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자긴 언제든지 자살할 수 있는데 나 때문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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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youi
·7년 전
아빠가 자긴 언제든지 자살할 수 있는데 나 때문에 돈 벌어야하니까 사는 거래요 엄마도 아빠하고 이혼하고 싶은데 나 때문에 안 하는 거고 근데 나라는 사람은 두 사람의 기대만큼 대단하지 못해요 우울증 자기혐오가 심해서 아빠가 "그냥 같이 자살할래?" 물었을 때 내심 그럴까 싶었는데 그러면 안될 거 같아서 겨우 아니라고 그러지 말라고 했죠 아빠가 언제든지 말하래요 죽고 싶으면 그래서 저는 정말 제가 포기해버리면 그게 내 끝이겠구나 싶어요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희망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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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p
· 7년 전
생을 포기할 결정권이 나한테 있으니까 오히려 힘이 나더라는 글을 봤었어요. 이 말이 도움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요 엄마아빠 생은 님에게 달려있지 않아요. 괜히 자신의 선택을 님이 결정에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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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i (글쓴이)
· 7년 전
@wehappuu 어찌보면 별 일도 아닌 일들이에요 그냥 맞바람에 서로 성내고 누구나 겪었을 얕은 가정폭력.. 지금은 아빠 혼자 버니까 그냥 수긍하고 살아요 저는 대인기피증이 심해서 우울증으로 이어진게 고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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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i (글쓴이)
· 7년 전
@mellop 저는 생을 포기할 결정권이 저한테 있다는게 무서워요 그리고 제가 생을 포기하면 아마도 분명 엄마도 아빠도 같이 자살을 택할 거예요 그래서 더더욱 포기하고 싶지 않고요...근데 제가 우울증이 심해서 걱정이에요 포기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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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p
· 7년 전
님이 죽으면 엄마아빠가 반드시 죽을 것 같은가요? 설령 그렇다 해도 그건 님 때문이 아니에요. 님을 보고 죽음을 택하는 건 자기 결정인거지... 엄마아빠 나빴어요. 왜 보호받아야 할 존재에게 삶을 거나요. 남의 생까지 짊어지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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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i (글쓴이)
· 7년 전
@mellop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둘다 별로 자신의 삶에 의욕이 없어요 돈은 버는데 그게 스스로를 위한 게 아닌... 아직 살고 있는게 나 때문이라면 제가 잘하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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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p
· 7년 전
정말 100퍼센트 글쓴이님때문만은 아닐거예요. 자식에 대한 책임감 그런거 아니어도 누구나 죽음이 두렵지 않을까요? 부모님은 글쓴이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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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i (글쓴이)
· 7년 전
@mellop 사실 그리 큰 기대는 아니에요 인서울만 가라 하시는데 제 현재에 있어 아주 불가능하진 않아요... 그러니 기대에 대한 부담감보다 저를 억누르는건 우울증이 더 맞겠죠 저도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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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p
· 7년 전
그렇군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들고 우울한 게 정상이에요. 주변에 힘이 되어줄 멘토나 친구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고, 그런 사람이 없으면 병원에 가셔서 약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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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aday
· 7년 전
혼자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말하는 나 때문이라는 중압감. 우울증을 겪고 있고 나 스스로를 혐오하는데 그런 중압감까지. 그리고 아빠의 같이 자살할래? 라는 물음에 내적으로 고민을 하고 겨우 아니라고 답한 후에 느꼈을 감정들. 또 그런 힘든 Myoui님께 들려오는 말은 죽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였었네요.. 그동안 혼자서 버티느라 정말 수고많았어요... 정말 수고했어요.. 꼭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왔으면 좋겠어요. 꼭 그러길 바래요. 응원해요.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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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i (글쓴이)
· 7년 전
@justaday 고마워요... 저도 그러길 바래요 제가 그릇된 선택을 안하기를... ㅠㅠ 미래엔 지금 시간들의 우울을 잊고 정말로 화목하다 할 수 있는 가족이 됐음 좋겠어요... 서서히 이겨내야겠죠...!!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