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아빠가 미워요. 나를 '죽고 싶게' 만들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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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나는 친아빠가 미워요. 나를 '죽고 싶게' 만들거든요. 물론 나는 나약한 사람이니까, 그렇게 쉽게 죽진 못해요. 그렇지만 분명,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 사람과 멀리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예요. 왜 그 사람이 친아빠인걸까요? 왜 피는 물보다 진한 걸까요? 왜 나는 그 사람과 닮은 걸까요? 가끔은 이만큼 성장했는데도, 여전히 나에게서 그 사람이 겹쳐보여서... 내가 나를 좋아하기가 참 힘들어요. 근데 이만큼 미워할 정도면 아마 다들 친아***는 사람이 큰 잘못을 저질렀나보다, 생각하겠죠? 아녜요. 그 사람은 공무원이고, 담배도 안피고, 술도 잘안마셔요. 폭력은 고사하고 나의 자존감을 상처주는 말도 하지 않아요. ***? 뭐... 했을지 안했을지 모르지만... 증건 없네요. 근데 그런건... 그런건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이유가 못돼요. 사람들은 비웃을 거예요. 어이없어 할거예요. 딱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직접 그 사람과 살아보세요. 아마 몇 달이면 될 거예요. 그리고 다시 얘기해요" 겉에 보이는 조건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조건이 아님을 나는 그 사람을 통해 알았습니다. 혈육이라는 단어가 가족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나는 그 사람을 통해 알았습니다. 내가 그 사람과 분리된지는 4년 쯤 되었지만, 4년만에 나는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에서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이게 다른 사람에게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내가 행운아임을 압니다. 이 글은 누굴 위로 하는 글도, 누굴 향해 조언하는 글도 아닙니다. 나를 향한, 그리고 그 사람을 향한 고백입니다. 당신 없어도 나, 잘 컸노라는. 모두가 당신 없이는 실패할거라 손가락질 했지만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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