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스트레스#도망 얘기를 하자면 긴데 제게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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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ucete20s
·7년 전
얘기를 하자면 긴데 제게는 세살 터울의 언니가 있어요. 그 언니가 일한다며 자취방을 구해 살더니 온갖 사고를 치고는 결국 제 발로 집에 들어왔거든요. 큰 빚을 지고, 어떤 일로 경찰서까지 갈 상황을 만들고 나서야. 그렇게 찾을땐 온갖 거짓말들로 가족을 다 속여놓고 오지 않으려 하더니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서야 손을 벌리러 온 거겠죠. 나이가 스물넷인데도 철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작년에 언니 자취방 아래에 사는 언니분의 연락으로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로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왔다갔다 하기도 했고 차마 엄마가 상처받을까 걱정되서 아는 사실도 얘기 못하고 끙끙 앓았어요. 근데 어느날 이모랑 할머니께서 김장을 도와주시면서 언니 얘기를 하고 언니의 잘못인데 제가 꾸중을 듣고나니 너무 서럽더라구요. 솔직한 심정으로 죽여버리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부모님을 속썩이는 게 너무 싫었어요. 아빠는 허리때문에 입원했다가 의료사고로 허리가 망가지시고 엄마도 언니 때문에 계속 힘들어하고 마음에 병이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슬펐는데 언니는 지 생각만 하느라 집에 오지 않았거든요. 점점 연락도 안되고 자취방에서도 갑자기 사라지고. 몇번이나 자길 찾아갔는데 정신 차린다는 거짓된 약속만 하고. 언니는 나가있는동안 저희 가족들을 ***로 만들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시종일관 거짓말만 했거든요. 그에 속아넘어간 우리 가족들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그랬겠어요?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건 그래도 그런 언니가 집에 돌아오니 엄마도 한결 마음을 놓으셨고 저도 이제 행복한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히려 저는 너무 불행해요. 언니가 하는 말이 다 거짓말로 들려요. 한마디 한마디 의심부터 하게 되고, 그러니 가벼운 말에도 다들 웃고 있는 틈 안에서도 저는 웃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언니의 행동 하나하나에 화가 나고 엄마에게 대들면 욕을 해주고 싶어요. 양심없는 × 이라고 생각도 해요. 근데 문제는 엄마도 싫어진다는 거예요. 엄마가 언니가 걱정을 시킨 이후부터 연락부분이나 늦어지는 부분에 예민해지셨어요. 근데 그게 점점 저한테로 오더라구요. 엄마가 그러니 ***지 예민해져서 폰 배터리가 없으면 불안하기 시작해요. 혹시라도 연락이 왔는데 못받아서 화나실까봐. 그때문에 밖에서 놀러나가도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화가 났어요. 왜 엄마는 언니때문에 나를 답답하게 하냐고. 그런데 속상해하시고 마음에 상처가 날까봐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게다가 저 언니때문에 혼자 여기저기 다니고 이 얘기, 저 얘기 들으면서 마음 고생 심했는데 제가 아무도 고생했다는 사람은 없고 언니가 돌아왔으니 됐다며 언니를 안아주는 외가쪽 친척들, 언니에게 어른스럽다는 친가쪽 친척들 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말이나 한다고 생각들어요. 당연히 모르시는 건데. 혼자 생각이 많아지니 우울감도 커졌어요. 원래 성격이 우울해지면 혼자 온갖 생각에 잠겨서 괜찮아질때까지 우울에 갇혀있는 편인데 지금은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이대로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요. 속은 시커멓게 타서 울고 있는데 가족들 앞에서는 ***마냥 웃고 있는 제 모습도 우습고, 죽고 싶다 생각들면서 엄마 걱정부터 드는 것도 짜증나고.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어요. 한달, 아니 적어도 일주일만이라도 연락두절 상태로 국내라도 좋으니 가족들하고 먼 곳으로 가서 지내고 싶어요. 아님 정말 못 살고 제가 망가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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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first66
· 7년 전
고생 많으셨어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