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남은 곳 멈춘거 같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와중 다가오지 않은 시간까지 붙잡으려 애를 쓰다가 제풀에 지쳐 쓰러진다. 홀로의 힘으로는 찾기 힘든 답을 구하기 위해. 누군가로 인해 턱 막혀버린 숨을 다시 찾기 위해. 엉망이 되어버린 마음과 육체의 안정을 위해. 그 누군가로 인해 모든것을 잃어버린 것만 같다. 멀쩡했던 마음. 육체. 허락했던 시간 그 모든것이 그러하다. 스스로가 좋아서 내어줬던 모든 것들을 다 내놓으라하며 그나마 남아있던 것들마저 모두 내어줘버리고는 그렇게 힘없이 쓰러지고야 만다. 혼자이고 싶지 않아 주고 내주고, 또 받기를 원했던 과거의 시간. 그리고 지금. 그렇게나 아둥바둥 노력했던 시간들이 무수히 많은데도. 안타깝게도 대부분 많은 시간들에 혼자였음을 알고있는데도. 모든 풍파를 겪고, 마음이 깎아져 내리고, 수많은 빗방울들이 마음을 적시고. 내리는 비에 폭삭 ***어버려 두 무릎이 차디찬 바닥에 내려 꽂아지던 순간. 완벽한 혼자라는것을 알게된다. 혼자이고 싶지않아 매달리던 그 아픈 마음들이 혼자라는걸 비로소 인정했을 때에 위로받았다. 마음을 알아주는 이는. 위로해주는 이는.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이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홀로 남은 곳에 서있는 자신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