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족들하고 똘똘 뭉쳐 뭘 하러 가기보단 혼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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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가족들하고 똘똘 뭉쳐 뭘 하러 가기보단 혼자서 돌***니는게 편해요. 근데 가족들은 아닌가봐요. 혼자 여행 갈거다하면 같이 가자. 어디갈때도 같이 가자. 같이 하고싶어. 싫다고 혼자 하고싶다고 하면 기분 상해하시고.. 우리 가족은 뭔가 이상한 거 같아요. 중요한 약속이나 계획이 있으면 미리 말해주면 좋을텐데 말도 안하고 있다가 당일에 갑자기 이거 하기로했다 라던가. 저는 들은 기억도 없는데 그렇게 할거라고 말해버린다던가. 각자 사정이라는게 있을텐데 그런거는 고려를 안해주는건지.. 오로지 가족만 먼저 생각하라는 건지.. 제 친구들 이래서 별로다 저래서 별로다 제 앞에서 얘기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저는 외모나 뚱뚱하건 날씬하건 별로 신경 안쓰는데 왜 그렇게들 신경을 쓰는지 뭐만 하면 너 살찐것 같다고. 스트레스 받아서 살뺐더니 그제서야 잘하고 있다고 너 나이때는 그렇게 다니는게 이쁘다고. 도대체 이쁨의 기준이 뭔지.. 칭찬도 잘 안해줘요. 성적을 올려와도 이것만 더 잘했으면 하고. 청소를 해놔도 안 된 부분부터 찾아서 이렇게도 해야지 저렇게도 해야지 하고. 말도 가끔은 심하게 해요. 얼마나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몇번이고 그건 아니라고 반박하면 제가 이상한 것 마냥 얘기하는 것도 힘들어요. 자신들의 기준이 너무 확고해서 그 기준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똑같으면서 제가 그러면 니가 예민한거라고 얘기하는것도 지쳤어요. 내로남불도 아니고 이게 뭔가요. 어느날은 화가나서 집안 물건도 다 부수고 싶었어요.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속 안이 다 곪으니까 속으로 숨기지말고 얘기해라고 해도 얘기하면 들어나주나요. 가족들을 많이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하면 나쁜 아이래요. 가족들이니까 용서하고 사랑해야된대요. 그럼 나도 용서받고 사랑받아야되는데 사랑한다고 하면서 비수를 꽂는 가족들을 나만 계속 용서하고 사랑해야하나요. 미안하다 한마디조차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제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가족들은 언제쯤 저를 놓아주려나요. 하나하나 간섭해가며 비수 꽂지 말고 차라리 저를 조금씩 놓아주는 연습을 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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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a
· 7년 전
저도 그랬어요.. 저랑 똑같아서 너무나 공감돼요. 가족들이랑 있으면 숨이 막히고 항상 맞추고 내 생각을 죽이고 감추다가 숨이 턱턱 막히는것 같았어요. 곧 미쳐버릴것만 같아서 결국 독립했어요. 그러니까 늘 있던 두통도 사라지고 이제 조금 숨이 쉬어지네요. 가족들에게 여전히 저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지만 상관 없다 생각해요. 이상한 가족도 있어요. 가족이라고 꼭 다 사랑해야하는건 아니에요. 미운 감정을 부정하면 그 화살이 자기자신한테 온대요. 미워해도 괜찮아요.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건 사실이잖아요. 건강한 가정은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해주는 가정이래요. 아픈 가정은 불안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모습이 보이는 가족은 깎고 쳐서 가족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든대요. 저나 질문자님 가정은 아픈 가정인것 같아요. 가족들은 해주지 못하지만 님 스스로를 아끼고 따뜻한 사람들로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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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alea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독립하고 싶네요. 돈 벌면 나가서 혼자 살거라고 해도 돈 벌면 돈 모아야지 뭘 나가냐고 자꾸 말리고.. 예전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혼자 살았었는데 그때가 가장 편했던 것 같네요. 독립성을 인정해주고 정말 조금은 서로를 생각해서 너무 우리 안에 가둬두지말고 놓아주면 좋겠어요. 힘들게 얻은 자식이니 불안하다 라고 하시면서 저를 위한다고 하는 것들이 되려 저를 옥죄어오는것 같아요. 가족들과는 다른 성향을 가지고있다는 걸 존중해주면 좋겠어요 가족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