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꾸 남동생의 눈치를 보고 동생기분이 이럴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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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자꾸 남동생의 눈치를 보고 동생기분이 이럴것같다 하면서 감정이입하는 버릇이있습니다. 나이는 27,28이구요. 저는 누나입니다. 동생성격은 엄청 예민하고 까칠하고 이기적이어서 가족이 조금만 자기한테 싫은소리하면 못참는 성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늘 작은것부터 큰것까지 부모님이나 저랑 말다툼이 잦아요. 언제부턴가 제가 점점 부모님이 동생한테 하는말에 동생처럼 예민해지더라구요. '아 말좀 막하지말고 순화해서 하지, 왜 저런식으로 말하는걸까 또 동생 화낼텐데' 이런식으로 속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부모님이 어렸을때부터 방목형+쓸데없는것에 간섭+공부강요 이런식으로 키워서 자식이랑 대화하는 법을 잘 모르시긴해요. 그치만 저는 엄마아빠가 말이 서툴러서 그렇지 비난할 의도가 아니라는걸 잘알아서 그런거에 신경 전혀 안쓰거든요? 근데 동생한테 누가 한마디라도 말을 걸면 그게 동생의 이기적인 기분에 거슬릴까봐 또 큰소리로 싸울까봐 불안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실제로 동생처럼 부모님한테 이기적인 막말이나 틱틱뱉고 동생편을 들게돼요. 그러면 동생도 그걸 눈치채고' 봐라 부모님이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되지' 하고 더 부모님을 공격하고 자기가 맞다 생각해요. 진짜 답이없죠.. 저는 직접적으로 이걸 해결할수가 없으니까 늘 중간에서 감정이입하고 혼자 예상하면서 불안해 하는것밖엔 할수있는게 없어요. 이렇게 심할정도로 감정이입하게 된지는 3년정도 된것같은데 이젠 슬슬 한계가 오고 스트레스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이젠 거실에서 싸우는소리가 아니어도 누가 큰소리로 말하면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바로 나가서 무슨일 있나 강박적으로 확인을 꼭 해야하는 사람이 되버렸습니다. 진짜로 도움이 필요해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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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모든 구성원들은 가정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부모님, 형, 누나, 동생 등 각자가 모두 자신의 역할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지요. 하지만 모든 이들이 최적의 역할을 맡아서 수행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자녀가 부모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등 역할이 뒤바뀌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이 할 필요가 없는 일을 맡아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지요. 마카님의 가정에서 마카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부모님과 동생 사이에서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마카님이 가장 원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일단 마카님이 현재 적절한 역할을 맡아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카님의 몸과 마음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모습으로 보아서는 오히려 마카님을 헤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따라서 우선적으로는 마카님이 "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서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은 이제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동생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없거나 혹은 부모님을 적절히 통제할 수 없음에도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를 반복해서 시도한다면 지속적으로 실패 경험만 반복될 것입니다. 당연히 마음속에 상처만 커지게 되지요. 마카님이 모든 것을 떠안으려고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과 동생과 적절한 분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마카님의 현재 마음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과 동생 사이의 관계에서 마카님은 부모님 편이 아닌 동생 편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마카님은 무엇 때문에 그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요? 마카님은 부모님의 표현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어떤 말을 들어도 괜찮다는 의미이겠지요. 하지만 과연 그러한 것인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괜찮았나요? 마카님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나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마카님은 괜찮은가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부정적인 표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상처를 받지 않고 마음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히 아픔을 느낄 수밖에 없지요. 어쩌면 동생의 모습은 곧 부모님에게 소리를 지르고 싶은 자신의 숨겨진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강요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감추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보는 것은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마카님은 동생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지만, 동생의 분노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서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지요. 혹은 자신은 부모님의 말에 순종하며 살***만, 마카님과는 다른 모습을 지니고 살아가는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불만이 쌓여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자기자신에게 실망하고 부정적인 평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요. 그러한 삶이 반복되면 될수록 점차적으로 자신에 대한 짜증은 늘어갈 것입니다. 마카님의 마음을 명확하게 안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위의 사항들은 모두 가설에 불과합니다. 마카님의 현재 글에 있는 제한된 정보만으로 마카님의 마음의 지도를 그려서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마카님이 두려워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명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부모님과 동생이 싸우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 부모님의 화살이 마카님에게 돌아오는 것인지, 동생의 공격성이 마카님을 공격하는 것인지, 그 결과 가정이 붕괴되는 것인지 등등... 이부분을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과연 마카님은 무엇을 그렇게도 불안해하는 것인가요? 마카님에게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마카님의 마음이 어떠한 상태에 놓여있건 지금 적절한 표현을 하고 있지 못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에게도, 동생에게도, 자신에게도……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들을 그리고 마카님이 원하는 바람들을 명확하고 건강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실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단, 상대방을 변화***기 위해서가 목표가 아니라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서 그리고 동생에게서 적절하게 분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불안 #스트레스 # 정서 #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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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a
· 7년 전
아.. 비슷한상황이네요.. 저에게는 그런 동생이 둘이 있답니다. 겉으로는 더이상 개입하지않고 최대한 분리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고, 부모님은 저에게 그 역할을 맡기시려(나쁜의도로하시는건 아니겠지만 습관처럼 첫째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역할을 해오다보니.. 계속 동생또는 타인과의관계에서의 부정적인 일등을 수시로 반복해서 얘기하시는) 하여 거절하는 연습을 하고있습니다. 처음엔 부모님이 서운해하실수도 있고 저또한 아직도 온전히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제감정은 풀 곳이 또는 받아주는 곳이 한군데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그런 타인의 부정적인것들만 받으며 쌓다보니.. 마음에 병이 들고 위태로워지는것을 느꼈어요. 그이후로.. 최대한 분리해서 생각하려 노력하는데.. 오랜기간 그렇게해왔고 함께 살다보니 .. 쉽지는 않네요.. 돈을 벌게 된다면 독립을 해서 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하고 현재까지 도출해낸 답은 그건데.. 취직을 하지못해 아직 집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 답답한 상황입니다. 몇년째 계속해서 시도하고 노력한것들이 아무 손에 잡히는 결과도 얻지 못했고 그런 실패들만 겪다보니 .. 설상가상으로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은 무기력상태가 거의 1년째 지속되고 있긴한데.. 언젠가는.. 저도 안전함과 안정된 느낌과 누군가로부터 보호받고 사랑받는다는 행복함을 누릴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요? .. 쓰니님도 저도 힘내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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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brica 취준 무기력.. 저도 그래요ㅜㅜ 마카님이랑 저랑 상황이 많이 비슷한가봐요. 내공부도 제대로 안되는데 가족들까지 계속 의무를 지우니까 참다참다 터진것같아요. 지금 취직이 안되서 제일 힘들고 비참한건 난데 무슨일이 생기면 나자신은 뒷전으로하고 가족들부터 챙기는 버릇이 고쳐지질 않아서 더 힘든것같아요. 엄마랑 동생이랑 장난치고 웃고 하는것들도 스스로 다 끊어 내야해서 외롭기도해요. 그치만 마카님말대로 우리도 언젠가 우릴 진정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을거에요. 이렇게 저희처럼 남만 챙기는 사람이 제 주변에 있으면 전 엄청 관심가져주고 보호해줄것같거든요. 저는 마카님이 정말로 행복해지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이 행복해지면 저도 그렇게 될수 있을것 같아서ㅎㅎ 그리고 무기력상태 저도 1년넘게 겪어봤었어요. 제가 극복한 방법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식단을 예전보단 조금 건강하게 챙기고 운동10분이라도 하고 완전초급강의나 단어책같은걸 하나씩 끝내면서 극복했던거같아요. 전 살이 많이 찌면 자신감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성격이라서 골치아프지만 공부를 잘하려면 운동이나 식단관리도 같이해야 힘이나더라구요. 물론 헬스다니는 분들처런 빡세게는 아니고 과식만 안하는 정도로. 저같은 분이 아니면 그냥 쉬운문제집 몇권잡고 다 푸시는것만 해도 금방 극복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들은 아마 남을 신경쓰는것만 잘하고 자신을 챙기는데엔 너무 서툴러서 무기력하게 보이는걸수도 있어요. 아직 나만의 방법을 모르는 것뿐. 힘내세요!저도 힘낼게요!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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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ocosta
· 7년 전
저도 아빠한테 그래요 그냥 눈치부터 보게되고 말대꾸하면 일이 커질텐데 엄마도 그냥 받아주지 하고 입을 막게돼요 전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도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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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177
· 7년 전
진짜 가끔 많이 생각 해요 저도 그래요 남동생한테 기울려요 남동생 성질이 드럽다고 저보러 왜 싸우냐고 눈치없다고 할때 부터 너무 속에서 열받고 눈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