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고등학교땐 좋은 대학 못 붙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고, 막상 대학에 들어가 4년 다니고 졸업하니 대학 다니면서 내가 뭘 했나 하는 자책감에 괴롭기만 하고, 모든게 무기력하고 내 스스로 나를 한없이 밑바닥까지 끌어내리게 되네요.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다고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밤마다 머릿속을 헤짚고 다니면 마음이 너무 우울해져서 눈물이 그냥 나요 머리로는 내가 하고싶은걸 찾아서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걸 알지만서도 한쪽 마음에서 불안감을 떨쳐낼 수가 없네요 결국 나 스스로 극복해야 내가 성장한다는걸 아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아요 차가운 칼바람 맞으면서 뛰어내리고 싶은데 그런 용기는 또 안나요 오늘은 너무 우울하고 내 미래를 생각하며 무서워서 울었는데, 이렇게 혼자 얘기라도 하고 스스로 위로받고 갈게요. 나는 내 20대가 너무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서 너무 무섭고 조바심이 나는거 같아요. 그래도 이제 잠들어서 곧 아침이 돼서 깨면 이제까지 생각, 두려움 다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한다 생각하고 느리게라도 하고 싶은거, 아니 하던거라도 해야겠죠, 다 잘되겠죠, 잘 극복해 낼거야 ***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