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가 있는 것 같아요. 고민이네요... 지금은 살이 빠진 상태이지만, 학창시절때는 엄청나게 뚱뚱한 체형을 갖고 있었어요. 문제는 고1때 만난 같은반 남자아이였습니다. 제 외모에 대해 앞뒤로 욕하고, 심지어 다른 남자아이들로 하게끔 저를 욕하도록 부추기고 다녔어요. 저희 동네 근처 산에 올라가면 가끔 군인분들 무리와 마주칠때가 많아요. 저는 운동목적으로 산을 올라가기 때문에, 움직이기 편하도록 몸에 딱 달라붙는 복장을 착용합니다. 그런 저를 보고 어떤 군인분께서 낄낄거리며 “눈버렸다”라고 큰소리로 얘기하시더군요. 굳이 친절하게 주변에 앉은 다른 군인들한테 하나하나 의견을 물어보시기까지 하니.. 못들은척 지나쳤지만, 그날이후 그산에 올라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외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나니, “남성”이라는 성별에 거부감...이*** 두려움...혐오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됬습니다. 사실 지금은 이런 일을 겪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요. 근데 이때의 경험이 저를 아직 힘들게 하네요. 나한테 아픔을 준 남성들은 전체에서 일부분일 뿐이다. 좋은 남자는 세상에 많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남자분들이랑은 얘기는 커녕 가끔은 쳐다보기도 힘들더라구요. 이렇다 보니..나이가 꽤 먹었음에도 당연히 연애한번 못해봤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이 고민을 이곳에 올리는 것이 누군가를 부추겨서 싸움을 조장하려는 것이 절대 아님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저라는 어떤 “한사람”이 이런 고민이 있어서,, 살아가며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혹시 이곳에서 어떤 의견이나 조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쓰게 됬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