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가사에 이런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노래 가사에 이런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대 이름이 사라진 채로 날 등에 업고' 그러고보니 단 한명도 저희 어머니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누군가의 엄마'로만 부르거나 기억합니다. 그저 누워서 tv를 보고 계셨는데 tv에서 노래 가사 하나가 귀에 꽃히더군요. 사춘기라고는 하나 학교에서 그리도 잘 다스렸던 감정을 집에 와서는 된통 터뜨리기만 하니 죄스럽습니다. 새삼 여태껏 제가 했던 잘못이 밀려왔다고 해야 하나요. 고개를 떳떳히 들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하다고, 미안하다고 어리광도 부리며 나름대로 진심을 전하고는 싶으나 초라하기만한 엄마의 어깨가, 어머니라는 이름의 무거운 돌덩이가 어깨위에 있는 것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려 그마저도 제대로 못한 채 화장실에서 미안한 마음에 울고만 있을 뿐입니다. 죄송하단 말이, 사랑한단 말이, 미안하단 말이 초라한 엄마의 등을 보면 차마 떨어지지 않고 입안에서 맴돌기만 합니다. 위암으로 인해 시간도 남지 않은 엄마의 손은 거칠기만 합니다. 엄마의 어깨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엄마는 가족에게 한없이 낮은 존재자, 한없이 높은 존재입니다. 나는 나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준 사람에게,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미안하다, 사랑한다, 죄송하다라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못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valhalla
· 7년 전
우리 엄마는 별명이 셋째인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
LuzBus
· 7년 전
그 말들 다 해드리세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