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독립 선을 지켰어야 했다. 우린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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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134340az
·7년 전
선을 지켰어야 했다. 우린 너무 쓸데없는 데서 서로에게 관심이 많았고, 꼭 필요로 하는 때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자기 슬픔을 가족 중에는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게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다 같이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당장 뛰어내려도 좋으니 벗어나고 싶다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그 모습들이 괴롭다고, 지금 이 중에 죽어도 나에게 그렇게 해줄 사람은 없으니 길에 지나가는 아무나라도 나를 좀 안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잘못했겠지. 바라는 게 없어졌다.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고 싶어졌다. 어설픈 애정이 섞인 증오보다는 차라리 온전한 후회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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