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큰 잘못을한건가요..? 실은 어제 저희 할머니 생신이셨습니다. 근데 약속있다고 가지않았어요. 근데 일부로 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해서든 피하고 싶었거든요.. 남들은 할머니하면서 잘따르고 좋아하고 그렇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항상 할머니가 무섭게 느껴졌어요. 다른 사촌들에비해서 저는 붙임성이 좋은편도아니고 존재감도 항상 없어서 명절이나 집안행사가 있어 할머니네 가야할때면 정말 억지로 갔었죠.. 제가 백수일때도 정말 가기싫었어요.. 잔소리하실게 뻔하니까요.. 저도 떳떳하지 못한거알아요.. 그때 갔을때가 아직도 트라우마에 남습니다. 밥을 먹고 있는데 삼촌과 할머니께서 직장생활하고있던 언니가 사온 선물을 보시고 누구선물이냐..내가사온선물이냐 물으시더라구요..언니는 언니가 사왔다고 했죠. 그후로 제게 너는 언제 취업할건지..뭐하고있는지.. 뭐할건지..빨리 직장들어가야하는건아니냐.. 계속 물어보셨죠..그리고 정적도흐르고..아..다시생각해도 너무 싫습니다. 억지로 간대다 밥먹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정말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들어가는지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언니랑 아빠도 난감해하는게 보이니까 더 숨이막히고 서럽고 체할뻔했어요.. 그 이후로 그래서 항상 억지로 가던것조차 어떤핑계를 대서라도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명절에는 갔어요..그리고 어제 생신때는 안갔죠.. 언니도 한국에 없는상태고 가서 저 혼자 있는 그림을 상상하니 너무 숨이 막혔으니까요..그래서 억지로 약속을 잡고 다른 사람들과있었죠. 근데요..오늘 아***께 한마디 들었습니다. 할머니께 전화도 안드린다고 어떻게 그러냐고.. 평소에 그럴용기도없었고 할머니뵙기 거북한 저는 그런생각 할수가 없었어요.. 정말 못났죠..근데 그게 저고 그냥..무섭습니다.용기안납니다.. 나중에 돌아가시거든 분명후회하겠죠..저도 제 할도리 못한거 잘알고 죄책감이듭니다..정말 제가 나쁜거겠죠. 근데 저만 그런건가요??제 잘못을 인정 못한다는건 아닙니다.그냥 알고싶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어떻게 헤쳐나가셨는지..조언을 듣고싶을뿐입니다..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