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디서부터 작성해야할지 좀 막막하네요 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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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음 어디서부터 작성해야할지 좀 막막하네요 저는 지금 25살 2살배기 아가 키우고있는 워킹맘이에요 신랑은 28살이지만 빠른으로 29살의 나이구요 안좋게얘기하면 사고를 쳐서 일찍 살림을 합쳤어요 원래 결혼전제로 만나는거였어서 괜찮았는데 그렇지만 내나이 23살에 임신사실을 알고 너무 무섭고 막막하긴 하더라구요 나는 어리고 하고싶은것도 많았고 공부하던것도 놔야했으니까요 어쨌든 그시간은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지금부터라도 잘살고싶네요 정말이지 워킹맘 말로만 들어봤지 내가하려니 죽을맛이네요 2살배기 딸아이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하루온종일 이집저집 뛰어다녀야하는게.. 몸도 고되고 마음도 힘들고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닌데말이에요 신랑하나믿고 먼 타지로 시집온건데 남편이 왜 남편인지 암편인지 알것같아요 무슨말만하면 내가먼저 짜증부렸다 신경질낸다 그러더라구요 나는 충분히 알아듣게 3번이상 설명했고 부족할까봐 덧붙여서 얘기해주는데 그걸 못알어들어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니 짜증이 난건데...그거가지고 화내네요 사실 요며칠 참 힘들더라구요 나는 내 젊은 20대를 육아에 일하느라 집안일하느라 너무 고되고 힘든데 (그렇다고 신랑 일하는거 육아 같이하는거 몰라주는건 아니구요) 당신한명 믿고 먼타지로 다버리고온 나한테 참 매정하더라구요 상처도 많이받고 이렇게까지 살아서뭐하나 참 미련한생각 많이했네요 하루쯤은 피곤하더라도 내손붙잡고 대화좀 나눠주지... 맨날 아가재우러 들어가면 대화좀해보자 하는적없이 그냥 코골고 자버리네요 너무 회의감이 들어요... 내가 이러려고 아기낳고 일하는게 아닌데... 제가 이지역엔 아는사람이 시댁식구들 회사사람들 빼면 없거든요 아가를 가지고나서 거의 왠만한 인간관계가 다 끊어졌는데 그걸 아는사람이 저리 나한테 매정하니 너무 우울하기도 하구요 사실 진짜 이러다가 내가 아가 내팽겨쳐버리고 나도 같이 죽을까봐 너무 겁나요 속시원하게 신랑이랑 터놓고싶은데 부부사이도 인간관계인지라 참 어렵네요 그냥 내마음 조금이라도 더 알아달라는건데 많은걸 바라나 싶구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잖아요... 근데 여자도 남자 하기나름 아닌가요....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너무 두서없이 주절이 했네요ㅠ 그래도 나름 이 긴글 읽어주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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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7
· 7년 전
25살이면 진짜 젊은 나이인데 육아 스트레스라니요ㅠㅠ 저는 마카님보다 아직 나이도 경험도 어려서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제 나이때 임신이라니 정말 그 공포감이 절절하네요 진짜 수고하셨고 잘 견뎌내셨어요. 마카님 힘든 결혼생활에 감히 제가 왈가부닥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남자분 너무 매정하시네요 사회적 고립감이 되게 크실텐데 그걸 몰라준다니ㅠ 두분 마음 열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음 좋겠어요. 그리고 이 세상의 엄마로 와 줘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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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ra9
· 7년 전
아이 하나를 키울때는 온 마을이 필요하단 말을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어요. 그만큼 고되고 힘들다는거겠죠. 따뜻한 공감한마디가 필요한데 그게 부족하니까 이렇게 힘들고 아프실겁니다. 어쭙잖게 힘내라는 말씀 안드릴게요. 하지만 님은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잘하시고 계세요. 남편분과는 대화가 필요할거 같네요. 편지든 대화든 두 분만의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셔야 할 타이밍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