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건가 초1때때 무덤덤하게 살았다. 초2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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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uro
·7년 전
나만 그런건가 초1때때 무덤덤하게 살았다. 초2때 주변의 감정을 따라해보라고 했다. 초3때 화내는 친구를 따라해봤다. 초4때 우는 친구와 혼나며 잘못을 비는 친구를 따라했다. 초5때 웃는 친구를 따라해보았고 초6때 좌절하는 친구를 따라했다. 중1때 슬픈 친구를 따라하고 중2때 다시한번 복습하며 중3때 완성했다. 그런데 이건 내가 맞는건가. 그냥 다른사람을 모방할 뿐이 아닌가. 내가 이제까지 웃고 울고 화내고 짜증내고 비웃고 자랑하고 슬퍼하고 우울하고 죽고싶은 모든 감정은 내 주변 지인들의 감정을 따라하는 것인데 그것이 과연 내가 맞는 것일까. 처음에 무덤덤했다. 다가가기 힘들다고 성격을 고치라 했다. 언제나 활발하게 바꾸었다. 너무 활발해서 눈치없이 군다고 고치라 했다. 그냥 맞장구만 쳐주며 눈치를 채고 다녔다. 속내를 들어내지 않고 진실되지 않는다고 바꾸라 했다. 속마음을 빨리 들어내며 모든 말을 진실되게 하였다. 너무 쉬운놈이라 이용하기 쉽다고 한다.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평범하게 하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평범한것인지 모르겠다. 나한테 평범이란건 주변에 관심이 하나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인데. 주변을 신경쓰며 자신을 숨기되 중요한 사람에겐 밝히고 거짓말을 하되 진실을 말하라고 한다. 그렇게 바꾸었다. 기회주의자라고 한다. 거짓말이 많다고 한다. 자기한텐 너무 무거운 이야기라 멀어지고싶다고 한다. 머리가 혼란스럽다. 아프다. 다른사람이 사는 것 같다. 몸만 내 몸인거 같다. 그래서 이제 편해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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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da
· 7년 전
음..사람은 누군가에게서 모방하면서 배우잖아요?그게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요 그렇게 배운것을 글쓴이님이 정리해서 받아들이면 그건 글쓴이님이 이룬 자아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평범하려 주변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중학교 1학년때 너무 활발하고 특이한 성격으로 약간 눈치를 받았는데(과한 질문으로 수업방해를 한다거나...)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에 적응이 되면서 유연해 지더라고요! 사회의 규칙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개성이 있는 것은 좋은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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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o (글쓴이)
· 7년 전
@mingda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전혀 싸우려고 한다거나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 순수한 의도입니다. 우선 사회의 규칙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의 개성은 어느정도까지를 말씀하시는지 아시는지요? 예를들어 어떤 상황에 무슨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제 생각에는 무의식적으로 학습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애초에 무감정이였고 의도하여 의식적으로 감정을 학습하고 적용한 것인데 이것이 사회적으로 말하는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정말 궁금한게 자신의 감정? 자아? 이것은 무엇인지요?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가져온 것이라면 그것이 진짜 자신의 것인건가요? 그냥 사람인척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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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da
· 7년 전
음..제 말은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 전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수업시간에 과한 질문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곤란하게 했어요 그게 잘못된 것인걸 알고는 1년만에 고쳤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방해했던 것이니 좋지 못한 행동이었지요...그걸 지적받아 깨달은 후로 저는 수업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무분별하게 질문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것이 사회의 규칙을 지키는 선에서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학교도 사회니까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그리고 저도 물론 부족한 것이 많아 다른 친구의 성격이나 행동을 많이 따라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완벽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각자의 행동 중 옳다고 생각한 것만 받아들이려 노력했습니다. 이 사람에게선 다른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을 배우고, 또 다른 사람에게서는 당당하게 걷는 것을 배우고(주눅든 것처럼 구부정히 걸었거든요) 이런식으로요. 인간은 모방의 동물이라 하잖아요. 누군가를 따라한 적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린이도 가까운 어른들을 보고 배웁니다. 저처럼 다른사람을 보고 일부러 보고 배우는 사람은 많을 것 입니다. 한 사람에게서 모든걸 배우란 법은 없잖아요.의도적으로 가져온 것이라도 내가 따라할 점을 생각해서 잘 받아들인다면 그게 자신의 자아의 일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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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da
· 7년 전
 사전적 의미로 사고, 감정, 의지 등의 여러 작용의 주관자로서 이 여러 작용에 수반하고, 또한 이를 통일하는 주체를 자아라고 합니다.앞서 말씀드렸듯 사람들은 결국 누군가를 보고 배웁니다. 홀로 완성되는 자아는 없습니다. 글쓴이님이 말씀한 것 처럼 의식적으로"이렇게 해야지!"하고 학습하는 것도 받아들이기를 결정하는건 결국 자신이기에 자아의 일부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음..정리하자면 제 말은 글쓴이님도 여러 사람들에게서 배우신 거잖아요.'중 3때 완성했다'라고 하셨고요.여러 사람에게서 따라하신(배우신)것들이 모여서 글쓴이님의 자아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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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da
· 7년 전
질문을 정말 정중하게 논리적으로 하시네요! . 전 질문을 잘 못 해요.간단하게도 못 하고 횡설수설하기 일쑤죠... 감사합니다.글쓴이님께 배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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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o (글쓴이)
· 7년 전
@mingda 일하느라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솔직하게 정확히 전부 알았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어느정도 해소가 된 부분이 있어 감사를 표합니다. 아직도 성격이라는 부분을 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것이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들어보니 마냥 틀린 것이라고도 생각들지 않는 것 같네요. 자신의 경험에 의한 예시를 들어주셔서 타인의 경험보단 훨씬 믿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전적 의미의 자아에 대하여 설명을 하신 뒤 자신의 의견을 덧붙히시며 말씀을 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설명을 매우 잘해주시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가끔은 완전히 논리적인 것보단 이런 방식도 괜찮을 것 같네요. 좋은 방법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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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da
· 7년 전
도움이 되어드린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저에게도 정말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항상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