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민온지 10년이 넘어가는 23살 여자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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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forahappylyf
·7년 전
해외 이민온지 10년이 넘어가는 23살 여자입니다. 어디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그냥 연차별로 쓰도록할게요. 길어서 읽어주실지는 모르겟지만.. 스스로에게 쓰는 식 으로 할게요 . 2007년 13살때 이민 오기전엔 유복했고 행복했고 친구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민오기 직전에 아빠의 외도소식에 집 지붕이 나간것처럼 엄마와 아빠는 칼을 들면서 싸웟어요. 보통 아빠는 쳐맞고 잇고 엄마는 아빠를 죽이려하고, 2살 위인 오빠는 건디기 힘든지 칼을 뺏으면서 자기가 죽으려는 시늉도 하고, 정신을 놓은채 토와 거품을 물을 채 바닥에서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엄마... 아무튼 그렇게 그해 여름에 캐나다 이민을 엄마빼고 왔고(한국집처리문제때문에 아빠랑오빠랑같이만저옴). 이민와서도 반년 정도는 매일 한국에서 엄마가 전화와서 아빠한테 고래고래 소리질렀어요. 그리거 한국 자꾸 가고싶다는 오빠.. 오빠가 사실 일진이였엇는데 한국에서 친구가 무지 많고 인기도 좋았으니..그럴만도하겟죠. 아무튼 2008년 1월에 엄마가 캐나다에 오고, 2년정도를 위와 같이 불같고 피터지게 싸웠어요. 매일 저는 누구하나 죽을때쯤되면 침실 옷장에 숨어서 벌벌 떨면서 싸움이 조용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렸어요. 보통 아빠가 저를 찾아서 뭐하냐고 그랬죠. 아빠는 원래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였는데... 싸울 때도 맞기만 하고 불쌍한척했어요. 정말 엄마한테 맞을 때도 불쌍한척 하고 미안하단 말은 마지막에도 안하는 그런 사람이죠. 무튼 이런식의 싸움이 계속되다가 한국에서 가져온 돈이 업어지고 집안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아빠가 여기서 조경사업하면서 두분이 좀 덜 싸우셧어요. 오빠가 너무 상처를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엄마는 안쓰러운게 그제야 보였는지, 덜 싸우기로 약속하셧어요. 사실 엄마가 싸움을 맨날 먼저 걸었죠. 미웠지만 그 때는 엄마를 이해하고싶지않앗어요. 너무 무서웠으니까요..ㅠ 틈만 나면 저에게 아빠와 바람낫엇던 년 얘기, 아빠의 자식을 임신햇다는 애기, 알고싶지않앗덩 충격적이엿던 이야기들... 저의 중학생 3년시잘을 대충 이렇게 보냈네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소심한 성격탓에 엄마가 영어한마디 못하냐고, 커피숍가면 말도 못하냐고 윽박지르셧죠. 인정하긴싫지만 뭔가를 못하는 내 모습이 싫었고, 생각해보면 머리노랗고 눈색이 다른사람이 무서웟고 저를 깔보는 거 같아서 싫엇어요. 학교에서도 그래서 늘 화가난 얼굴이었고, 영어르 못해서 기억은 안나지만 친구들이 저를 보면 늘 화가 나잇는 거 같다고 말을 안걸엇어요. 그렇게 혼자 아싸같은 은따.. 뭐 이런게 되었죠. 그렇게 고등학교도 뭐 비슷하게 이런 정신상태로 지내다가, 오빠가 한번씩 대학교 들어가서 전공바꾸고싶은거랑 아빠랑 몇번 난리를 치고 무ㅓ 그랫어요. 그렇게 또 제가 예술대학에 들어갓을 때 한 남자애를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짝사랑으로 끝낫지만.. 그리고 뒤늦게 엄마의 아픔을 느끼게 된거에요. 고등학교 때부터 느끼고 있엇지만 더 뼈저리게 아프게되는거에요. 부부싸움은 크게는 1년에 2번정도 싸우셧지만 제가 대학교 와서는 너무 크게 싸우셧어요. 그것도 오빠가 기숙사 들어가고나서 제가 혼자 집에서 텅학하니까 그러시더라고요. 엄마 딴에는 오빠는 민감하니까 덜싸우다가 업으니까 더 싸운거겟죠. 아무튼 대학교때 아빠한테 처음 엄청 대들엇는데 마음이 좋지않앗어요. 엄마 좀 괴럽히지말라 우리좀 괴롭히지말라 이혼해라차라리, 다들 딸***딸***하는데 아빠는 왜 말도없고 사람이 어찌 감정도 업이 사람 내랴보냐...이런식으로 대들엇어요. 아빠가 평소에 엄마말 무시하고 일시기키는게 싫엇거든요. 조경사업도 여자가하기엔 엄청 고된것도 엄마랑 하고... 도시락도 매일싸가고... 너무 제가 정신적으로 그걸보는게 힘들엇나봐요. 바람핀건 아빤데 너무 엄마를 힘들게 하니까. 같은 여자로서 어떻게 한여자의 인생을 이렇게 망가뜨리고 사랑업이 죽을 때까지 바람폇던 놈이랑 한침대 쓰는걸 보니 정말 엄마한테 미안하고 아빠가 죽도록 밉더라고요. 차도로에 밀어버리고 싶을 정도로요...암튼 대학교도 이렇게 보내다가 이제 제가 졸업을하고 1년이 지낫어요. 근데 저는 히키코모리가 되었어요...사실 허리디스크를 겪고 잇엇는데 심하게 아파져서 6개월정도 거의 누워잇앗어요. 그런데 마음가짐또한 땅바닥으로 ***버렷어요..실은 대학교생활도 아빠와의 싸움 때문에 모든 매사가 '이거하고 난 죽지뭐 죽고싶다 언제죽지 아빠돈 다써버리고 죽어버리고싶다. 자살언제하지..이렇게하면죽나...방법찾아볼까..'이런식이엿어요. 그리고 좋아햇엇던 남자도 짝사랑으로 끝낫어요. 왜냐면, ' 나같이 뚱뚱하고 못생기고 집에 우환이 잇는 애가 너처럼 밝고 착하고 집안좋은 남자를 만나기엔 내가 너에게 not enough 하다고 느꼇어요. 그리곤 지금까지도 거의 3년반째 좋아하거잇네요...ㅎㅎ 미련곰탱이죠..답답하죠ㅎㅎ ㅠ. 그리고 오늘 다시 엄마가 사회생활빨리 시작하라고 언제까지 방에만 틀어밖혀 잇을거냐고..살빼라고 밖에나가서 사람좀 보라고 막 싸우다가, 제가 10년 가까이 어찌 내가 생각하면서 살아왓는지 엄마한테 울면서 애기하다가 일이 떠터졋네요 ㅎㅎ. 엄마한테 '여태 나는 매번 죽고싶엇다고 영어쓰는거 너무 싫고 사람대하는것도 싫고 대화할줄도 모르겟고.. 아빠돈갖고 다써버리고 죽고싶다고 부려먹으면서등골까지빼먹으면서 죽을거라고..'펑펑울면서 터뜨렷네요... 이기적이죠..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겟어요.. 아직도 너무 죽고싶고 그래요.. 하지만 사실 4년전에 갑자기 입양한 강아지를 생각하니 죽고싶지는 않아요.. 정말 저의 유일한 낙이였거든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유일한 친구인데 갑자기 죽는다니 덜컥겁이나고... 사실 이 글을 다 읽으실지는.모르겟지만... 정말 저는 한심해요.. 도전도하기싫고 나가기도싫고 이도저도하기싫은...이기적인 돼지 히키코모리네요... 정말 저는 왜 태어났을까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 한번 못해보고.. 허리때문에 어디 장시간 일도못하고 놀지도 못하고...돈도 못쓰고...살고는 싶은데 캄캄한 미래에 막연하게 죽고싶네요.. 이젠 자살에 관한 생각도 에너지가 업어서 안하게되고 그냥 눈뜨면 사라졌으면 해요... 암튼 이 글읽어주신분 감사하구.. 그냥 봐주신 분도 감사해요. 언제 죽을지는 모르니..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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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oco89
· 7년 전
강아지가 정말 큰 힘이 되어요..그 친구 봐서라도 절대 죽지마세요. 강아지는 님이 없어지면 외로울거에요.. 살은 천천히 빼나가면 되세요. 사실 사회활동에 살이 큰 장애물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자존감 때문이라ㅠㅠ 우리 모두 죽지 못해서 살아가니까 어자피 못죽는 마당이라면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힘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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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33
· 7년 전
23살이면 딱 제 또래네요. 저도 엄마와 아빠가 늘 싸우는 가정환경에서 자라왔어요. 아빠는 잦은 회식에 회식만 했다 하면 술을 잔뜩 먹고 와선 집에서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행동조차 엄마에게 다 했죠.. 전 그런 모습들을 듣고 또 봤을 때 여태껏 이혼하지 않은 엄마가 정말 이해가 안됐어요. 사랑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었는데도요... 전 마카님과는 다르게 어릴 때부터 전학을 많이 다녀서 친구들이 별로 없었어요. 게다가 엄마는 늘 아빠 험담을 저에게 늘어놓았고 어린 저는 엄마의 유일한 말상대가 되어주어야 했기 때문에 엄마를 이해하려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화가 나면 너는 이해할 수 없을거다. 너도 니 아빠랑 똑같다 이외에도 수없이 인신공격을 하셨어요. 욕도 하셨구요. 어린 시절에 겪은 그런 일들은 저에게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있고,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아마 마카님도 그 상처들이 잊혀지지 않는 충격으로 남아있기에 더 힘든 시기들을 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글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매일매일 죽고싶어하는 모습. 나의 모든 것이 무능력해보이는 모습. 어린 시절의 충격들이 아직도 내면의 두려움으로 남아있는 모습.... 아빠와 엄마가 많이 원망스러웠을 것 같고 이해가 되다가도 이해하기 싫어졌을 것 같네요.. 전 그랬거든요.. 솔직히 털어놓기조차 두려워서 모든 걸 솔직히 말할 수조차 없네요ㅜㅜ.. 마카님, 어린 시절에 힘들었던 괴로웠던 제가 변화된 적이 있어요. 사람은 바로 변화되기는 어려워요. 바로 변화된 만큼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더욱 쉽구요. 그래서 지금부터 마카님께 제안하고 싶은 건 가족과 상관없이 마카님 스스로를 사랑해달라는 거에요. 가족과 함께 살다보면 스스로를 자꾸 죽이게 될 수 있어요. 특히 자녀들은 부모가 싸우면 그 이유가 자신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마카님은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로 축복이고, 부모님은 이젠 마카님과 다른 개체일 뿐이에요. 또한 자식 때문이라고 탓하는 부모가 잘못된 것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제가 변화될 수 있었던 건, 자존감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고, 나의 장점을 찾아보고,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고, 나를 쓰다듬어주며 그동안 고생했어.라고 이야기해주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으면 거울을 보며 상담하듯 이야기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찾아가려 노력했어요. 그 결과 내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었고, 나의 매력은 무엇일지. 또 단점이 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그 단점을 채울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해보고. 이런 노력을 해봤어요. 또 저는 종교가 있어서 기도하기도 했구요. 내가 스스로를 사랑해야 변화가 있어요. 다른 이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내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중요해요. 자신에게 애정을 가지고 자신감있게 행동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가치를 알아봐주는 누군가와 정말 행복하게 연애할 수도 있구요! 마카님, 꼭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요. 저도 아직 부족하지만 더더 성장해가고 더더 스스로를 사랑해가는 과정에 있어요. 글이 너무 길고 앞뒤가 안맞을 수도 있지만..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 그런 것이니 이해부탁드려요ㅠㅠ 스스로의 인생에 자부심을 가지고 헤쳐나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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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ahappylyf (글쓴이)
· 7년 전
@joy33 늦엇지만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스스로 일어날 힘이 아직은 없지만 그래도 산챡을 하면서 조금은 좋아지고 있어요. 우울의 굴레가 정말 무섭지만. 그래도 글쓴이님 덕분 조금은 좋아졋어요. 글쓴이분도 저에게 모든걸 털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사실 글 달아주신날 너무 감동도 하고 많이 울어서 글을 쓸 겨를이 없었네요.. 한동안 잊고 있다가 문득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댓글을 달아요. 글쓴이분도 힘내시고 좋은하루와 밝은 미래가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