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어머니가 노래방 도우미 일을 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ppokky
·7년 전
도와주세요.. 어머니가 노래방 도우미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쭉 해오셨어요. 약 10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출근을 하지 못 하셨는데 이 기간이 저에겐 가장 행복했던 날들 같아요. 이제는 손가락이 많이 나아지셔서 다음주부터는 다시 일을 나가실 거라고 거라고 말하시는데 어머니가 일을 마치고 술에 취해 들어오시면 저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으시고 굳이 폭력이 없는 날이었다고 해도 저는 매일 밤 새벽마다 두려움에 떨며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정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왔어요. 하루하루가 무섭고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을 그만두시라고 말씀드려도 듣질 않으세요. 언니는 직장을 다니며 일을 하고 있는 상태고 당장 집에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며 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도 곧 알바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왜 굳이 어머니 몸을 망치면서, 가족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분명히 알고 계시면서 도우미일을 고집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이 때문에 자취를 수백번 고민했지만 그마저도 어머니께서 허락하시지 않아 저는 또 하루하루가 절망스럽다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야 합니다. 물론 자취할 때 비용을 스스로 책임질 거라도 말씀드렸구요. 성인인 나이에도 어머니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는 제가 너무나도 비참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어떻게든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해야 어머니가 일을 그만두실 수 있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apter
· 7년 전
어머니가 원만한직장을 가지고 싶지만 , 그러지 못하는 부담감이 있으시지 않을까요? 자식들에게 손 벌리고싶지 않은 건 여느 부모님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wixi
· 7년 전
어머니는 지금 가정폭력을 하시고 계세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언제 그 폭언과 폭력을 당할지 몰라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얼마나 괴롭고, 우울하고 무서웠을까요. 제가 ppokky님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어떻게 해드려야할지 몰라 너무 죄송해요. 성인인 나이에도 그런 문제로 충분히 힘들어 할 수 있어요. 오히려 그런 상황 속에서 엇나가지 않고 잘 커주신게 너무 감사하고 훌륭한거죠.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취보단 쉐어하우스 같은 공동체 생활로 생각해보시면서 설득하는건 어떨까요? 일단 그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keacloud
· 7년 전
아마 어머니도 정말 좋아서 그 일을 하시는 건 아닐거에요. 다른 일보다 벌이가 좋으니, 다른 고된 일을 하기 두려우니 그만둬야 하는 걸 알면서도 그만두지 못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변화는 그 누구에게도 두렵고 떨리는 일이니깐요. 어머니 삶의 주체는 어머니이고, 주변에서 아무리 만류해도 어머니가 듣지 않으면 그만인거죠. 내가 어머니기 될 수 없고 어머니가 내가 될 수 없으니깐요. 각자 의견이 좁혀지기 힘듦을 인정하고 다른 방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가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도우미를 하면서 경제력 외에 채워지는 것이 무엇인지요. 차근히 들어보고 어머니에게 그것을 충족시킬 최선이라 생각되는 도우미일 외의 차선을 같이 궁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글쓴님도 어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도 너무 예쁘고 소중하지만 어머니보다 내 인생이 더 소중해요. 어머니를 돕고 싶은 이유로 알바하기 보단 스스로를 위해 하시면 좋겠어요. 나중엔 엄마를 위한 선택이 올무가 되어 후회나 원망이 될수도 있어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나의 인생을 사셨으먼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