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진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취업/진로

수시 모두 떨어졌지만 후회는 없어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주변 모두가 속상해했고 저 자신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재수생활동안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어요 다시 기회를 준다고 하면 이제 더이상은 못하겠어요 올 한해동안 후회없이 노력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재수하면서 깨달은 건 다음단계를 준비하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면 안되겠다는 거였어요 제 주관은 가장 소중한 20대를 대입에 막혀서 2년이나 보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핑계같겠지만 세상에는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국 앞으로의 행복은 나하기나름이 아닌가 라는 것도 깨달았어요 저는 아마 만족하지 못하는 학벌때문에 더 열심히 살 수도 있어요 혹은 그자리에 만족하면서 미래를 향해 살거에요 작년보다 나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1년동안 공부하면서 성찰하고 깨달은 것도 많아서 아깝지는 않아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재정비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질게요 두서없는 다짐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공개
· 7년 전
공감9
댓글2
조회수16
취업/진로

많은 분들이 조언이 필요해요. 저 이번에 수시 6광탈했어요. 솔직히 조금은 예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닥치니 무서워졌어요. 저는 제가 관심이 없으면 공부를 잘 하지못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특정 과목만 점수가 좋았어요. 모의고사 1등도 해본적 있고 그래서 나름 우쭐했던 것도 있었죠. 수능은 최저를 맞춘 정도로만 봤습니다. 제 평소 실력의 30%도 보여주지 못했어요. 핑계라면 핑계지만 1교시 국어시간에 갑자기 생리가 터져서 너무 불안했어요. 그 흥건한 느낌을 참고 복통도 참으며 시험을 다 치뤘지만 제 머리가 너무 멍청함을 깨달았어요. 이제 정시 지원을 해야해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한번도 생각못해본 전문대 지원 이야기를 꺼내시고 저는 솔직히 제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아직 제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했지만 저를 지켜본 친구들은 제가 인서울은 충분히 할거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지금 수능성적으로는 집앞 국립대도 간당간당할 것 같아요 솔직히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적성살려 먹고살겠냐마는 저는 저의 자격지심에 빠져 살 것만 같아요. 더 불행한 것은 저는 장래희망이 불분명한 사람이라 딱히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어째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부모님이 허락만 해주신다면야 재수든 반수든 뭐든 하고싶어요. 아니 솔직히 왜 제가 1년 더 공부하는데 허락을 받아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인생인데. 지금 알바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있어요. 혹시 모르니까 정말 아무대학이나 가서 관심도 없는 공부를 하는게 나을지ㅓㅣ 아니면 그냥 저를 이기기위해 1년 더 해볼지 아니면 대학가서 평소에 관심있던 교정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할지... 울고싶은데 눈치보여서 울지도못하겠네요

비공개
· 7년 전
공감5
댓글3
조회수14
취업/진로

대학이 정말 다인건가요? 대학이 뭐길래 그게 뭐라고 나를 힘들게 해

비공개
· 7년 전
공감9
댓글2
조회수12
취업/진로

중1인데요...아직 좀 이를수도있는 고민이긴한데 너무 갈대처럼 흔들려서요... 제가 아직 성적은 좀 낮은 편인데 조금씩 올리고 있어요.근데 제가 미술이 너무 하고싶어서요.지가 선망하는 전공은 만화쪽인데 다른미술 순수미술이나 동양미술봐도 막 그리고싶고... 주얼리디자인도 하고싶고요.... 가구디자인같은 아무래도 미술전공을 우선으로하는 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엄마께서는 제가 뭘 하든 일단 성적을 다져놓으라고 하는데 맞는말이라 노력하는중이거든요.부모님께서 제가 미술하신다고 막 반대할 분들은 아니세요.제 생각을 존중해주시고 제가 아마 성적만 좀 올려놓으면 충분히 밀어주실 분들이거든요. 근데 요즘 막 또 흔들리는게 약간 뭐랄까 저보다 더 잘그리는애들이 보이면 제가 아무것도 아닌것같아보이고... 제가 미술을 도전해야하는것이 맞나 싶기도 하고 제가 가장 하고싶은것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좀 이른고민일수도 있어요.근데 미술을 보면 막 너무 나도 하고싶고 안하면 평생 후회할것같기도 한데...막상 난 할수있어라고 생각해도 금방 내가 진짜 할수있을까..라는 생각이 너무빨리 들어요. 제가 지금당장 방향성을 잡기보단 잡는데 도움이되는 말을 듣고싶고 제가 저를 믿을수있는 법을 알고싶어요....

YOUARMY
· 7년 전
공감5
댓글댓글
조회수11
취업/진로

곧 졸업하는 고3인데요..내년에 대학가야하는데 일단 붙엇고 장학금도 준대고 과는 치위생과에요 근데 제가지금우울증도잇고 그래서 밖에잘나가지도않고 사람도 무섭고 그런데 대학을갈수있을까요 아싸확정같은데..근데제가 하고싶은것도없고 대학안가고 할거정하지도못햇어요 대학갈까요말까요ㅠㅠ적응을 못할거같아서 학비만 날릴까봐 무서워서 그래요...

비공개
· 7년 전
공감1
댓글4
조회수10
취업/진로

긴 글이겠지만 한 분이라도 읽어주셨으면해요. 저는 이제 막 대학입시 끝낸 고3 학생이고 내년에 20살이 되요. 다행히 수시에 넣은 전문대 포함 7개학교중에 제일 안전하게 넣은학교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보험으로 넣은 지방대학교 하나가 붙었어요. 제가 예체능입시로 실용음악 보컬을 하고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경쟁률이 많이 세기도하고 제가 붙은 학교도 다른학교만큼은 아니지만 100여명 정도 지원하고 그 중 7명뽑는데 붙은건데 물론 붙었을땐 최초합이기도해서 기쁜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주변에서 느껴지는 반응도 그렇고 '아..거기?' 이런게 자꾸 절 불안하게 하네요. 물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잘했다고 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안좋은 반응이 더 많아서 그런지 입시준비때도 안오던 슬럼프도 스멀스멀 오는 것 같고 다음 명절에 친척들이 물어보면 당당하게 얘기도 못하겠고 대학 붙으면 다일줄 알았는데 자꾸 이런 불안한마음에 학원도 못 끊고있고 주변사람들중에 더 좋은 학교 가는거 보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는 있는데 우울하고 미래가 자꾸 걱정되는게 어딜 가도 대학을 보고 평가당할거같은게 지금 느껴지는 불안함,부담감,걱정,초조함 이런게 너무 뒤죽박죽이라 노래연습에 집중도안돼고 지금도 연습중에 너무답답해서 털어놓을 곳이 여기밖에없다 싶어서 쓰고있네요. 뭐 가끔은 그래뽑혔으니까 잘한거고 잘할거야 하는 마음도 문득문득 들긴하지만 지금같은 너무 안좋은 기분일땐 저런생각을 해보려고해도 도저히 나아지지가 않고 이럴때 누가 힘이되줄만한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건가 아니면 더더 긍정적인 생각을해야하는건가 싶고 또 그렇다고 음악을 포기하고싶은건 아니고 재수도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더 힘들테니 그것도 아니고 최선의 생각으로는 반수나 편입인데 그래도 자꾸 걱정이되고 불안하네요 혹시 저같은 경험 겪어보신분이나 그냥 아무말이라도 괜찮아요 ㅜ 서론이 길고 뒤죽박죽한데 그냥 결론은 자꾸 대학으로 남이랑 비교하게되고 자신감이 필요한 시기에 떨어지기만하고 불안해만하는 제가 너무 답답해요.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하기만하고 지금 이 시기 잘 극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비공개
· 7년 전
공감1
댓글2
조회수9
취업/진로

전 꿈이 있었어요. 처음엔 열의도 컸고, 나중에 성장했을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좋아하기도 했었어요. 근데 그 꿈을 위해 도전하는 과정속에서 정말 많이 넘어졌고, 저보다 빨리 성공하는 사람도 많이 만났어요. 그때마다 재능의 차이를 느꼈고, 조금씩 뒤쳐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포기라는 선택은 늘 나중으로 미뤘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잖아. 그간 보낸 시간이 너무 아깝다. 조금더 버티자. 그렇게 생각해왔었는데 오늘 전부 다 무너져내렸네요. 기회가 완전히 없어진건 아니에요. 아직 기회는 몇번 더 있고, 지치고 힘들어도 늘 하던 위로로 스스로를 달래려고 했었죠. 그때 순간적으로 생각난 위로가 '지금까지 해온 시간이 아깝잖아.' 였어요. 물론 지금도 아깝고, 억울한데 이상하게 열정은 없더라구요. 처음 시작했을때 두근거리고 설레고, 앞날이 기대되는. 그런게 없었어요. 그리고 계속 생각하면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세상 어딘가엔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사람이 있을거에요. 그리고 그 사람들중엔 이 직업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있는 사람이 있겠죠. 그런데 저는 단지 '아까워서' 한다니요. 동기가 어처구니 없지 않나요? 이런 제 자신이 싫증나서 요즘은 포기할까, 자주 생각해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 속에서 작고 초라한 제 모습을 마주볼 자신감도 없구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가면 언젠가는 열의도 의욕도 사라지겠죠? 전 의욕없이 일을 하고있을 제 모습이 두려워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이 꿈이, 내가 걷고있는 이 길이 맞는건지, 의심스럽기만 하네요. 여기있는 분 중 한분에게 포기하지 않는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어요. 유독 그 말이 오늘따라 더 뚜렷하게 다가오네요. 그냥 포기하는게 나을까요

1plus8
· 7년 전
공감3
댓글댓글
조회수18
취업/진로

사주팔자 그건 대체 어떻게 나오는 거에요??? 전 교사 하기 싫은데 제 사주가 교육자가 될 사주래요. 또 어떻게 대학도 사범대가 붙었는지. 나참. 교사말고 교수 될 거라고 해볼까요? 교수도 일단은 교육직인데.. ㅡㅡ.. 교사 진짜 하기 싫은데..죽어라 임용공부하기도 싫고, 교사되도 기빨릴텐데..사범대 넣지말걸. 제가 사범대 가면 사범대 가고싶은 다른사람한테 실례 아니에요? 가고싶어하던 데도 붙었는데.. 거긴 엄청 하향지원이라 국장 안받아도 성적만으로 전액장학금인데.. 거긴 안보이시나봐요.

비공개
· 7년 전
공감5
댓글1
조회수23
취업/진로

저 대학면접 떨어졌어요.. 준비도 열심히 하고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응원해줬는데... 부모님도 주변사람들도 볼 낯이 없네요.. 사실 제가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면접을 잘 못봤어요 대답도 어리버리하게하고.. 알바면접도 떨어지고..하하.. 제 성격이 이래서 나중에 어떻게 살지.. 일하고싶운곳마다 면접 다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살기싫어요..이렇게 평생 돈벌기힘들고 고생만 할바에야 편하게 죽는게 나은것 같아요

비공개
· 7년 전
공감2
댓글6
조회수14
취업/진로

오늘 3시에 면접 보러가는데 너무 떨리네요. . . . 꼭 붙었으면 하는곳인데 아직도 면접준비가 미흡한거 같아서 너무 걱정됩니다. 어제 불안한 마음에 새벽4시에 잠들어서 지금 일어났는데 피곤하네요ㅠ 진짜 너무 떨려서 면접전에 술마시고 가야 되나 싶고 면접 끝나고 나면 편의점에서 술사서 먹을거 같아요ㅠ 괴로워서요ㅠ 벌써부터 망칠거 같아 무섭습니다. 제가 준비한 면접질문 외의 질문이 나오면 당황해서 어버버 할까봐 미리 걱정되고 그냥 다 무서워요ㅠ 이렇게 소심해서 어떻게 면접을 보나 싶네요ㅠ 벌써부터 면접생각하니 심장이 벌렁거려요ㅠ 태어나서 처음보는 면접인데 모의면접도 해본적이 없고 진짜 처음보는 면접이라 더 떨리네요ㅠㅜ

비공개
· 7년 전
공감3
댓글7
조회수17
취업/진로

진짜 너무힘들어요 너무 힘들어. 입시는 왜 끝나지 않을까요? 이미 가고싶었던 의예계열은 다 떨어지고 공대만 남았고. 그마저도 하나 예비이네요. 내가 자만했던건지 내가 못난건지 이것조차 모르겠어요. 나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어요... 오늘 발표난 친구 축하해주ㅜ야하는데 진심으로 축하못해주지 못하는 제가 너무 미워요. 차라리 같이 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제가 싫어요. 하아... 진짜 너무 힘들어요 힘든 내색안하지만 괜히 예민해지고 진짜 너무 힘들어요.

비공개
· 7년 전
공감6
댓글1
조회수13
취업/진로

오늘 대학 합격 발표일인데 같이 면접 준비한 친구 5명 중에 저만 떨어졌어요 열심히 안 한 것도 아니고 정말 죽어라 했는데.. 이제 정시 실기 준비합니다... 자꾸 후회하지말자.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생각하지 말자 다짐하는데도 눈물이 나요 게다가 다 제 친구들이라 이제 학원에 아는 애도 없어요 제가 실기는 실전파가 아니라서 정시도 불안해요 그냥... 눈물이 나요 왜 제 노력은 매번 보답받지 못할까요? 운이 나쁜 걸까요 그 운이 뭐라고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비공개
· 7년 전
공감3
댓글3
조회수14
취업/진로

내일 면접 보러가요 ㅠㅠ

비공개
· 7년 전
공감4
댓글2
조회수12
취업/진로

아니 이렇게 면접도 제대로 준비못 하고 그러는데 나중에 이 세상은 어떻게 살*** 면접을 준비하면서 심경의 변화 걱정>불안>우울>패닉>정신줄 놓음>짜증>분노>회의감>난 쓰레기인가

비공개
· 7년 전
공감공감
댓글3
조회수13
취업/진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에요. 그냥 한것도 없는데 지치고 무기력해요. 어떻게 해야될거같은데 숨이 턱 막혀요. 그런 무기력한 와중에도 스트레스받고 지쳐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dwfeagsfgs
· 7년 전
공감6
댓글1
조회수19
취업/진로

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요즘 진로에 대해 고민이 참 많아요 (원래는 교사가 꿈이었는데)저는 중2부터 학교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색소폰을 배워왔습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저는 그 악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피아노를 취미로 치거나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오케스트라 지휘자선생님께 제가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저는 할수 있을거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음악으로 진로를 틀었을 때 안정성을 제일 먼저 따지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생각해보니 음악을 한다고 했지 제대로 된 계획을 못 세웠어요 제가 계속 악기를 배워서 어떤 직업을 할수있는지 더 알고 싶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참고로 예고 준비는 안했습니다... 일반고로 갑니다

ok790
· 7년 전
공감공감
댓글7
조회수9
취업/진로

정말 가고싶은 대학이 있는데 겁나요 내일 발표인데 ㅠㅠㅠㅠ 친구들은 다붙었는데 저만 안되는거 아닌가 싶고 슬프네요 열등감인가요??ㅠㅠ 답답하고

KNUT18
· 7년 전
공감3
댓글4
조회수9
취업/진로

네가 떠나고 난 후 내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다 난 그동안 내가 가수가 하고싶은 줄 알았어 내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이유로 근데 나는 노래에서 악기 찾는걸 좋아하고 음악 소리를 크게 틀고 악기의 특징을 찾는걸 보면서 아 나는 노래가 아니라 작곡이 하고싶구나 싶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 못했지만 나는 작곡 작사를 하고싶다 내 목소리가 아닌 내 노래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 이걸 성인이 된 지금 다른일을 하고있는 지금 깨닫다니...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해보려고해 아직 할 수 있는게 많은 나이니까

비공개
· 7년 전
공감2
댓글댓글
조회수17
취업/진로

간호학과에서 영어문법을 많이 배우나요?

비공개
· 7년 전
공감공감
댓글5
조회수12
취업/진로

길지만 읽어주세요 대학입시가 끝나갈 즈음 참 내가 못났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두서없이 적어내려가기 시작한다 난 기억나지도 않을만큼 어릴적부터 공부에 압박을 느꼈다. 부모님은 두분 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대기업에 입사하시어 나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셨다. 이런 부모님의 기대 때문일까, 어릴적부터 공부는 '하기 싫지만 안 하면 엄마한테 혼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힌채로 자라왔다. 초등학교때부터 중상위의 성적을 유지했지만 공부에 대한 진정한 성취감을 난 단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고, 혹여 성적이 안 좋아서 부모님에게 혼났을 때에는 속으로 다른 친구와 비교하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었다. 목표도 없고, 가치관도 없고. 난 지금까지 기말 1등급, 모의고사 1등급이라는 단순한 목표만을 나 스스로의 목표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건 내가 입시의 과정에서 다른 친구들과 나 자신을 비교했을때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한 방패에 불과했다. 이 정도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인생에서 가장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 뭐가 됐다는 건지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말이다. 목표나 가치관 없이 남들에게 끌려다니는 삶을 살다보니 그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학종을 준비하면서 고등학교에서 나름 쟤 공부 잘한다 라는 소리를 들으며 대회, 시험, 독서, 봉사 등 모든것을 챙겼지만 주변에서도 내 스스로도 모든게 아쉬웠다. 대회는 아쉽게 떨어지고, 시험은 한두문제로 등급이 갈리고. 어릴 적부터 습관이었던 친구들과의 비교는 나를 계속 비참하게 만들었다. 내 모든 주위 사람들은 나보다 덜 노력하면서 나보다 더 잘하면 잘했지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 스스로 '나는 남들보다 배는 노력해야 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하기가 속상하고 인정할 수 없어서 딱 남들만큼 노력했다. 난 그것보다 훨씬 열심히, 잘할수있는 사람이었는데. 독서실에서 적당히 놀고 적당히 공부하며 부모님께는 하루종일 공부한 척하고. 하고 싶을때는 반짝 열심히 해서 '넌 잘될거야'라는 칭찬에 스스로 안심하고. 그렇게 초등학교때부터 크지 않지만 조금씩 자라온 내 마음의 강박증은 입시 후반에서야 터지고 말았다. 논술학원에서는 적당히 열심히 하면서 '넌 최저만 맞추면 1지망 논술로 붙겠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또 안심했다. 그 대학을 가고싶다는 간절한 생각은 없었다. 결국 논술과 면접은 ***도 않았는데 가망있는 6지망 대학만 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들은 날밤 까며 공부할때 의욕 없이 잠만 자고 책 보는 척을 했다. 배부른 짓이었다. 그 생각의 기저엔 '거기도 나름 명문대니까. 내가 이정도 가면 주변 애들은 나보다 못가겠지 뭐' 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었고 난 위험한 도박은 피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수능 전에 학종으로 5지망 6지망의 대학은 붙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의욕저하가 모든 걸 말해주듯 나는 수능 전날 복통을 호소하다가 논술 최저를 맞추지 못했다. 수능을 본 날, 그날 내 머릿속의 생각이 너무 한심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5지망 붙었으니까 괜찮아. 거기도 알아주는 대학이잖아. 차라리 아파서 핑곗거리 생겼네 다행이다. 설마 주변에 논술로 나보다 더 잘가는 애가 있겠어?' 그리고 오늘, 나보다 훨씬 안 좋은 대학을 갈거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위안삼던 친구들은 보란듯이 더 좋은 대학의 논술에 붙었고, 나는 하루종일 ***듯이 울었다.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걸까. 난 왜 내 청소년기를 아쉽게만 보냈을까. 내 친구들이 좋은 대학에 붙지 않았다면 난 오늘 대성통곡을 했을까? 아마 자부심을 가지고 3월 입학을 기다렸겠지. 내 스스로가 진취적이고 자존감 가득한 사람이었다면 난 내 능력을 알고, 알맞은 목표를 세워 그걸 달성했겠지. 그동안 의욕없이 한 공부만으로도 내가 끈기는 있는 사람이라는 건 알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난 이렇게 스스로 아쉬워하고 비교하는 사람일 뿐이다. 이제 주변에서 '넌 이거보다 좀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말을 듣기가 너무 싫어서 소름이 돋는다. 듣기 싫어서 나 스스로 회피하고 있다. 난 언제쯤 나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비공개
· 7년 전
공감3
댓글1
조회수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