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십대입니다. 성격은 내성적이고 정적이구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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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hree
·7년 전
전 사십대입니다. 성격은 내성적이고 정적이구요. 아이들은 얼추 컸고 저는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전 제 가족을 미워한다는 것입니다. 결혼전에 부모님을, 결혼후엔 시집식구들을.... 같은 공간에 있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전화를 하든 얼굴을 보든 하려면 마음을 다잡고 합니다. 혹여나 싫은 표가 날까봐서요 아프다하거나 힘든일을 들을땐 입으로는 함께 걱정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냉냉할 수가 없습니다. 살다보면 가족끼리 서운한 일들이 오가기 마련인데 저는 도대체가 앙금이 풀리질 않아서 힘듭니다. 나이먹으면 이런 좁은 마음이 넓어지려나 기대했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기분입니다. 가족모임이나 명절엔 가면을 쓰고 며칠을 지내야하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슴속에선 어서 빨리 세월지나 노인네들 북망으로 가버리고 동기들도 제각각 자식들 추스리며 흩어졌으면 좋겠다는 못된 마음이 있습니다. 자식을 대하는것도 전 좀 남들과 다른것 같습니다. 남들은 자식이 기숙사를 들어가도 수시로 전화하고 챙겨주고 신경을 쓴다는데 전 큰 자식이 독립해 나가 타지에서 살아도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챙겨주는바도 없습니다. 물론 전화도 안하구요. 되려 애들이 합니다. 물론 내 자식들에게 다른가족같는 미운 마음은 없습니다. 그저.... 그냥 전 이상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시누를 이주만에 밖에서 마주쳤습니다. 시누는 반갑다 인사하는데 저는 온 몸이 달아오르는것 같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괴롭습니다. 나는 어디가 잘못 된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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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n
· 7년 전
제 미래같네요. 이상한게 아니에요. 사람은 당연하게도 다른 모습이 있고 모두 다른게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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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hka
· 7년 전
가족이어도 미울 수 있어요. 모든 사람이가족을 사랑하지는 않아요. 심각한 폭력이나 문제가 있는게 아니어도, 작은 행동들이 서로 안 맞을 수 있어요. 그게 쌓이다보면 서로 미워지게 되는거에요. 그런 사람들 많아요. 모두 가족을 사랑한다는건 사회가 만들어낸 일종의 판타지에요. 그러니까 자신을 책망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