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 챙기기도 버겁고 힘들어서 항상 지쳐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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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나 자신 챙기기도 버겁고 힘들어서 항상 지쳐있는데 가족들은 나밖에 모른다고 이기적이라한다. 자신 하나도 벅차는데 가족들 챙길 여유도 생각도 안든다. 내가 안 챙겨도 잘하겠지, 잘 하고 있겠지, 잘 지내겠지,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든다. 남한테는 부탁인 일도 당연한 것처럼 요구할 때면 화가난다 가족사이에는 그런게 너무 당연한 일이라는 듯이, "쟤는 가족을 저만큼 생각하지않는다는 거야 "라는 말을하면서 말이다. 그 말이 날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서 화가나면서도 그 만큼 가족들 생각을 안한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다. 가족이란 얼마만큼 서로를 생각하고 챙겨줘야 하는걸까? 정도가 정해져 있다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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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ha
· 7년 전
마카님.. 가족들 챙기기의 정도에 정해진 정답은 없지 않을까요? 그저 가족들이 내게 바라는 챙기기의 기대치가 있는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이란 이유로 그 기대치를 무조건적으로 채워줄 의무란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가족 사이에도 당연한 일은 없다고도 생각해요 가족이라고 해서 거리감이 늘상 가까울 수도 없는 일이고 가족의 일을 다 해줄 수는 없는것 같아요 가족 사이에도 서로를 침해하지 않을 적당한 거리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쟤는 가족을 저만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신다는 것은.. 당신의 기준에 마카님이 맞춰주길 바란다는 의미처럼 다가오네요.. 가족을 생각한다면 이만큼은 (당연히)해야지 이만큼도 안 한다면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지. 라는 압박이 느껴지네요.. 화나고 속상하실것 같아요 가족이라해도 다른 이의 기준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일은 힘들고 내가 나답게 살기 어려워지는 일이니까요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을것 같고요.. 그러니 마카님이 얼마나 해드리고 싶은지 돌이켜 보면 좋지 않을까요? 세상의 기준과 다른 가족 구성원의 기준은 다 맞춰줄 수도 만족시켜줄 수도 없으니까요.. 내가 가족을 생각하는 기준에 맞게 챙겨주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남들은 부모님 한테 매일 연락한다더라 가족이면 자주 연락해야지 그리 말씀하신다 해도 내 삶이 버거워 힘이 든다면 유감스럽지만, 자주 못할 수도 있는거 같아요.. 제 생각에 가족들에게 나쁜 사람이 되어야 자유로울 수 있다면 조금쯤은 착한 자녀나 형제를 내려 놓아야 할 것 같아요.. 마카님은 어떻게 하시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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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esha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올리고 나서도 못된 것 이라는 말을 듣고 정말 마음이 공허했는데 올려주신 글보고 조금은 위안이 됐어요 그리고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