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하나, 언니는 스물 일곱. 성인이 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EM126
·7년 전
내 나이 스물하나, 언니는 스물 일곱. 성인이 되고 나서는 조용해서 끝난 줄 알았다. 아빠도 바뀐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였다. 폭력은 끝나지 않았다. 화만 나면, 자기 마음에 안들면, 자기 뜻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아빠는 손에 잡히는걸 잡고 던지고 머리를 때리고 체벌이라며 우리를 때렸다. 오늘은 엄마를 때렸다. 나는 방 안에 숨 죽이고 있었다. 분명 나가서 뭐라고 하면 물건 중 하나쯤은 나의 머리에 직격할테니. 무서워서. 두려워서. 언니가 맞은 이유는 그저 12시가 넘어서 들어왔다는 것. 이게 그렇게나 큰 잘못인가. 어쩌면 큰 잘못일지도 몰라. 여자가 밤늦게 돌***니니까....점점 판단이 흐려진다. 아니다 이건 큰 잘못이 아니다. 무슨 이유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나는 이 집에서 떠나기 전까지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니, 집을 떠나도 과연 나는 아빠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언제나 아빠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고. 새삼 생각해보니 참 뭐같네. 다음 생엔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힘 센 남자. 참 좋네. 폭력으로 정당성을 만들고. 참 좋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