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할 고민이 있어 올립니다. 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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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할 고민이 있어 올립니다. 길어도 꼭 읽어봐주세요ㅠㅠ 안녕하세요 현재 고1인 학생입니다. 저는 중3때 엄마의 강요아닌 강요로 인해 특목고를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합격이였구요. 사실 엄마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저를 특목고를 보내고 싶어 노력을 많이 한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딱히 특목고를 가고싶어 하는 마음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가고 싶은것도 아니었습니다. 말그대로 특목고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만 모여있고, 기숙사생활이기 때문에 기대도 됬기 때문이죠. 엄마때문에 그동안 특목고를 준비하기위해 공부도 어느정도 해놨죠. 그렇게 저는 올해 3월달에 특목고에 입학을 했습니다. 역시나 엄마는 너무나도 기뻐하셨죠. 저는 엄마의 그런 모습에 엄마가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나도 그냥 내가 좀 물러나서 엄마 뜻대로 공부열심히 하면서 다녀볼려고 했죠. 그리고 그 학교에 다니면서 이때까지 만나*** 못했던 정말 제 마음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제가 울땐 같이 새벽에라도 같이 울어주고, 기쁠땐 같이 웃고, 또 제가 고민이 있을 땐 위로보단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저한텐 가장 맞는 고마운 친구였죠. 게다가 집도 가까워 항상 집도 같이 가고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아서 빠르게 친해졌어요. 몇달 지나니 그 친구와는 정말 둘도 없는 친구가 됬고, 제가 평생 이런 친구를 못만날 정도로 이 친구가 저에겐 정말 소중한 존재였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친구로만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겼어요. 언제부터인지 그 학교에서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고 지치더라고요. 그 학교 아이들은 모두 공부를 잘하고 저랑 차원이 달라 따라가기도 힘들고 열등감도 생기더라구요. 그것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들로 그냥 그 학교에 계속 남아있기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중학교와는 너무 달라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기숙사 생활이다 보니 건강도 악화되기도 하고.. 여러모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결심을 하고 집에 와 엄마께 말씀드렸죠. 전학을 고려하고 있다고요. 그렇게 말했더니 엄마는 저에게 너무나도 혼을 내시더군요. 전학은 절대 안된다며 자기가 이 학교를 어떻게 보냈는지 아냐며 이런식으로요. 어떨땐 저를 때리기도 하시구요. 저도 엄마 마음을 완전히 이해 못한건 아니예요. 그래서 처음에도 그 학교에 가기 싫어도 엄마 뜻을 따른거고요. 어쨋든 엄마는 결사반대를 하셔서.. 전 할수없이 계속 다니기로 했어요. 근데 그것도 며칠 지나지 않아, 저는 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정말 안되겠다 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엄마께 또 말씀드려봤어요. 그랬더니 엄마께서는 처음에는 저번처럼 혼내시고 야단치시고 많이 실망하시고, 절 포기하겠다는 둥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엄마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제 마음을 너무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가출을 했어요. 가출을 하고 친구집에서 머물렀는데, 몇시간이 지나 엄마한테 문자가 오더라구요. 자기가 미안하다고 자기가 욕심이 컸다고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이제야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마음의 짐을 다 털어놓고 집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엄마는 제가 집에 들어가자 갑자기 딴 사람이 되있더라구요. 문자내용과 딴 사람이듯 저한테 이제 너한테서 손을 놓겠다, 엄마를 이렇게 실망***냐 둥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진짜 어이가 없었지만 엄마는 끝내 전학을 시켜주셔서 그냥 그렇게 있었어요. 결국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전학을 가니, 예전 학교에서 친해졌던 그 친구가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붙어있을 땐 몰랐는데 이렇게 떨어지니까 정말 많이 그 친구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가끔씩 그 친구 생각만 하면 눈물도 많이 나고... 참 많이 힘들었어요 아니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 친구때문이라도 제가 전학을 가지 말았아야 했는데 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 친구는 정말 제가 평생 만나본 좋은 친구였거든요. 저에겐 정말.. 둘도없는 소중한 친구였어요. 그래서 지금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온지 한달쯤이 지났어요.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 친구 생각도 나서 정말 미칠거 같이 힘들었고 또 막상 전학을 와보니 친구도 없어 적응하기도 힘들고 여러모로 거기서 또 힘든점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런점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니까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저는 괜찮아 지지 않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그 학교가 더 좋았던 거 같은 생각도 들고 그 학교에선 정말 지원을 많이 해줬거든요. 기숙사 생활이라서 그런지 선생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시고 선생님들은 일반 학교 선생님들보다는 수준이 높으셨어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함께 했던 추억도 다 생각나고.. 저는 또다시 그 학교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어요.. 아니 지금은 다시 가고 싶어하고 있는것 같아요. 엄마께서는 제가 전학가기 하루전날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선 니가 다시 생각이 바껴 이 학교에 있고 싶다면, 엄마가 다시 어떻게 수를 써서라도 다시 이 학교에 남게 해줄 수 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 말에 엄청나게 흔들렸죠.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어요. 하지만 다시 가면 또 힘들어지고 전학을 올 것 같은 마음에 결국 엄마께 말을 못했죠. 생각해보면 그때 엄마한테 말할 걸 그랬어요. 다시 그 학교에 가고싶다고. 저는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어요. 네, 이게 제 욕심인거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은 건 맞아요. 지금이라도 더 늦지 않을때 엄마한테 다시 그 학교에 다니고 싶다 말하면 엄마는 해결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엄마한테 다시 그 학교에 가고싶다 라고 말해볼려했지만 엄마한테 그런 말 할 용기도 없고,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께 죄송한 마음도 있었구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저는 그 학교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만 갔어요. 그래서 정말 마음먹고 한번 말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엄마한테 더 늦기 전에 말해봐야 하는데, 용기가 없어 이러고 있습니다.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세요 제발..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쓰다보니 쓸데없는 말도 많이 한것 같은데 이렇게 장문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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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0ec39d8e2c4306b0b1c 하... 역시 그렇겠죠.....? 언니 말로는 교장선생님께 기회를 한번만 더 줘라. 이런식으로 말하면 될지도 모르겠다고 하는데... 역시나 안될 것 같긴 해요.. 시간이 한달이나 지나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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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wndud
· 7년 전
저는 마카님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아..그때라도 다시 전학 간다고 말할걸.."하며 후회하는것보다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시간이 너무 늦어 특목고에 다시 전학을 가지 못하더라도 시도조차 하지않고 특목고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보단 시도도해보고 노력도 해본 후에 들어가지 못하는게 더욱 의미있고 후회도 안남지 않을까요? 꼭 특목고에 다시 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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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udwndud 맞아요. 말씀대로 더 늦기전에, 후회하기 전에 말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정말 용기 안나요... 처음에 엄마한테는 정말 전학가고 싶다고 떼쓰듯이 *** 겨우 얻어낸건데, 엄마가 제 말을 지금 들으시면 화내실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한번 말해보기라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기는 한데... 정말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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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wndud
· 7년 전
마카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요 저는 감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라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맙다 말할 용기가 나지 않을때가 많더라구요 상황에 따라서는 꼭 필요한 말들인데 말이죠 그럴때마다 저는 편지를 써서 마음을 전하거나 sns를 활용 했던거 같아요! 그러면 조금 더 진솔하고 솔직한 감정 전달이 쉬웠거든요 마카님도 엄마한테 편지나 톡을 활용해서 말씀드리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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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제가 빨리 용기를 내 말해야할텐데 늦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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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udwndud 하지만.. 이것만이 문제가 아니예요... 그 학교에도 안간자 한달이 넘었기 때문에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관계회복도 힘들것같고.. 친구들도 제가 전학갔다가 다시 오면 이상하게 ***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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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wndud
· 7년 전
제가 볼땐 마카님은 충분히 한달이라는 공백기간이 무***정도로 가서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이 보고싶어하는 그 친구도 또 마카님이랑 잘 지내던 친구들도 마카님을 그리워하고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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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udwndud 그럴까요..??ㅠㅠㅠㅠ 그러길 바래야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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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0ec39d8e2c4306b0b1c 저 두번째 글 올렸는데 한번 읽어봐주셨음 해요ㅠㅠ 이다음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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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udwndud 저 두번째 글 올렸는데 한번 읽어봐주셨음 해요ㅠㅠ 이다음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