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고, 시간을 되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제가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고, 시간을 되돌려 무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어머니는 홀로 저와 동생을 키우셨습니다. 어머니가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지 못하지만.. 제게는 그만큼 제 어린 시절도 불행했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어머니는 늘 무기력하셨고, 다정하실 때도 많았지만, 화가 나실 때면 "넌 이상한 아이야, 고아원에 버리지 않은 것만도 감사해야지."라고 폭언을 하시고는 했습니다. 또한 꾸준히 남자분들을 만나시면서 자주 집에 데려오셨고, 그 분들은 자고 있는 제 가슴을 만지거나 키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어머니께 따로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와 그 분들의 관계가 틀어지면 어머니께서 의지하실 곳이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성인이 된 후로는 어머니께서 남성분을 만나도 집에 데려오시지는 않는 것을 보니 진작에 그 분들이 집에 오는 게 싫다고 얘길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분노가 치밉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늘 그 분들을 회사 동료라고만 소개했었고, 남성분들은 늘 가정이 있는 분들이었다는 점이 더욱 어머니를 증오하게 만듭니다. 어렸던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커서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환경에서 자라게 한 어머니가 너무 밉습니다. 분명 어머니를 많이 사랑하고, 어머니를 떠올릴 때면 가슴이 시리도록 연민을 느끼지만 그 한 편으로 그만큼 강한, 반대되는 감정들을 가지고 있어서 너무 괴롭습니다. 삶에 애착을 갖고 싶고, 어머니를 진정으로 존경하고 싶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