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중2인 평범한 학생입니다. (글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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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전 중2인 평범한 학생입니다. (글이 많이 길어요.. 문장도 좀 뒤죽박죽..) 제가 초등학교5학년일 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셨어요 제가 친구 집에서 닌텐도 게임을 하는데 아빠한테 전화가 와서 친구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쳤어요 아빠가 게임하는걸 싫어하셔서 거짓말을 했어요.. 전 이때까지만 해도 아빠를 별로 안좋아했습니다 어딘가 좀 억지스럽고 집에 2주에 한번 꼴로 들어오고 맨날 엄마랑 싸우고 안싸우는 날이 없었어요 그치만 전 어려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죠 아무튼 거짓말을 했는데 아빠가 나오라고 지금 데리러 왔다고 하셔서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안고 친구 집에서 나와서 아빠를 기다렸어요 그리고 차에탔는데 아빠가 저한테 오늘 엄마랑 이혼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속으로 장난일까 정말일까 집에 갈 동안 아무 말도 없고 대답도 없이 눈이 살짝 찡하고 얼굴이 굳은채로 집에 왔습니다 내려서 아빠가 저에게 장난같지..ㅋㅋ 이렇게 말하셨어요 저는 겨우겨우 눈물을 참고 집에 들어와서 방에서 아빠랑 말을 하는데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있다가 4살 차이 나는 언니가 집에 왔습니다. 언니랑 나랑 아빠랑 얘기를 하는데 전 그 상황과 그 말들이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그만 말하자고.. 행복한 얘기하는게 좋다고 했는데 아빠가 그래.. 저도 행복하고.. 언니도 행복하고.. 아빠도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하고 이렇게 끝에 울음터뜨리는 목소리로 말하시는데 그때 겨우겨우 참고있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아빠의 모습이 아닌 그냥 한 여자의 남편인 모습이였으니까요 지금도 쓰면서 눈물이 수도꼭지 마냥 흐르는데.. 진짜 본론은 지금부터 입니다. 아까 제가 4살 차이 언니가 있다고 했는데 그 언니가 문제 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나서 점점 관계가 틀어졌어요 언니와의 룰도 생겼습니다 뭐하면 손들고 20분,30분,1시간 뭐하면 집안 오리걸음 몇바퀴 걷기에서 시작해서 제가 초6 일때 집에 친구 몰래 데리고 오면 단소로 손바닥 30대 뭐 하면 단소로 몇대 해서 전 진짜 200대 넘게 맞았습니다 아직 밖이 화창하고 밝은데도 불구하고 7시가 넘어서 집 밖을 못나가고 친구에게 전해줄 옷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전해주지도 못하고 언니는 점점 제 일상을 망가뜨리기 시작했어요 밤에는 항상 혼자 울고 언니를 원망하고 제 상상 속에서 언니는 수백번을 넘게 죽었습니다 물론 언니에게만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저에게도 이유모를 문제가 있습니다 언니 물건들을 함부로 쓰는것 이에요 화장품과 옷들을 몰래 마음대로 입었어요 물론 그건 잘못된 것인걸 알지만 몰래 입는 순간까지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리고 걸리면 또 30분~1시간 동안 계속 싸우고 그렇게 생활을 지속해 오다가 어느 날 언니가 저에게 자신의 입장을 말하더군요 제가 모든 관심을 다 가진다고 친척들 집에 가면 모두 저만 반긴다고 엄마도 아빠도 저만 챙긴다고 다 싫다고 하더군요 지금 고3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요 저는 정말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언니가 저만할 때 언니는 저보다도 더 많은 것들을 누렸고 더 받았고 여행도 많이가고 언니는 돌찬치를 잔치해서 하고 백설기 떡도 만들고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언니는 유치원 때 프랑스 어쩌고 다녀왔었다는 말을 중1때 들었는데 전 지금까지도 그게 뭐하는 곳인지도 모릅니다. 왜 자기가 그때 받았던 것들은 생각하지 못하는걸까요 왜 그걸로 저를 이렇게까지 괴롭히는걸까요 한번은 싸우다가 제가 언니에게 하나만 물어보자고 했어요 그래서 언니는 내가 싫어? 라고 정말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응. 이였어요. 울면서 대답해주더군요 아마 정말 진심이였겠죠 저도 언니가 절 좋아할거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마음이 쿵 하고 가라앉더라구요. 자살 생각은 초6때부터 지금까지 쭉 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있어서 뭘 하겠어요. 그냥 제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조금만 참고 먼저 죽으면 제 사망보험금과 여러가지 빈돈 들이 생겨서 언니 대학비와 사교육비에 보충할 수 있고 조금은 더 여유롭게 살 수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지금 자해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언니와 싸웠는데 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싸웠어요 너무 괴롭고 미칠 것같은데 하소연할 데는 없고 풀 수 있을 곳도 없고 너무 미칠 것같아서 한번 그어볼까 하고 있어요 제 친구 언니는 이혼했을 때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그랬대요. 물론 언니한테 그렇게 해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있었으면 했어요. 하지만 언니는 항상 언니생각 뿐이네요 제가 시험기간에 당보충으로 가나초콜릿과 연양갱을 샀는데 언니도 시험기간이니까 같이 나눠먹자 해서 언니 책상위에 몰라 그냥 하나씩 올려놨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먹었잖아 라고 말을했는데 자기는 먹은 기억도 없다고 기억도 안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더군요 정말 상처받았었어요 아무리 치고박고 맨날 ***년 돼지년 왜사냐 ***하지 말라 너 같은건 쓸데도 없다 생각이 없다 개념이 없다 별 같지도 않은 소리를 듣고 했어도 언니를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는데 그런 대답이 돌아오니까.. 아마 언니에게 뭘 주는 일은 없을거 같네요 그래도 언니랑 예전에는 많이 친했어요 집 벽에 박힌 못에 담요 걸고 그 안에서 노래부르고 슬픈 얘기하고 울고ㅋㅋ 참.. 재밌게 놀았었는데.. 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해서 이렇게까지 온건지.. 그치만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그냥 지금의 아픔과 슬픔 해결하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 학교에서 자살예방교육을 하면 꼭 자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해서 라고 하더군요. 그치만 저는 제가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세상에 저보다 힘들고 아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것들을 이겨낼 수 있냐없냐 뿐이지 가장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해봤자 달라지는건 없더라구요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슬픔을 생각해보라.. 저는 그 사람들의 슬픔을 막기위해서 살아있는건가요? 지금 제 감정 누르는것도 힘든데 저는 죽고 나서도 그런 것들을 신경써야하는 건가요? 또 내 몸이 아니라 부모님의 몸이다 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부모님이 저를 낳을 때 행복하고 예쁘게 키워야지 하고 낳지 아픔과 슬픔에 찌들어서 살거야 하고 낳지는 않잖아요 근데 지금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전 저 하고 싶은것도 못하고 살았는데 제가 죽는것도 제 몸이 아니라 안된다는건가요.. 자살 예방 교육을 들으면 화가 납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필요한건 논리가 아니라 공감, 이해, 감정 들인데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그런식으로 말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스트레스를 안받고 살아요? 제가 잘못생각 하는 걸 수도 있지만 잘 모르겠네요 글 쓰다가 방금 또 언니한테 욕먹었습니다 빨래 이따구로 널거냐고 개념 좀 챙기고 살자고 심지어 제 빨래도 아니고 언니 빨래인데 제 옆을 지나가면서 ***은년 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젠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대체 저는 정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이대로 성인이 되서 독립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하나요? 그럴려면 아직 10년은 넘게 남았네요.. 저희 집이 가난한데 ***지 케어해 줄 수 있는 돈이 남아있기는 할까요? 저는 꿈이 불확실한것도 아니고 노력이 부족한것도 아닌데 돈 때문에 미래가 안보이네요. 재능이 있고 실력이 있으면 뭐하나요 돈 많으면 그만 인데.. 대체 더 살아서 저에게 좋을게 뭐가 있는거죠? 저에게 지금 있는건 친구들과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증오심 언니를 향한 살인욕구 미래에 대한 불안감? 뿐인데 대체 뭘 어쩌라는 건가요 그래도 저는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꿈이 있으니까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정말 이건 아닌거 같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다른데에도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명확한 답은 들어본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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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l
· 7년 전
제가 말하는것들이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남겨 봅니다. 일단은 저도 5살 차이나는 언니가 있어요. 저도 언니 옷을 몰래 많이 입는편이라 그걸로 많이 싸우고 욕도 많이 먹어요. 저도 옷 몰래 입을때 아무생각없이 입거든요. 저번에 한번 그 일때문에 크게 싸웠었는데 저도 순간 욱해서 나쁜 생각들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속으로 삼키며 참았는데 그 순간이 매일 되풀이 되시니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저도 주위에 절 힘들고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지라 자살생각도 많이 들었었는데 제 주변사람들이 아파하는걸 떠나서 그럴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그리고 그 순간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주위를 신경쓸경우가 아니었어요. 누군가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를 위해 자살생각을 접었어요. 저도 15살 평범한 중학생이고 어떠한 사고나 변수가 나지않는이상 살 날이 많이 남았거든요. 그래도 누군가님은 꿈도 있고 노력도 충분하시니 잘 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꿈도 없고 그렇다고 노력도 많이 하는편도 아니라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버티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제가 이렇게 버티고 있는건 지금까지 이렇게 아프고 힘든일만 겪었는데 죽기엔 아까워서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렇게 힘든건 나중에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 하면서 살아요. 사람이 언제나 행복한 법은 없으니까. 그렇다고 불행만 있는것도 아니고 나중에 행복할려고 지금 좀 아프고 힘든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그리고 지금 그만두기엔 우리 너무 열심히 버텼잖아요. 우리 아프고 힘든일 잘 버텼으니까 이제는 행복이 다시 찾아올꺼라고 생각해요. 너무 힘들면 나한테 와요. 안아줄게요. 얘기하기 많이 힘들고 외로웠을텐데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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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ha
· 7년 전
마카님.. 아직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만으로도 충분히 힘드실텐데 언니와의 갈등으로 하루 하루가 너무나 괴로우실것 같아 슬픕니다. 제 생각에 부모님의 이혼 후에 언니와 관계가 틀어졌다면 언니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졌다거나 우울증, 애정결핍 등의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요? 집 안에 훈육을 맡아줄 주양육자인 엄마의 부재로 인해 언니가 엄마 역할을 마카님에게 함으로써 사이가 더 틀어졌을것 같아요.. 언니가 뭔가 욕구 좌절에 의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자신보다 약한 존재인 마카님에게 일방적으로 퍼붓는 느낌이 들어요.. 관심을 다 가진다고 시샘하는 것을 보면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살아왔고 그 탓을 마카님 탓으로 돌림으로써 마카님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자신을 합리화할 방패를 찾은것 같아요.. 어쩐지 언니도 많이 힘들것 같네요.. 자신의 풀길없는 화를 애꿎은 동생에게 풀면서도 아무것도 충족되지 않고 계속 짜증만 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언니가 마카님을 정말 미워한다기 보다는... 꾹 눌러 참은 감정을 여과없이 토해내고 화풀이 하고 의존할 대상이 필요한건 아닐까 싶어요 제 얕은 견해만으로 언니를 이해하시기는 어렵겠지만, 언니도 많이 힘들고 정말 마카님을 미워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셨으면 해요.. 너무 힘들다 보면 자기 자신 이외에는 버거울 수 있고 다른 사람을 *** 못 할 수도 있으니까요 마카님이 언니에게 마카님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달라고 요청한다 해도 언니에게 무리일 수 있어요 마카님이 무언가 언니에게 기대하고 언니를 생각해서 행동하신다면 상처받고 실망하실 수 있어요 언니 생각을 하시기 보다 마카님 자신을 생각해 주세요 언니와 가능한 거리를 두고 반응을 느리게 해보세요 마카님 자신을 최대한 보호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욕할거면 언니 빨래너는건 언니가 하라고 하세요 때리는건 그만두라고도 하셔야 하고 그래도 말을 안 듣는다면 그건 학대니까 아빠와 진지하게 언니 이야기를 해보시고요 위클래스 상담이나 117 아동, 여성 장애인 경찰지원센터에 가정폭력 상담도 해주니까 한번 꼭 상담받아 보세요 마카님은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언니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는 거니까 혼자 참으시면 안돼요 마카님도 언니 못지않게 소중한 사람이고 꿈을 꿀 자유가 있는 존엄한 사람입니다.. 주변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마카님 자신을 생각해서 살아 가세요 언니한테 학대받다가 꿈도 펼쳐*** 못하고 행복하게 살아***도 못하고 왜 저물어야 하나요? 저는 오히려 화가 나네요.. 자신을 위해 한번도 살아*** 못하고 스트레스 받다가 자신을 위해 유일하게 욕심내서 선택한다는 일이 자살이라면 화가 나요.. 마카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아***에게 언니 일 상담하시고, 어머니 한테도 상담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어머니가 언니를 데려가실 수 있으면 데려가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혼자 감당 못 할 일을 혼자 끌어 안다가 몸과 마음을 더 만신창이로 만들지 말아요 여기저기 도움을 더 요청하셔야 해요 마카님은 아직 앞날이 창창한 사람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위클래스 상담이든 청소년 사이버 상담 1388이든 아까말한 117등 어디든 상담해 보시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해요 언니와 마카님이 분리되는 것이 제일 좋을것 같아 보이는데 부모님의 도움없이는 힘들것 같아요. 그리고 마카님까지 케어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돈걱정은 마카님이 하실 일은 아니에요.. 그건 부모님이 마카님의 울타리 역할을 해주셔야 하는 부분이니까 부모님의 걱정거리를 마카님이 가져가지 마세요.. 대학교가서 알바해서 보태셔도 되고 공부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타셔도 되는 부분이니까 언니 학비에 마카님 학비까지 마카님이 미리 걱정 안 하셔도 괜찮아요.. 돈이 많이 들어가는 예체능이라면 걱정이 되실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해도 마카님이 죄책감가질 일은 아니니까요.. 착한 딸, 착한 동생을 내려 놓으시고 자신을 조금 더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부디 마카님 혼자 다 감당하고 버티려 하지 마세요.. 더 많은 도움을 요청해서 마카님 자신을 지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