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살. 아빠가 알바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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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현재 20살. 아빠가 알바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 성인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알바조차 못해? 하는 생각에 울컥했지만, 조곤조곤 내가 알바하고싶은 이유들을 설명하고나니 아빠가 생각이 많아지신 것 같았다. 여전히 왜 내 인생인데 멋대로 휘두르려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빠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렸고 아빠의 대답에 충격을 먹었다. 굳이 힘든 사회생활을 왜 벌써 경험하려는거냐고. 차라리 아빠가 용돈을 더 주겠다고. 아빠의 말씀에 새삼 머릿속이 띵했다. 결국 아빠는 나를 위해 걱정하는 생각뿐이었던거다. 우리아빠는 약간 강압적이고, 고지식하시고, 조금 가부장적이시지만 20년이 넘게 가족을 위해 혼자 돈을 벌어오시고 그 돈에 아빠 노후자금은 없어도 나와 동생들의 대학이나 유학 혹은 결혼비용같은 우리들을 위한 자금은 있었다. 원하는 곳에 쓰라고. 항상 아빠에게 감사했지만, 이렇게 나를 생각해주신다는 걸 직접적으로 느낀적은 드물었다. 그냥... 이제 조금 아빠를 더 잘 알게된 것 같다. 이런 사소한 알바일로. 요새 잠꼬대를 많이 하시는데 전부 회사일이다. 처음엔 눈물이 찔끔 나올뻔했다. 아빠에게 성인이 된 내가 미리 사회생활을 약간이라도 미리 경험해볼 수 있게끔 알바를 하고싶다고 거듭 말하자 대충 마지못해 허락하신 것 같다. 알바 구해지고, 적지만 처음으로 직접 돈을 벌게되면 꼭 부모님 선물을 사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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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345
· 6년 전
착하시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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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65kim
· 6년 전
부모는 자식이 나이를먹어도 애라고생가하시더라고요 저도 걱정되는건마찬가지고요 너무아끼고 사랑하셔서그러는듯 싶네요 하고싶은게많겠지만 천천히 도전해보시는게 어떠할런지요 이쁜마음 해아려주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