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재학중인 남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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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재학중인 남학생입니다. 그냥 너무 혼란스러운데 말 할 수 있는곳이 없어서 여기에 남깁니다.. 먼저 제 아빠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괜찮은 아빠고 가끔씩은 시간을 내서 소풍도 같이 가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근데 술만마시면 다른 사람이 되어있고 거의 매번 엄마에게 욕을 하며 가끔씩은 엄마와 크게 싸웁니다. 오늘 전 학교를 다녀온 후 너무 피곤해서 아빠가 집에 오기전에 잠들었습니다. 근데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소리가 나면서 저는 깼고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물건이 던져지는 소리가 들려 제 방에서 바로 엄마와 아빠가 있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아빠는 술취해서 집에 들어온 상태였고 저는 제발 그만하라고 아빠와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나가라 신경쓰지마라 할일해라 라고했고 저는 엄마가 걱정되어서 그럴수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계속 서있었고 아빠는 처음으로 제 뺨을 때렸습니다. 4번째 맞았을때 저는이성을 잃고 아빠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해버렸습니다. 이런적은 처음입니다... 마음 한쪽에선 너무 죄책감이 들고 한 구석에선 잘한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전 아빠가 술마시고 엄마에게 욕을하고 손찌검을 하는게 너무 무섭고 싫습니다. 왠만하면 욕만하고 조용히 끝날것을 알기에 나서지 않지만 물건이 던져지는 소리와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릴땐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가 없습니다. 근데 아빠가 제게 손찌검을 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분명히 참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선 또 참을수 없었단 생각이 듭니다.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술마신 모습의 아빠와 안마신 모습의 아빠가 너무 많은 차이가 납니다. 어떤게 진짜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금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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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77
· 7년 전
둘 다 아빠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요.. 우선은 폭력으로부터 본인도 엄마도 벗어나는게 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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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02
· 7년 전
술을 안마시셨을 때 이 얘기를 아빠와 해본 적이 있나요? 정말 좋은 남편이고 아***라면 술을 끊으라고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른들은 그걸 절제하기 어렵다지만 왜 술을 자꾸 마시시는지 의문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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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owo
· 7년 전
두모습이 다르더라도 결국엔 한사람 아닌가요? 아***와 얘기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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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9963
· 7년 전
글쓴이분 정말 힘들었겠군요 저도 그 기분 잘 알아요... 술먹고 한번 때리기가 어렵지 두번은 쉽고 세번은 더 쉽습니다. 술먹은 아빠도 글쓴이 아빠고 술안먹은 아빠도 글쓴이의 아빠입니다. 혼란스러워하지말고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생각하세요. 욕설 폭력 협박 정신적인 폭력까지 다 가정폭력이고 범죄입니다. 폭력은 시간이 지나면 더 심해집니다. 자신과 어머니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라면 단호한 결정(신고, 이혼 등)을 준비하고 여러 심리상담기관에서 상담을 해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글쓴이의 일이 남일같지 않아 댓글 남깁니다. 술먹은 아빠도 결국은 아빠본인의 한면이라는 것을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