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오는 마카네요.. 정말 힘든 고민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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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랜만에 찾아오는 마카네요.. 정말 힘든 고민이 생겼어요..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적습니다. 혹시나, 욕은.. 사양합니다. 엄마가. 연락하는 분이 계십니다. 학교동창 인것으로만 알고있는데. 예전에 얼핏 듣기론. 이사람이 엄마를 짝사랑했다고 합니다. 서로의 사랑이었는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창과 연락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된 카톡내용이 심상치 않네요. 그 분이 엄마를 사랑한다는 내용이었고. 연락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보고싶다. 이런 글. 최근 1ㅡ2년간. 아빠가 사기를 당했고. 집이 힘든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도 많이 아프셨구요. 엄마도 많이 힘든것.. 이해합니다.. 아빠가 사기당해도 엄마가 크게 뭐라안하고 참았구요. 그렇다고 아빠가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가족 정말 많이 사랑하시는 분이거든요.. 폭력. 도박. 이런거 일절없고. 그래도. 엄마가 경제적인 상황에 많이 힘드신거 이해는 가는데. 사실. 좀 많이 충격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건 알겠는데. 이해를 하지만서도.. 마음이 힘드네요. 엄마가 따로 그분을 만난적이 없는건 확신할수있어요. 오직 연락으로 주고받으시고.. 가게일 때문에 정말 나가지는 못하시는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연락하는 분이 와서 보고갈 수도 없구요. 엄마에게 .. 그 분의 연락을 통해. 엄마도 나름 위안을 받으며 행복감을 느끼는것 같아요.. 여자로서 대해주시겠지요.. 제가 엄마를 이해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만나지는 않아도 바람이니까요.. 그쵸.. 엄마한테 알고있다고 얘기를 해버릴까 싶기도 하고 답답해요. 그냥 혼자 삭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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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eeeee
· 7년 전
이미 혼자서 삭히는 중이신걸요.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인걸요. 그 분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실지는 오로지 그 분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당신이 많이 힘들겠지요. 다만, 당신의 마음이 편해지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 분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음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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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beeeeeee 사실 엄마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을 겪은걸 알기에.. 행복해지셨음 싶기도 해요. 그런데. 아빠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엄마도 잠시 위안을 받고 다시 제자리 찾았음 하는게 더 크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혹시나 안돌아오고. 가정이 깨지면 어쩌나.. 그런생각도 들고. 혼란스럽네요.. 정말. 계속 만나지 않고. 연락만 하다 말았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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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eeeee
· 7년 전
어머니께 맡겨놔 주세요. 그 분에게도 그 분만의 인생이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저를 냉철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저라면 그럴 것 같아요. 나 또한 타인이 내 마음을 존중해주듯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또한 존중해 줘야 할테니까요. 그저 내가 원하는 마음을 상대도 같은 마음으로 원하고 있는걸 바라는게 저에겐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물론 당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당신에겐 그 누구보다 행복해 질 권리가 있으니까요. 그 누구의 조언보다 당신 마음이 당신에게 주는 조언을 들어보세요. 가장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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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미워요.. 저도 딸이자.. 여자이니까요. 저에겐 좋은 아빠이지만. 엄마남편으로서는 불만이 있으시겠죠.. 30여년을 함께 하셔서 권태기도 오셨을테고.. 제 엄마로 보기보단, 한 여자로 봐야겠죠.. 막상 저에게 이런일이 닥치니 혼란스러워요.. 저도 사실 냉정하다면 냉정하게 상황판단을 할 줄 알았는데,, 말씀 도움 많이 되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조금만 고민하고.. 엄마의 삶을 존중해드려야겠어요.. 저또한. 누군가의 아내고,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제 자신을 찾고싶어하니까요..( 이런 쪽은 아니지만;;) 덕분에 조금 더 생각이 수월해졌어요.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