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잦은 이사와 전학은 커서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칠까요..? 특히 연애에 있어서 바람기나 그런거랑요.
어릴 때 잦은 이사와 전학은 커서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칠까요..? 특히 연애에 있어서 바람기나 그런거랑요.
무시받거나 하대받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근데요즘 주변 친한사람들이 내 카톡이나 전화, 말하는걸 무시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리 카톡을 많이하는것도 아닌데.. 피해망상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고.. 언니랑 같이 사는데 행동 하나하나에서 짜증이 묻어나는것같아요. 아니면 여태까지 몰라봤던 버릇이겠죠..? 제가 왜 무시받는지 생각해보려 노력하는데 자꾸 생각이 막혀요. 어디서부터 생각해야할지 모르겠고 자꾸 폰만 들여다보고.. 얼마전에 친구랑 오해가 있었고 그걸 풀었어요. 풀고 나니까 확실히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 뒤로 제자신을 생각하는게 무뎌졌습니다.. 전 어떻게해야할까요??
20대중반인데 화가나면 주체를 못하겠어요. 나를 화나게 한 대상이 누구든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때리고싶은 욕구가 치밀어올라요. 나중에 지나고보면 후회되고 내가 이런생각을 했다는게 무서워요... 원래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최근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상황이라 성격이 바뀐 것 같아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걱정이 많아요 곧 닥칠 현재보다 먼 미래에 신경쓰는 경우가 많아요 어떡하죠오 ㅠ
난 기회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다. 사실대로 말하면 사람들의 호의가 담긴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호감을 가지고 다가온 사람들에게 손익관계를 재고 손해가 된다면 약간 거리를 두지만 써먹기 좋은 위치에 놔두고 이득이 된다면 될 수 있는 한 가까히 나둔다. 그러다가 이득을 볼 수 없다 생각되면 가차없이 버리지만 나중에 다시 이득이 될 것 같다하면 빚을 지게해서 다시 이용해먹기 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난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다 그렇게 행동하니까. 웃긴 점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굉장히 의리있고 남들을 잘 이해해주는 친구로 두기 굉장히 좋은 사람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처럼 생각할 지는 몰라도 나의 성격상 이득만 된다면 나도 써먹기 좋은 카드패라고 생각한다. 내 성격이 그렇다보니 내 주변에 진실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칭찬을 해도 칭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호의도 무슨 수작이 있는지 없는지 거리를 보게되고 언제나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기 바쁘고 그로인해 원래 성격이 굉장히 예민하게 바뀌었고 덕분에 수면시간은 2~3시간 남짓으로 짧다. 가끔 sns에서 보는 ***패스 테스트를 몰래 해보며 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내가 한심하고 자괴감도 든다. 혼자 소시오패스 테스트를 받았을때 내가 소시오패스라는 검사결과가 나왔을때 결과가 틀렸다며 난 그렇지 않다고 sns에 올라온 검사따위 믿을게 못된다며 스스로를 위안할때 나의 모습에 토악질이 나왔다. 누군가는 날 친숙하고 재밌는 친구라고 했지만 내가 무슨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가면 뒤에 무슨 칼을 숨기고 있는지 그들은 모른다. 아니 , 오히려 알고 날 조종하려 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맞든 아니든 난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내가 잘못된 걸까? 과연 내 주변엔 친구가 있는 것일까 매일 생각하고 고민한다... 덕분에 오늘도 잠을 별로 못잤다.
여기에 당신도 왔네요. . 제 이야기를 한번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 일단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위에 짧게 적겠습니다. "저는 제 진짜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언제부턴가 제 마음 속에는 '모두에게 미움받고싶지 않은 마음'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진 못할테니, 미움이라도 받지 말자.. 이거였는데 이게 너무 뿌리깊게 박혀있었나봐요. 이런 생각이 있는걸 알게 되자 마자 미움받으면 어때?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고 글귀 찾아보기도 하고.. 했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아 너무 싫어요. 그렇다고 제가 집안에서 사랑받지 못한것도 아니에요. 오빠 둘에 늦둥이로 저 혼자 여자라 오빠와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근데 제가 언제부터 이랬는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이 생각 때문에 친구가 하는말에 침묵은 할지언정 반론은 절대 하지 않게 되었고, 친구가 웃기라고 한말엔 무조건 다 웃고. 답하기 곤란하거나 주장을 펼쳐야할 때에도 웃어넘기다 보니 친구들중 몇몇은 저보고 '너는 고민같은거 없지?' 라는 말을 들은게 한둘이 아닙니다. 제 망상에 불과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생각엔.. 제가 제일 고민이 많습니다. 서로 싫어하는 친구 사이에 껴서 둘 다에게 미움받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러는 중이고. 싸웠던 친구를 나보고 좀 챙겨주라고 하는 선생님에, 아는 친구만 잔뜩이어서 조금만 연락 안해도 뭐라 하는 애들.. 화장 안하고 안꾸민다고 낄낄거리는 남학생들 등등. 누구나 그렇듯 스트레스 받는게 한둘이 아닌데도 저런 말을 들으니 진짜.. 내가 웃어주는 연기를 너무 잘 한건지 날 진심으로 멍청이로 보는건지 고민도 하고... 여튼. 중요한건 이게 아니었죠? 저는 웃을때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고, 슬픈걸 보면 금방 슬퍼져요. 완전 기분파 거의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슬슬 제 진짜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학교 갈 맛이 안나서 좋아하는 애도 일부러 만들고, 안웃겨도 웃어주다보니 계속 웃게되고, 화내는걸 참다보니 이젠 화내는 방법도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뭐라고 해도 화나지도 않고요. 이렇게 써놓으니 기계같네요.. 가끔 화가 심하게 날땐 눈물만 납니다. 물론 사람에게 대고 진심으로 화낸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눈물이 나서 전달력이 썩 좋진 않았어요.. 저도 화낼때 이성적으로 있고 싶은데 많은 생각들이 뒤엉켜서 눈물로밖에 나오지가 않습니다. 밖에서는 웃고,울고 하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분노, 무감정 밖에 남지 않아요. 세어보면 웃는것도 우는것도 밖에서 더 많이하고, 집에서는 화내는거. 특히 많고 화낼때를 제외하곤 전부 무표정입니다. 뭐.. 서러워서 운거 몇번도 있지만. 이쯤 되니 제가 밖에서 하는건 전부 서비스 (..?) 용이고 집에서가 진짜인지, 아니면 그냥 집에서 즐거운 일이 없기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넷상에서도 거의 마찬가지고. 으 몰아서 아무말이나 하니 진짜 아무말이 되었네요 (?) 저도 제가 무슨 소리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맨 위에 적은 그 한문장만 읽으셔도 될것 같네요.
남들이 겪는 고통이 저보다 크고, 힘들어보여요. 때문에 저는 힘들어하면 안될 거 같아 눈치가 보여요... 저는 우울해하면 안되는 거 같아 마음이 불편해요.
우울하다 아무 이유도 없고 그냥 울고싶다 울고싶은데 다 흘러내보내고 남는 공간이 너무 차갑게 느껴져서 누가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싶은데.. 사랑해야되는데.. 나 자신을 사랑해도되는걸까요?..
사람들이랑 못어울리겠어요 모임같은데가면 저때문에 제 테이블만조용하구요 분위기만다운되요 이제 사람들여럿있는모임같은거 못갈거같아요 너무기분이비참해요 저도 다른애들처럼 잘어울리고싶은데 그게안돼요 제가 원래말이없는데 자신감까지낮아지니까 진짜 다른사람들이랑있을때 아무말도못하겠어요 억지웃음만짓고와요 바뀌고싶은데 그게안돼니까 이제 그냥 다 피하고싶어요
올해로 19살이 되었지만 너무 삶의 의욕이 없어요...분명 꿈도 있고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지만 의지도 없고 뭔든 열정없이 살아가요 가끔은 이런 제가 한심하고 때로는 죽고싶을때도 많아요...
이번에 입학하는데, 무서워요.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그때처럼 은따 당하면, 비웃음 거리가 되면 어떡하지.... 뭐가 제 진짜 모습일까요. 사랑 받고 싶은 저는, 이번엔 또 어떤 가면을 써야 할까요.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새로운 환경이 너무 두려워요. 그리고 성적 떨어지면 어떡하죠, 수학 1도 모르겠는데......ㅠㅜㅠㅠ 하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커요. 저 잘할 수 있을까요?
친구와 전화한 후 절망감과 무능감에 빠지는 나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는 않을까하는 나 (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그러니까 쳐다***도않을만한 사람이지만 그냥 그런생각이 들어.) 사람들과 만날생각만해도 스트레스가 몰려오고 그날이 차라리 오지않았으면 할정도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기를 꺼려하는 나 사랑받지못하는 관심받지못하는 나.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여기지 못하는 나. 친해지기 어려운 나 그리고 그런나를 별로 좋아하지않는 나 그런것에 지쳐간다 고질병같아. 그냥 구질구질하다 이제
억지로 밝은 척 하고 웃는 것도 힘든데 그만하고싶다.
사람들이 보는 제 모습이 어떨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왠지 다들 저의 전체 모습 중 일부분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열 명의 사람한테 '나는 어떤 사람인 것 같나요?'하고 물어보면 각자 전혀 다른 사람으로 저를 설명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전부 보려면 정말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격이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고 모순이 많아서 가끔은 저조차도 제 속을 모르겠을 때가 있어요.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는지에 따라, 어떤 장소에 있는지에 따라, 주변이 어떤 상황이고 어떤 분위기인지에 따라, 그 순간에 내가 얼마나 상대방을 의식하느냐에 따라, 내가 어떤 컨디션인지에 따라, 내가 어떤 감정인지에 따라 제 성격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화가 많아졌어요..
(※글못씀주의※긴글주의※) 학업에도 충실하고 성격도 쾌활하고 털털,발랄하고 솔직하고 친구 사귀는 걸 좋아해서 여자애들한테도 인기많고 그래서 학교에서 반장도 맡고 그랬었는데 중학교 1학년때 아빠 사업이 망하면서 전학을 갔어요 처음 전학간 학교에서 애들이 제 그냥 아무 의미없는 무표정을 보고 째려본다고 생각하고 시비를 걸기도하고 그냥 마음에 안든다고 아님 남자애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같이놀기 싫어하고 왕따를 시킨 애들도 있었어요 여자애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해보니 제성격이 소심해지고 괜히 눈치보게되고 혹시라도 다른애들도 나를 맘에 안들어할까봐 말도 잘못걸고 그냥 가끔 말걸어오는 사람들에게 웃어주는거 밖에 할수가없어졌어요 가정상황이 좋아져 다른 학교로 또 전학을 갔지만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웃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려 지금 고3까지 항상 웃는얼굴을 가지고 다니고있어요 이젠 습관이 돼서 화를 내야될때도 웃고 웃을일이 아닌데도 웃고 웃지않으면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난감해요 항상웃고있으니 친구들은 멍청해보인다고도 하고 은근히 무시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상처받아도 웃는 표정을 지으니 상처를 안받는다고 생각해요 제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도 모르겟어요 가끔 참다참다 화가날때면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화를 다 식힌후 "너네가 이렇게하는부분 나를 무시하는것 같아서 좀 기분이 나빠"라고 말해***만 친구들은 듣고 너가 그렇게까지 화난줄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한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요 그리고 장난칠때 얘 화낼때 하나도 안무서워 이런식으로 말해요 표정만 밝을뿐 나도 상처는 받거든요 말해도 달라지는게 없으니 계속 참게되고 참다참다 싸우게 됬어요 서로 감정이 쌓여 화해를 할수없을정도로 싸웠는데 저는 진짜 이친구들을 좋아했는데 이친구는 그냥 같이 있는 무리가 필요하구나에 제일 실망을 했어요 같은반이니 서로 화해를 하긴했지만 더이상 그전의 사이가 될수 있을것 같지 않아서 저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다니게됬어요 근데 이제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않아서인지 새친구들에게 마음을 주기 어려워요 이친구들은 갑자기 끼어든 불청객같은 나한테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줬는데 내가 마음을 못여니 괜히 혼자 어색하고 뻘줌하고 그래요 같이있는데 같이있는거 같지않고 내가 껴도 되는건가 그런거? 이전 친구들보단 저를 더 챙기고 좋아해주는데 제가 더 생각을 하고 눈치를 보게되요 친구들도 제가 이러는거 알텐데 미안해져요 남자애들은 제가 왕따를 당할때도 어디에서든 친하게 지내서 남자애들은 불편하지않고 지금도 베프가 남자애에요 여자보단 남자가 더 편해서 고민도 털어놓고 여자애들앞에서는 눈치보고.. 여자애들이랑도 잘해보고싶은데 제가 다시 활발하고 솔직하고 털털했던 그때로 돌아가려면 어떻게해야할까요
공감능력키우는법 사람들한테잘하는성격이 아닌사람
저는 어렸을적부터 낯도 많이 가리고 표현을 많이하는 아이가 아니었어요 학업이나 어느 다른것에서도 흥미를 느끼질 못했어요 그냥 제 생각에 갖혀있었죠 그렇게 우울증이오면서 대학도 가지않고 사회생활하는데에서도 적응을 잘 못했어요 제 안에 알게모르게 가족으로인해 사람에대한 불만이 많있던것 같아요 그러면서 어느것에 치중하지 못한채 시간이 지나고 20대 후반이 다 되어 가는데.. 저는 아직 그런 제 모습에 허덕이고 외로움에.. 친구를 사귀어보려고도해봤지만 사회에서는 만들기가 어렵더군요 그러다보니 남자를 찾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소개팅어플로 만난 사람이 있는데 지금보면 구래도 그 사람이 저한테 제일 진심이었고 저를 순수하게 좋아해줬던 사람이었던것 같아요 물론 어플로 만난게 좀 맘에 걸렸지만.. 여튼 지금은 헤어졌는데 그게 제가 보였던 철없는 모습때문에 그사람을 떠나보내게 만든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희 엄마도 저에게 나같아도 너같은애 안만난다.. 이런말을 하셔서 자존감이 더 내려갔습니다 저도 이런 저를 바꾸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됐으면 이미 고쳤겠죠.. 그래서 계속 어플로 새로운 사람과 연락을하다 끊다를 반복하다보니 더 허해지기도하고 이런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솔직하게 말할수도없으니.. 이런 저란 사람이 너무 별로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직 알바에만 전전하고.. 사실 계획도 없어요 이런 제가 한심해 보일수도 있는데 지금 그래도 일하는 자체만해도 일을 하려는 그 마음만으로도 많이 성장을 한겁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남자를 만나서도 이런 제 과거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맘에 들던 안들던 그 상대방이 날 맘에 들어하지 않으면 너무 우울해져요.. 자존감이 없다보니.. 이런것도 성장의 과정으로 봐야하는건지.. 그냥 여러 생각이 듭니다..
내가 어떠한 편견으로부터도 자유롭다면, 스스로 원하는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 무엇이 하고 싶으며, 무엇을 꿈꾸며, 무엇이 되고 싶을까. 한번도 해본적이 없던 탓일까. 그걸 이는게 너무 힘든일이다. 내가 나인데, 내가 나를 모르다니. 삶의 아이러니는 거기에도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내 오류가 있다. 성찰이 나를 자유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대화 역시 나를 자유롭게 만든다. 나를 묶는 것이 관계에 있지만,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도 관계에 있다. 혼자 산다면, 모든 심리적 문제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을까. 아마 그때는 외로움이 문제가 될 것같다. 희안하게 생겨먹는게 아닐까 생각할 수 밖에는 없다. 뒤죽박죽이 되어 엉겨버린 감정은 그것이 화가 나는건지. 기쁜건지. 슬픈건지, 바라던 바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린다. 부모의 문제가 내 문제가 되어버리고, 헤어짐이 두렵기도하지만, 또 바라고 있는 이 엉켜버리고 설켜버린 이 감정의 실타래를 나는 결국 풀어낼 수 있을까. 그 감정의 시작에 있는 어린나이의 스스로를 나는 구원할 수 있을까. 그 어린아이는 스스로 툭툭 털어내고 더이상 갈등하지 않을 수 있을까. 부모를 죽여버리고 싶기도, 부모를 잃고 싶지도 않고, 스스로를 죽여버리고 싶다가도, 죽고싶지 않은 나를 나는 스스로 구원해낼 수 있을까. 한 존재에 대한 폭력이 미치는 그 강력한 힘을 나는 지금도 느끼고 있다. 문득 떠오르는 무서운 자살에 대한 충동을 가끔 억눌러가며. 또 갈등하며. 인생전체를 무겁게 짓눌러, 무력감에 시달리는 그 일상에 더이상 시달리고 싶지 않다. 나는 살고싶다.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