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하면 시도도 하지않는 버릇이 있습니다. 시도도 하지않고 미루고 막막해하고.. 이런 나쁜 습관때문에 너무 죄책감이나 자괴감이 들어요. 해결하기가 막막해서 (사실 그렇게까지 막막한 문제는 아닌데 막연한 막막함을 느낍니다.) 그 문제를 마주하지 않으려고 회피하는데 그러면 문제는 해결되지않은 채로 남고 그저 미루기만 합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도 한번도 못했고 급하지않는 문제일수록 마음먹는데에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몇달 몇년이고 걸려요. 이런거때문에 주변은 답답해하고 왜 그렇게 사냐그러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제가 너무 멍청해서 잃어버린 물건이 너무많아요. 미루기만 할 뿐만 아니라 부주의까지 하거든요.. 해외에 거주중인데 여권을 버렸습니다.. 잃어버린줄 알았는데 온집안을 ***도 안나와서 버렸다고 판단했습니다. 원룸이라 가구도작고 물건도 없거든요... 재발급 받아야되는데 그걸 미루고있습니다. 게다가 카드지갑까지 잃어버렸어요. 어디서 찾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당장 현금도 없어서 전기세도 못내고있고 분실신고도 해야하는데 미루고있어요.. 너무 멍청하고 한심해요. 개강을 하자마자 학생증을 잃어버렸어요. 게다가 내일이 당장 노트북 쓰는 수업인데 거의 몇달전부터 랜선잭조차 안보여요. 찾아도 안보여요. 이걸 다 해결해야하는데 미루니까 문제만 쌓이고 기억력조차 안좋으니까 제가 이걸 버렸는지 어디에 놓은건지 정확히 언제잃어버렸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꼬여서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왜 항상 이렇게 일을 망치는건지.. 제가 부주의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일을 망치진 않았을텐데.. 애들도 저보고 머리가 너무 안좋고 멍청하다고 그래요. 다들 제가 이런 고민 있으면 왜그러고 사냐그러는데 물론 장난으로 말하니까 상처같은건 안받거든요. 근데 그런 말 들으면 아..그러게.. 이런말밖에 못하겠어요. 왜이러고 살고 왜이렇게 멍청한지. 이런 글 쓴것조차 스스로 한심한데 사소한게 겹치니까 너무 힘들고 막막해요. 막막하니까 자꾸 그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하고 회피하고 조금만 생각이 들면 우울해져요. 이러면 안되는데. 점점 미루고있고 큰 일은 당연히 미루고 그냥 밥메뉴 고민되면 그냥 하루정도는 굶는.. 그렇게 되어가고있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