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가 있는 것 같아요. 고민이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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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남성혐오가 있는 것 같아요. 고민이네요... 지금은 살이 빠진 상태이지만, 학창시절때는 엄청나게 뚱뚱한 체형을 갖고 있었어요. 문제는 고1때 만난 같은반 남자아이였습니다. 제 외모에 대해 앞뒤로 욕하고, 심지어 다른 남자아이들로 하게끔 저를 욕하도록 부추기고 다녔어요. 저희 동네 근처 산에 올라가면 가끔 군인분들 무리와 마주칠때가 많아요. 저는 운동목적으로 산을 올라가기 때문에, 움직이기 편하도록 몸에 딱 달라붙는 복장을 착용합니다. 그런 저를 보고 어떤 군인분께서 낄낄거리며 “눈버렸다”라고 큰소리로 얘기하시더군요. 굳이 친절하게 주변에 앉은 다른 군인들한테 하나하나 의견을 물어보시기까지 하니.. 못들은척 지나쳤지만, 그날이후 그산에 올라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외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나니, “남성”이라는 성별에 거부감...이*** 두려움...혐오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됬습니다. 사실 지금은 이런 일을 겪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요. 근데 이때의 경험이 저를 아직 힘들게 하네요. 나한테 아픔을 준 남성들은 전체에서 일부분일 뿐이다. 좋은 남자는 세상에 많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남자분들이랑은 얘기는 커녕 가끔은 쳐다보기도 힘들더라구요. 이렇다 보니..나이가 꽤 먹었음에도 당연히 연애한번 못해봤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이 고민을 이곳에 올리는 것이 누군가를 부추겨서 싸움을 조장하려는 것이 절대 아님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저라는 어떤 “한사람”이 이런 고민이 있어서,, 살아가며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혹시 이곳에서 어떤 의견이나 조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쓰게 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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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ubu
· 7년 전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외모라는게 참 어이없죠. 외모만 보는 것은 미술관가서 작품만 슬쩍보고 나오는거랑 같죠. 자존감은 가꾸고 자신감을 세우면 진짜 마카님이라는 작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고 다가올 남자가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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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Junipero
· 7년 전
비슷하게 소아비만이었어서 사람의 이중잣대. 특히 성숙하거나 미성숙하거나 티를 내고 안내고의 차이ㅋ 사람은 똑같구나 생각합니다. 뭐 어쩌겠어요. 내면을 봐주는 사람이 있겠거니 어쩌니.. 하면서 혼자 자괴감 느끼고 피해의식 느끼다가 어느 순간 깨달았는데. 그냥 인간 번식 본능이라..우월한쪽에 끌리는구나. 나도 살찐 남자는 싫구나. 도박,여자 좋아하는 남자 싫구나. 하면서 나름 취향 생기고...남자가 여자 외모 따지는건 본능이구나 인정하고 포기하니 편하더라고요ㅎㅎ그리고 비슷한 생각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날들..체중에 집착하느라 날린 돈과 시간. 돌아보니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나 자신을 혐오했던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냥 지금은 남자는 예쁜 여자 좋아하고 나도 잘생긴 남자 좋아하는데. 못생긴 뚜벅이 소심남한테도 마음이 가는거보면..어느 누군가는 나 그대로를 예쁘게 봐주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상적이고 어려워서 오래 걸렸는데.. 나 스스로를 사랑해야 사랑받을수 있는거 같아요. 남들 눈에 예뻐지려 다이어트를 하거나.. 외모 치장을 하는게 아니라. 내가 나를 소중하다는걸 느낄수 있게 스스로 가꾸는 노력은 중요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