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이 약한게 싫다 미워해도될 마음을 온전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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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oldin
·7년 전
나는 마음이 약한게 싫다 미워해도될 마음을 온전히 미워하지 못하고 뒤돌아서는 혼자 죄책감들어한다 내가 고3 입시준비로 집에 내려왔을때 하나뿐인 남동생은 가출을 했었다 꼬박 3시간반동안 버스를 탔고 나는 집에와서 자기소개서를 쓰려고했다 하지만 나는 가출한 동생을 찾아 4시간동안 거리를 해메고 동생을 설득해 데려왔다 대학이 정해지고 9월입학예정인 나는 집에서 이것저것 준비하며 나날을 보냈다 모처럼 가족과 오래있어 좋았지만 매번 '아 집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했고 집에 있어도 있는거 갔지 않은 허전한 마음은 매일 밤마다 눈물이 됐다 남동생은 유난히 사고를 많이쳤고 그때마다 나는 엄마의 푸념과 아빠의 실망을 다 듣고 받는 화수분이 되었다 어느날은 목이 매여 숨쉬기가 힘들었다 여자는 시집잘가면 괜찮지만 남자는 도대체 뭐그리 대단한건지 나는 내 삶의 조연같았다 그렇다고해서 동생을 미워하지는 않았다 답답하긴했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동생이고 나에게는 하나뿐인 동생이기 때문에 하지만 쌓이는 부모님의 한숨과 푸념은 나를 짖누르고 눌러 이제는 그 어디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삐뚤어지는 동생을 보며 나는 걱정거리를 만들지 않으려 집에서 잘 나가지도 않았다 매일이 잿빛세상 같고 모두 불쌍한 사람이라 미워지지도 않는다 그냥 나만 힘들고 나만 괴로운거다 얼마전 동생이 다시 가출한날 울며 엄마에게 이야기했다 그냥 내버려두라고 제 스스로 정신차리게 두라고 나도 봐달라고 나도 자식이라고 그렇지만 돌아온건 더 많은 이해를 바란다는 말이었다 근데 엄마 나는 더 이상 이해하려고 내 자신을 괴롭히고 싶지않아 남들은 모든걸 다 가진 집이라 좋아할지 몰라도 나는 바꿀수만 있다면 내 가족을 바꾸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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