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난 그저 부모님의 악세서리일 뿐이구나 라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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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가끔씩 난 그저 부모님의 악세서리일 뿐이구나 라는걸 많이 느껴요. 아닌거 아는데도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이나 행동들 보면 난 그저 예쁜 악세서리 자랑하듯 그러한 존재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때문에 부모님이 미울때가 있더라구요. 자식은 사랑해줘야하는 존재인데 자식자랑 못해서 안달이지?? 라고 생각하면 슬프더라구요. 사는게 의미 없어지구요. 이러한 생각하게 만드는 부모님 잘못일까요 아님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못난걸까요. 마카님들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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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자식자랑이 저와 동생에겐 얼마나 부담스러울까는 생각 안하나봐요. 남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내가 얘를 이렇게 잘 키웠어요!! 라고, 알아달라고 광고하는거 같아서 왜 저렇게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지?? 난 뭐지;? 그렇게라도 인정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나? 자기 할일 해냈다란 생각이 드는건가?라는 생각을 해요. 알아요, 물론 자랑하고 싶은 마음 알겠는데 그로 인해 다른 부모들이 귀로 귀로 듣고 자기 자식에게 말하고..불난 집에 기름 붓는듯이 점점 퍼져나가고 악순환이고 끊이지 않아요. 많은 아이들이 (저도 포함해서) 비교당하고 스트레스 받는걸 너무 몰라줘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아요ㅜㅠ 부모가 남이 하는 자식자랑 듣고 그렇구나 잘됐네요.하고 끝내면 되는걸 굳이 자식에게 들려줘서 압박감주고 스트레스 받게 해야할까요. 본인들은 그런적 없다 그냥 말한거다 라고 하지만 비교 당하는 아이들은 피 말라요. 부모님 맞춰주려고, 부모 위해서 사는 그 기분 아시나요. 역시 한국인은 여기 미국이나 한국이나 오지랖 넓은건 알아줘야해요... 쪽팔리고 창피할거면 자식 낳지를 말아야할텐데. 누구보다 부모님만큼은 내 편이였음 좋겠는데 실패하면 내 탓, 잘나가면 내가 이렇게 뒷바라지 해서 잘된거다 감사한줄 알아라. 내가 하라고 안 했으면 여기까지 못 왔다.. 찬양은 왜 본인들이 받고 싶어하는걸까요.....부모님의 담백한 사랑이 그립네요. 물론 밥해주고 뭐 사주고 다 좋은데 기브엔테이크 처럼 내가 이만큼 너한테 투자했는데 그거 밖에 못하니?? 라는 마인드... 부모가 자식자랑 같은거 안했음 좋겠어요. 난. 부모를 빛낼 장식품이 아닙니다. 한 사람으로서 자식으로서 실패하든 성공하든 사랑해주세요. 남들은 솔직히 그때만 뭐라하지 살면서 누가 어디갔든 뭘하든 뭘 먹었든 관심없어요. 가끔씩 부모님이 실망스럽습니다. 나란 존재가 그 정도 밖에 안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엄마 기분에 따라 그날 기분이 오락가락해요 맞춰주느라. 많이 지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