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이렇게 글을 쓴다해서 다른 사람이 읽어줄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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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쓴다해서 다른 사람이 읽어줄진 댓글로 응원해줄진 모르지만 올해로 16살인 전 어딘가에라도 마음을 털어두고 싶은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한 공간에서 같이 지내는 가족에게 더이상 의지할 수 없을 만큼 크나큰 실망을 하게됬습니다 불과 2018.6.30 어제 일이네요 아빠의 가정폭력이 무서운걸 알면서도 스트레스질병을 겪고있는 저라서 힘든 감정을 표출했습니다 역시나 돌아오는건 욕설.. 밥먹다가 욕을 먹어서 참을래야 참지 못한 눈물이 흘렀습니다 내가 이렇게 까지 힘들어하며 살아야하는건가 싶을정도로 말이죠 엄마가 와서 다그쳤습니다 제가 말대꾸한게 잘못이라면서 울지말라구요 울며 하소연했습니다 울기 싫은데 눈물나는걸 어떻게하냐고 그러자 거실에 있던 아빠가 효자손을 들고와선 울던 저의 머리를 때렸습니다 맞자마자 온몸이저리고 어지럽더라구요 다리도 계속 쥐나고 엄만 제가 맞는걸 보곤 김치자르던 가위로 아빠를 때렸습니다 그때까진 전부 저를 위해서인줄 알았어요 아빠는 엄말 발로차고 효자손으로 얼굴을 밀며 소리지르고 화내며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울며 방으로들어왔습니다 벽을 짚어가면서 너무 울어서 숨쉬기도 힘들고 어지럽고 몸에 힘도 안들어가고 온몸이저리며 혈액순환도 안되고 다리에 계속 쥐가났습니다 그때 책상에있던 필통 속으로 칼과 가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죽고싶은 생각에 칼과 가위를 꺼내들으려 손을 뻗었어요... 그때 전 오늘로 169일이 된 남자친구와의 커플링과 팔찌가 다시 생각하게 만들더라구요... 꾹 참았습니다 핸드폰을 꼭 쥐고 경찰에 신고하지도 못하면서.. 아빠가 나가고 엄마가 절 불렀습니다 엄마 옆으로 가서 앉았더니 너무 서운한 마음에 더 울었습니다 엄마의 말은 위로 한마디가아닌 다그침 뿐.. 너무 힘들어서 이혼하면 안되냐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 이제 아빠한테 돈받으면서 편히 사는데 왜 이혼해야하냐, 억울해서 이혼 못한다 등 저한텐 정말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말 뿐이었습니다 방에 들어와서 진짜 펑펑 울었습니다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요 문을 잠그고 있던 차에 엄마가 문을 열어달라고 했습니다 그치만 전 너무 속상해서 혼자있고 싶다고 했죠 엄마가 계속 열어보라는 말에 열었습니다 그때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아빠의 말은 미안하단 말만 들리더군요 더 울었습니다. 저희아빤 미안하다고만 하면 그 사건이 끝났다 생각하고 다시 그러기 마련이니까요 아빠와의 통활끊고 엄마와 얘기를 했습니다 엄마의 말은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만 버티잔 얘기였습니다 결국 더 울다가 너무 답답해서 옥상에 가서 바람쐬며 맘을 진정시켰습니다 옥상에서 아래를 바라보다가 문득 남자친구 생각이 나더군요 남친에게 전화를 걸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남친에게 모든걸얘기하며 너무 서운하고 힘들어서 펑펑 울었습니다 남친은 달래줬지만 여전히 마음 한 귀퉁이가 답답하더라구요.. 다시 집에들어와서 창문과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방문엔 혼자 있고 싶으니 할말이 있거든 문을 사이에 두고 말하라고 적어두었죠 혼자 있으며 눈이 충혈될 때까지 펑펑 울었습니다 그토록 엄마를 믿었는데 결국 엄마는 제 목숨보단 이혼으로 인해 자신이 죽을까봐.. 이제 돈을 받으니 혼자 경제를 다 부담 해야 할까봐... 대체 그 돈이 뭔데 내 목숨보다 소중하고 나보다 더 아끼는 걸까요? 어째서 폭력과 폭력적인 언행이 제가 울은거에대해서 정당화 되는거죠? 엄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걸까요 이건 먹이사슬인건가요.. 동물들은 최상위인 포식자라도 자기 자식은 지킨다는데 저희집은 그런게 아니네요 자기 자식이어도 물어 뜯고 할퀴고 못 살게 구네요... 이제 전 집에서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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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Soon
· 7년 전
아이고 이걸 어찌해야할까요 ㅠ .. 집에서 생활하자니 힘이들고 .. 집을 나가자니 생활할 곳이 마땅치 않고 ...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부모님에게 절때 반항하지마세요. 그냥 고분고분하는 척이라도 하면서 생활하시고 20살 넘어 성인이 된 이후 취업을 하던 대학을 가던 집에서 독립하기는걸 추천드려요. 기회되시면 정신과에서 심리치료도 받으시면 좋고여. 요즘은 졸업하면 취업가능한 고등학교도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꼭 대학을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에요. 대학생이되서 집과 떨어져 살다보면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도 있거든요. 힘내세요 ㅠ 받아들이고 견디면서 사는방법을 모색해봐야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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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x
· 7년 전
힘내세요..이럴거면 부모들은 왜 자식을 낳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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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ru1234
· 7년 전
엄마도 맞으며 욕을들으며 즐겁지는 않으실꺼예요 사실 어쩌면 누구보다 치욕스러우실수있어요 자식앞에서 맞고 욕먹는게.. 다만 혼자 경제활동을 하며 사는게 쉬운일은 아니라는걸 알기에 참고계시는걸꺼예요 어쩌면 본인이 아빠한테 맞을껄알면서도 님이 맞는걸보고 가위로 아빠를 때리신거겠죠 그럼 님대신 본인이 맞으시니까.. 님한테는 그냥 강한척 별거아닌척 굳이 왜 이혼하냐고 하셨지만 진심으로 이혼을 원하는건 엄마일수도있어요 저도 두 아이의 엄마로써 이혼하고싶은걸 자식때문에 정말 꾹꾹참고있거든요 정말 수시로 자살충동 느끼고 혼자 울고 내가 죽으면 모든게 끝나겠지 생각하면서도 저런아빠밑에서 커야할 애들생각에 참고있거든요 삼년만 정말 눈 딱감고 참으시고 성인되시면 그때 엄마랑 나와서 같이 사셔요... 두분이 같이 경제활동 하시면 그나마 좀 여유가있으실테니.. 일한다고 무조건 다 먹고살기좋은 요즘은 아니랍니다... 정말 힘들게일해서 돈벌어도 물가가높아서 먹고살기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