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20년전 회사 동기한테 써준 보증으로 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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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아빠..20년전 회사 동기한테 써준 보증으로 전 재산 다 날리고 본인 자존심에 못이겨 회사를 그만두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이곳 저곳을 떠돌***니며 오직 엄마에게 의지해 세딸을 키워냈다 아빠가 일이 없는날 집안에서 하는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오히려 밥차리라며 언성을 높히는 것이 전부 버는 돈은 엄마에게 주질 않고 본인 용돈으로 고스란히 엄마는 일하다 말고 전화와 중학생인 나에게 학원을 안다니면 용돈 삼만원을 주겠다며 부탁했었다.. 철없던 나이에 엄마의 심정을 하나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학원 다니게 해달라고 계속해서 졸랐다 중학교 입학때는 첫째언니가 둘째언니에게 그리고 나에게 물려준 다 헤진 교복이 입기 싫어서 새 교복이 너무 입고싶어서 언니들과 다른 고등학교에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옷도 사야하고 놀러도 가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알바를 하기 시작했고..공부와 담쌓고 지내다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네 지금도 아빠는 엄마에게 돈을 벌어다 주지 않는다 이제 60이 다되어가는 엄마가 고생하는게 너무 싫은데 내가 뭘 해줄수가 없다 밤에 술만 먹으면 울면서 헛소리+욕설하던 아빠의 전화..아빠한테 전화오면 받을까 말까부터 망설이는 지금의 내가 싫다 나는 아빠가 너무 싫은데 막상 만나면 어느새인가 늙어버린 아빠에게 다정하게 잘해주지 못하고 뒤돌아서 후회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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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HI
· 7년 전
글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왠지 모르게 글쓴이께서는 절대로 아***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께서도 사실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괜한 자존심 때문에 오히려 화를 낸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네요. 물론 방법은 잘못됐지만요. 섯부른 오지랖이지만 글쓴이 분도 역시 아*** 딸이 맞네요. 아***에게 잘해주지 못하는 망설임이 본심이지만 자존심때문에 부정하고, 다정하게 대하고 싶지만 지나왔던 힘들었던 시간들을 생각해 자꾸만 뒤돌아서 후회하시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에게 조금 더 솔직하셨으면 좋겠어요. 애증이라는 게 참 무섭네요. 사실은 싫어한다는 것도 그 사람을 마음에 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비록 뒤돌아 후회라도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늦는다면 뒤를 돌아볼 기회마저 사라질거에요. 조지 엘리엇이 한 말이 있는데, "당신이 되고 싶었던 어떤 존재가 되기에는,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라고 했죠. 지금은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후회는 그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