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버티지 못하고 떠나간 너에게 안녕? 네가 떠나간 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쳐 쓰러져가며 아파하고 있어. 많이 힘들었지? 그동안 참 고생 많았어. 오래 전부터 많이 힘들었다면서... 그동안 참 고생했어. 정말 수고 많았어. 그 정도면 충분하고도 충분해. 따뜻하게 안아줄게. 그 누구로써도 아닌, 그냥 힘든 한 사람을 안아주고 싶어. 네가 어디에 있는지 나는 몰라. 하지만, 단 하나만 약속해줘라. 어디에 있든, 그곳에선 행복하기. 혼자 잘못한거 절대 아니니까 자책하지 않기. 우리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 많이 하지말고 행복하기. 그럼 안녕... 떠나온 내가 보내는 마지막 편지. 안녕. 여기가 어딘지는 말하지 않을래. 앞에 보내준 편지 여기서도 다 보고 있었어. 그런데 정말 다들 밉다.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여기서 다 보고 있거든. 나는 그곳에서 날이 갈수록 어두워 졌는데, 왜 난 밝은 사람으로 남아있는거야? 난 언제까지 숨겨야 해? 난 어디까지 숨겨야 해? 또 난 누구에게까지 숨겨야 해? 내가 너무 힘들어서 떠나온다고 말했는데, 왜 아무도 모르나요. 왜 아무도 의심을 품지 않는거야. 왜 아무도 의문을 두지 않는거야. 내가 아직도 밝은 사람이니? 내가 아직도 긍정적인 사람이니? 내가 나로 살*** 수 있게 만들어줄 수는 없는거야? 마지막까지 이럴 필요는 없잖아 미워. 정말 다들 너무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