에 계속 상주해있을 분들에게 질린다라는 느낌을 준다면 죄송하다. 이젠 안 올리고 싶은데 자꾸만 그 문제가 한 달 가까이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솔직히 올해 병크들이 터져서 그 핑계로 진짜 공부도 하나도 안했고 ㅋㅋ 행복해지고 싶은데 별별 일들 다 겪어왔으니 당연히 행복한 일만 남았을거라 믿었는데 그게 아니라 나도 참 그렇네요..ㅎ..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