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 쌤이 넌 그림스케치는 잘하니까 좀 과묵해지고 색칠연습 더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렴 이랬는데 진짜 기분 더러웠다 사람마다 우선시하는 가치는 다르고 난 사랑보다 방종이 더 좋을 뿐인데 대충 어떤 느낌이냐하면 명절때 나이많은 친척이 넌 스무살 되자마자 결혼하렴 이라 했을때 느끼는 기분더러움
미술학원 쌤이 넌 그림스케치는 잘하니까 좀 과묵해지고 색칠연습 더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렴 이랬는데 진짜 기분 더러웠다 사람마다 우선시하는 가치는 다르고 난 사랑보다 방종이 더 좋을 뿐인데 대충 어떤 느낌이냐하면 명절때 나이많은 친척이 넌 스무살 되자마자 결혼하렴 이라 했을때 느끼는 기분더러움
학창시절.. 엄마로 인해 다른 공부 잘하는애들과 늘 비교당하며 살아왔고 핸디캡이 있어 놀림받으며 말수가 확 줄고 나서길 두려워하는 아이로 자랐어요.. 물론 공부잘하는 친구와 친해 부러움 사기도 하고 ..소수의 진정하고 지금까지 우정의 끈을 놓치않는 친구가 있긴하지만요.. 그리고 맨날 엄마의 넌 못해 안돼 하지마의 지시대로 네네 무조건 순종하며 (심지어 편입도 휴학도 하고팠지만 못한채)인생 살아오다가 직장인이 된 저는 독립을 한후 제 인생을 살기 시작했어요.. 제가 하고픈거 배우고픈걸 맘대로 하면서.. 엄마의 늘 칭찬...하긴 이건 학창시절부터.. 난 성실하다..노력파다..신경 안써도 알아서 하는 듬직한 딸이다.. 그러나..반면에..비교는 여전히 끊이질않고.. 결혼적령기가 되니 남들과 비교.. 남들은 잘 꾸미고 다닌다는데 넌 엄마가 머라해야 사고.. 외모에 관심없고... 남들 엄마는 딸이 안꾸며도 이뿌다해주던데.. 엄만 제가 안이뻐서 그런말 못하겠다고.. 그런말 듣길원하면 그 아줌마 집에 가서 살으래요ㅠㅠ 또 결혼한 애들 이야기하며 남자 만나기위해 노력해라..누군 임신했더라 넘 부럽다 등등 지금 저의 자존감은 엄청 낮아요.. 자존감 낮다는 사람들 특징 보면 날 보는것같아요.. 이러니 학창시절 말 잘듣고 고분고분 사춘기도 없이 지나간 제가 다 큰 성인이 되어서야 엄마의 비교하고 잔소리하는거에 과민반응보이고 욱하고 눈물보이고ㅠㅠ 엄마는 그때마다 당황해서 엄마니까 너 잘되라 조언해주는건데 툭하면 ***처럼 우니 무슨말을 못하겠대요ㅠㅠ 엄마는 전혀 안바뀔듯하고..엄마보고 같이 가자하면 좀 미안하고 안될듯해서.. 저라도 바꿔보자..엄마랑 이제 그만 싸우자..엄마 이제 내가 돌보아드려야한다는 생각(내가 막 욱해서 하면 전에는 엄마도 같이 화냈는데 요즘은 엄마가 오히려 기죽어하고..힘이 없어지는걸 보며 넘 죄송해요)으로 혼자 심리상담센터에 갔더니 제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제 자신을 사랑해주래요.. 그러나 엄마의 말 들으면 또 그게 안되는데 어쩌죠??
자존감이 바닥입니다. 낯선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에 대한 공포가 비정상적으로 큽니다. 일화로 같은반 친한 친구였는데 오랜만에 길거리에서 발견하자 마주칠까봐 돌아간적도 있습니다. 또 이런 성격탓인지 낯선사람이랑 잘 못어울립니다. 한 두명이랑은 그래도 괜찮은데 여럿이서 말하는 자리라면 입을 못열겠더라구요. 혹시 이런 성격 극복할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고통도 기쁨도 슬픔도 아무것도 모르겠다 지금은 누가 뭐라든 난 아무런 감정도 없고 스트레스도 전혀 안 받는다 그저 난 내 일만 생각할 뿐이다
저는 성인입니다. 언젠가부터 저의 말투, 목소리, 가치관, 성격이 시시때때로 변하고 있어서 스스로가 혼란을 자주 느껴요... 다중인격인 것 같지는 않은데 제가 굉장히 복잡한 성격인 것 같아요. 제가 복잡한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요. 사람을 대할 때 저의 이런저런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면 상대방이 크게 당황하더라구요. 너 원래 이런 애였냐면서.. 반전이 많다면서.. 그리고 혈액형에 따른 성격을 완전히 믿는 건 아니지만, 제가 a형인데 b형 아니면 ab형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어렸을 때 제가 정신적인 병을 앓고 있었어요. 그 병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밖에서는 조용하고 표정을 숨기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집에서는 활발하고 감정표현을 분명히 하는 아이였는데 이제는 밖에서 조용했다가 활발했다가 하고 집에서도 조용했다가 활발했다가 하네요..ㅎ 학창시절의 반 이상을 저를 드러내지 않고 지냈던 생활이 제 성격 형성에 문제가 된 걸까요? 감정표출도 이상하게 되요. 특히 화났을 때요. 제가 억울하고 화난 상황일 땐 화를 내야 하는데 화내기 전에 속으로 상대방의 심정이 갑자기 공감이 가서 말투도 어색하 게 나오고.. 웃으면서 화를 낸 적도 있고.. 화날 때 뇌가 차가워져서 낮은 목소리로 이성적이고 논리정연하게 상대방에게 따질 때가 있고 뇌가 뜨거워져서 감정적으로 소리지르고 폭력적일 때가 있고.. 저의 모든 행동들이 일관적이지 않아요. 똑같은 상황을 겪어도 그날그날 행동과 말투가 달라져요. 남들이 알기 어렵고 예측하기 힘든 사람인 것 같아요. 또 감정기복이 심한 편인데 감정에 따라 행동이나 성격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을 땐 낙천적이고 밝고 애교가 많고 목소리가 얇으면서 하이톤이고 장난기가 많은데, 기분이 좋지 않을 땐 표정이 굉장히 어둡고 목소리가 두꺼우면서 로우톤이고 진지하고.. 이건 굉장히 단편적인 예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훨씬 복잡해요. 많은 사람들의 성격을 조금씩 다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런 사람이었다가 저런 사람이기도 하고.. 눈에 보일 정도로 변화가 심해요. 보통 사람들은 행동에 패턴이 있어서 이 사람은 이런 상황에 이렇게 말하고 행동할 거라는 데이터가 어느정도 읽히잖아 요. 근데 저는 그런 게 없고 항상 바뀌어요. 스스로가 카멜레온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남들 흉내도 정말 잘 내구요.. 제 감정을 숨기고 싶을 땐 연기도 잘 해요. 제 친구들은 저보고 항상 변신을 한다, 이상하다, 특이하다, 네 진짜 목소리가 뭐냐, 가끔 무섭다, 속을 모르겠다, 알고 지낸 지 꽤 됐는데 너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하 구요. 오해도 정말 많이 받아요. 제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남자도 있었고 누가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제가 지갑을 훔치지도 않았는데 범인으로 오해받은 적도 있고.. 또 대인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느껴요.. 저의 말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도 많고 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저에 대한 왜곡된 평가들이 많아요. 저를 정말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은 제 장점을 알아주고 저를 좋아해주는데.. 근데 저라는 복잡한 사람을 알기에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다들 처음에는 저를 이상하게 보고 첫인상이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정말 외로워요. 저조차도 제가 누구인지 잘 모르니까 남들도 저를 모르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요.. 나중에는 이런 생각도 했어요. 영화 한 편 보고 나서, 책 한 권 읽고 나서도 달라지는 게 사람이니까, 사람도 영원하지 않고 계속 변하는 존재라고..ㅎ 이렇게 생각하니까 순간 편해지긴 했는데, 저는 그 변하는 정도가 남들보다 심한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랑 지내다 보면 친구를 닮아가는 건 당연한 거지만 저는 그 친구의 표정, 말투, 성격이 제 의도와 상관없이 어느순간 똑같아져요.. 일시적이긴 하지만. 친구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 것 같아서 처음에 모르고 나쁜 친구를 사귀면 인연을 끊고 나서도 그 영향이 크더라구요. 그 친구의 나쁜 면이 가끔 저한테서 나오게 되요. 분명 어릴 때 저한테 전혀 없었던 성격인데도 요.. 저랑 비슷한 성격을 갖고 계신 분 있나요?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너무 무시당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겠어요
환히 피어나기도 전에 시들어가는 꽃봉오리같아
다들 저보고 둥근 성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저의 배려를 모르고 주변 사람들이 점점 막 대하는 본성이 나오는 것 같아요. 상대방은 저에게 편하게 내면을 보이지만 저는 상대방에게 처음 성격 그대로 내면을 못 보이겠어요. 심지어는 봉사활동 가서 만난 어린 아이들(초등학교 1, 2학년)을 대하는 것도 어려워요. 놀아달라고 조르는데 보통 어른을 대하듯이 말하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남들보다 제가 예민한 성격인 것 같아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저에 대해 얘기가 들리면 그 당시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집에 와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요. 그리고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한 게 자꾸 후회가 돼요. 이런 게 뒤끝인가요? 초반에는 그 사람들의 잘못인 줄 알았어요. 근데 이런 생각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화가 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네요.
언제나와 같이 바쁘던 어느 날. 평소처럼 끊이지 않는 재판을 준비하던 어느 재판관은 여상한 얼굴로 재판정에 들어섰어요. 죄수의 죄목은 연쇄살인 및 친족 살해, 쉽게 말해 살인이었죠. 죄수는 재판에 세워지기 전까지만 해도 마을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인재였어요. 다정한 부모님, 살가운 동생, 뼈대있는 집안, 출중한 능력에 눈이 흐뭇해지는 외모를 가진 죄수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어보였어요. "피고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재판이 시작되고 재판관은 으레 그러하듯 죄수에게 물었어요. 사실 이번 재판은 재판관에게 있어 유명하되 명확한 아주 간단하면서도 내세울만한 재판이었기에, 재판관은 한껏 멋드러진 목소리로 물었어요. 내일이면 이 재판이 반대편에 앉아 집중하는 기자들에 의해 신문 1면을 장식하게 될테니까요. "인정합니다." 마치 타인의 사건을 대하는 듯 관심없는 얼굴로 툭, 죄수가 답했어요. 너무나도 순순한 대답에, 배심원과 검사와 시민들은 분노했어요. 재판관과 기자들은 아쉬웠답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수록 큰 화제가 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른 시간이죠. 재판이 끝나기까지, 아주 긴 시간이 남았거든요. "피고가 처음 살해한 사람이 누구죠?" 검사는 분노를 담아 날카롭게 물었어요. 변호사 고용을 거절할 정도로 숨길 생각이 없었던 죄수는 고민없이 답했어요. "56세 ***, 마을 호프집을 자주 이용하던 알코올 중독자죠." "왜 살해했죠?" "술에 찌들어 사는 주제에 제게 사사건건 주접을 떨어대는 것이 거슬려서 였습니다." 재판정이 술렁였고, 기자들은 재빨리 수첩을 채워나갔죠. 검사는 눈살을 찌푸렸죠. 그러나 그 이야기에 욱하거나 흥분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오지랖 넓은 알코올 중독자는 모두에게 취급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 다음엔 32세 ***, 타지에서 휴양차 온 관광객을 살해했죠.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피고와 아무런 접점도 없는 사람을, 살해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번에는 재판정이 정적에 휩싸였어요. 죄수가 빤히 검사를 올려다보며 처음으로, 말을 하기 전에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했거든요. 어쩐지 가슴이 턱 막혀오는 느낌에, 사람들은 어떤 말도 하지 못한 채로 죄수가 답하기만을 기다렸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죄수는 답했어요. "...모르겠어서. 살인을 하고나서 남은 것이, 귀찮은 걸 치운 뒤의 상쾌함 뿐인데, 원래 그런 건지 싫은 이를 치워서인지 모르겠어서요." 죄수의 답변에,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어요. 아까의 알코올 중독자와는 달리 관광객은 생전에 가족과 사이가 좋았거든요. 관광객의 아***가 소리쳤어요. "고작, 고작 그딴 것 때문에 우리 애를 죽였어!!! 으아아아악!! 죽어, 죽어, 죽어!!! 너같은 괴물은 죽어야돼, 끔찍하게!" 땅땅땅. 재판관에겐 재판정에서의 소란을 저지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에, 관광객의 아***는 결국 다시 얌전해져야 했어요. 쓰레기 살인마의 최후를 반드시 지켜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는 주먹을 말아쥐고 버텨요. 자식을 잃은 고통으로 밤낮없이 울다가 쓰러진 아내에게, 살인마가 죗값을 치르게 되었노라 알려줘야 했거든요. "관광객부터 7살 아이까지는 전부 비슷한 맥락이니 넘어가죠, 전부 답하려면 오래걸립니다." 귀찮음이 역력한 얼굴로 죄수가 말했어요. 그 말에 검사는 분노했어요. 그리고 그 분노를 숨기지 않았죠. "24세 대학생, 61세 자영업자, 17세 고등학생, 43세 주부와 함께있던 7살 어린아이!! 피고는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습니까? 인간이라면 최소한 귀찮은 티는 내지 말아야지!!!" 검사의 터질 듯한 분노를 보며 유족들은 눈물을 흘렸고 시민들은 공감했어요. 재판관은 검사에게 진정하라 주의를 주었고 기자들은 바쁘게 펜을 굴렸죠. 그러나 여전히 죄수는 평온했어요. 그저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을 보듯, 어쩌면 그보다도 더 무심한 눈을 하고서 말이에요. "어째서죠? 제가 귀찮은 티를 내지 않는다고 무죄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죄수의 말에 유족들은 ***듯이 울부짖기 시작했어요. 네가 사람이냐, 악마다, 찢어 죽이겠다, 다시 살려내라...분노에 찬 외침들이 재판정을 가득 채웠죠. 검사는 분노를 넘어 황당하다는 얼굴로 죄수를 쳐다봤고, 재판관은 유족들을 진정***려 애썼어요. 그리고 기자들은 그 광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죠. 후안무치한 살인마, 특종의 타이틀로 딱 좋았거든요. "그럼, 평소 절친한 친구 26세 ***씨는 왜 살해하신 겁니까?" 겨우 재판정이 안정되고 검사는 죄수에게 물었어요. 죄수의 친구는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지기였고 가족만큼이나 사이가 좋았는데, 어째서 죽인 것인지를 두고 말이 많았거든요. 친구는 죄수를 귀찮게 한 적도, 힘들게 한 적도 없었어요. 사실 친구가 살해된 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죄수를 의심하기는 커녕 걱정하고 안쓰러워 했을 정도였어요. 친구와 마지막에 만난 사람이 죄수였음에도, 경찰조차 죄수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했을만큼 사이가 좋았거든요. "물어봤어요. 사람이 사람을 죽였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다면 그건 뭘까? 그랬더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의미없는 사람을 죽였나***.'" "그게, 살해 동기와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겁니까?" "의미있는 사람이 죽으면 다른 느낌일까 싶어서 죽였습니다." 또 한 번 재판정은 정적에 휩싸였어요. 태풍의 눈과 같은 고요함 사이로 작게, 저런 ***...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죠. 죄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이해할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고작 그딴 이유로 둘도 없는 친구를 죽일 수가 있다는 걸까요? 하지만 그건 당연한 거에요. 그런 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죄수와 같은 부류일테니까요. "그래서...살해 뒤에 무언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까?" 검사의 질문에 사람들은 다들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를 죽이고나서 본성을 완전히 깨달은 살인마가 가족들을 모두 살해한 것이겠죠. 살인의 쾌감을 깨닫고 각성한 게 분명해요. "전과 같았습니다." 뎅-, 사람들이 머리로 타종한 듯 멍해졌어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거든요. 살인의 쾌감을 깨달은 것이 아니었다니, 그럼 대체 왜 가족들을 죽인 걸까요? "그렇다면 가족들은 대체 왜 살해한 겁니까? 의미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살인이 모두 같은 느낌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굳이 가족들을 살해한 이유가 뭐죠?" 검사가 흥분해서 긴 말들을 빠르게 쏟아냈어요. 재판정의 모든 사람들이 죄수의 입에 집중했죠. 살인이 즐거운 것도, 살인을 해야만 하는 이유도, 정신과적 문제도 없는 죄수가 대체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 궁금했거든요. 게다가 이전의 사건들과는 다르게 가족들을 살해한 뒤에 어떠한 뒤처리도 하지 않고 슬픈 척도 하지 않았는데다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으니, 그간 흔적도 없이 다니던 살인마가 왜 그랬을까 다들 궁금하기는 매한가지였어요.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저 스스로.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괴물이 되기 싫었고, 죄책감과 후회를 겪는 평범한 사람이기를 바랐어요. 난 내가...남들과 다른 것이 싫었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살인을 하지 말았어야죠." "의도치 않았지만 해버렸고, 남들과 다른 날 깨닫고나니 끔찍했습니다.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기대했죠, 이 사람을 죽이면 나도 죄책감을 느낄거야, 라고 말입니다." "그러한 발상부터가 이미, 남들과는 다른 것 아닙니까?" 조용한 법정 안에 검사와 죄수의 문답소리만이 가득 찼어요.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또 집중했죠. 기자들은 어느덧 반이 넘게 차오르는 수첩을 보며 흐뭇해졌어요. 이번 신문은 이 괴랄한 살인사건과 살인마, 그리고 이번 재판만으로도 가득 차고도 남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뒷처리를 포기했습니다.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만 했죠. 가족들을 처참하게 살해했는데도 너무나 멀쩡한 저를 보고 제가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르실겁니다." 그 뒤로 재판은 일사천리로 마무리되어갔어요. 죄수는 질문에 고민도 막힘도 없이 답했고 검사는 기소한 모든 죄목을 재판관에게 인정받았죠.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고, 재판관은 절차에 따라 죄수에게 최종 변론의 시간을 주었어요. "처음 죽인 생물은 동물들이었죠. 사냥이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것 정도는 여상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죽이고도 감상이 없는 것은, 어쩐지 이상했죠. 아예 모르는 사람도 죽여보고 모든 이들의 동정을 받는 이도 죽여봤습니다. 혹시나 싶어 아이도 죽였어요. 친구를 죽이고 가족을 죽이면서도 난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분명 나는 사람인데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남들과 다르다는 끔찍함에 휩싸여야 했습니다. 전 모든 질문에 답했지만, 한 가지만 묻죠. 도대체 나는 무엇입니까?"
내가 생각해도 난 자기합리화가 심하다. 뇌가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그런 것만 잘하니?
요즘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 눈치 엄청 보고 다른 사람의 반응에 저를 맞춰가는 성격이라서 다른 사람이 원하는 데로 행동하는것도 힘들고 막상 그렇게 안하려니까 내 생각이 없고... 다른사람한테 말해보니까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고 그 고민할 시간에 공부를 하는게 낫다네요. 진짜 이게 쓸데없고 시간만 잡아먹는 고민인가요? 제가 누구인지 저도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이 이거 해보니까 좋더라, 이게 진로에 좋다, 이러면 한번 해보고 재미있다 싶으면 그게 제 취미가 되고 그런데. 제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그런거보다는 뭘 못하는지를 더 잘 알아요. 지금 굉장히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서. 미래도 없는것같고 그 흔한 희망도 안보이고 제 성격도 헷갈리고 그래요. 어떨 때는 진짜 조용하고 어떨 때는 활발하고 명랑해서. 제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데 오히려 저 자신은 싫어하고 그래요. 근데 그걸 고치려고 노력해도 안되니까 또 제가 더 싫어지고 이것밖에 안되는것같고 그게 계속 반복돼요. 저같은건 사랑받을수도 없을것같고 죽어야할것같아요. 근데 그렇다고 다른 사람 믿지도 못하고. 누가 칭찬해주면 우연이거나 이 사람이 나한테 거짓말하구나 싶고 힘들다고 말하면 무시하고 소문낼것같아요. 옛날에 몇번 그런 경험이 있어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지도 못하고 살작 가식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식이고요. 그래서 같이 얘기하는 친구가 많아도 거짓된것같다는 생각에 좀 외롭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같은반일때 잠깐 친하게 지내고 그다음 해에 헤어지면 다시 만났을때 되게 어색하고. 친구한테 먼저 연락받은적도 없고 연락해도 무시하거나 거절당할까봐 제가 먼저 연락하지도 못하고. 친구들이랑 놀아본적도 손에 꼽을 정도에요. 같이 시내가거나 노래방같은데 간적도 없고. 어떡해야 할까요? 이제는 벗어나고싶어요.
외로움이 원체 많은사람이있을까요?
어딜가도 '막내' 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스무살엔 실수를 해도, 많이 미숙해도 스무살이니까 그럴 수 있다며 다 용서받았어 그래서 스물한살이 될 때 너무 무서웠던 것 같아 이제는 정말로 성숙한 사람이 돼야겠구나 더이상 용서받지 못 하겠구나 하고.. 그런데 나는 스물두살이 된 지금, 그때보다 훨씬 더 어린 아이같이 남한테 의지하고 관심받길 바라고 있네.. 애기같다는 말이 듣기 좋을 때도 있어 하지만 절대 칭찬으로 한 말은 아니겠지..? 스물한살 때부터 누군가를 한 번도 만나지 않은 것 같아 나는 이렇게 평생 혼자 있게 되는 걸까! 내 인생에 과연 스물셋이 오기는 할까! 점점 더 모든게 두렵고 자신이 없어져 그만하고 싶어!
자존감 성격 저는 제 자신이 외모적으로도 그닥, 성격적인 면에서도 말도 잘 못하고 답답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이 남들이 봤을 때 딱히 좋아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다가가는 것도 두렵고 특히 단체 생활에서 처음 적응할 때 대인기피증이 있나 싶을 정도로 그 상황 자체가 싫고 무서워요. 오히려 이런 자존감 낮은 제 성격이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남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이라서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남들의 시선이 두렵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서 항상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포기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 답답하고 변덕이 심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 - 신중하고 솔직한 사람 -
날 사랑한다는데 나는 그 마음을 온전히 받을 수 없다. 이런 내 자신이 싫다. 존재하는 의미가 없다.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누굴 사랑할 수 있을까. 언제쯤 이 고통스러운 삶을 끝낼 수 있을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호불호가 강한편이다. 중학생때쯤부터 인식하고 있었고, 학창시절때는 이런 성격을 장점으로 느꼈다. 타인에게 내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했고, 전공과 진로도 내 의지대로 결정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취직을 하게되면서.. 현실세계는 흑백으로 깨끗하게 나눌수만은 없고 세상은 넓고 사람은 참으로 다양하며 인간은 혼자 살***수 없음을 새삼 깨달았다. 좋고 싫음이 너무나도 확실하고 때로는 극단적이기까지 한 나의 성격이 이 세상을 지혜롭고 편안하게 살아가기에 항상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닌듯하다.
난 되게 피곤하게 살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좀 지나치게 잘 해주는 편이거든요. 배려라던가 양보 정도라면 괜찮은데 굳이 안사줘도 되는 것들을 "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 하나로 퍼주는 일이 다반사에요. 게다가 그 주변사람이라는 범주가 가족들이나 친구들 사촌들 정도만이 아니라 학원선생님들이나 제가 다니는 운동 트레이너선생님들 같이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까지 일정도로 넓어요ㅜㅜ어떻게 해야할까요?
난 되게 피곤하게 살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좀 지나치게 잘 해주는 편이거든요. 배려라던가 양보 정도라면 괜찮은데 굳이 안사줘도 되는 것들을 "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 하나로 퍼주는 일이 다반사에요. 게다가 그 주변사람이라는 범주가 가족들이나 친구들 사촌들 정도만이 아니라 학원선생님들이나 제가 다니는 운동 트레이너선생님들 같이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까지 일정도로 넓어요ㅜㅜ어떻게 해야할까요?
나 여잔데 여자좋아해. 고달픔의 시작이구나....이걸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