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자면 너무 기네요... 처음부터 차근 차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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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yomdi
·7년 전
말을 하자면 너무 기네요... 처음부터 차근 차근 말할게요! 길어서 지루하실 겁니다.... 참고로 성별은 여자고 나이는 16 입니다. 전 어릴 때부터 맞고 자랐어요. 잘못하면 혼도 나지만 맞기도 했어요. 어릴 때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 건 대부분 맞는 기억이에요.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초1때 방과후 수업을 빼먹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어요. 그러다 들켜서 집에서 어깨부터 발목까지 다 멍이 들 정도로 맞았어요. 그리고 동생은 과외 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있었고, 전 엄마가 조용히 온 몸에 연고를 발라줬었어요. 거의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맞았었는데, 잘못 맞아서 머리에 혹이 생기거나 입술이 터지기도 했었어요. 손가락을 잘못 맞아서 팅팅 붓기도 했었죠. 아빠는 안 때렸냐고요? ㅎㅎ 안 때렸으면 전 지금 여기서 이걸 쓰고 있지 않았을 거예요. 초4? 땐가... 3때였나? 그때 시험을 못 봤다고 안방에서 머리채를 잡힌 상태로 끌려다니면서 등을 맞았었어요. 이제와서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하는데... 저만 기억 나나봐요. 제가 조금 더 커서 초5때 사춘기가 왔어요. 아빠한테 혼이 나면 방에 들어가서 이불 덮고 우는게 전부였는데 사춘기가 오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반항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울기도 하고 말대꾸도 했어요. 그러다 제가 화가 나서 아이씨! 라고 했는데 그걸 ***로 들으신 거예요. 주먹으로 팔과 얼굴을 맞아서 팅팅 부었었어요. 얼굴은 피멍이 들고 팔에도 조금 멍이 들었죠. 아직도 흉터가 있어요. 맞은 눈에는 파랗게 핏줄이 보이거든요. 그날 너무 힘들어서 처음으로 자해를 했어요. 두 팔에 빨간 선이 그어졌고,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그었었어요. 그리고 그 뒤로 전 아빠한테 4번정도 더 맞았었어요. 배게로도 맞고 손으로도 맞고... 중2가 됐을 땐 엄마한테 맞았어요. 제가 생리를 8달동안 안 해서 엄마한테 무슨 증후군 같다고 얘기 했었는데 엄마가 잘못 들으셔서 약간 인격장애 비슷한 증후군이라고 들으신 거예요. 아침에 아빠랑 살짝 말다툼이 있었는데 엄마가 저보고 넌 말하지마. 라고 말을 하길래 제가 나도 감정이란 게 있는데 왜 나는 말하면 안 돼? 라고 말했었는데 엄마가 화가 나서 제 방에 오셔서 "너가 어제 뭐랬지? ㅇㅇ증후군? 그거 인격 장애라는 뜻이던데 넌 엄마한테 니가 인격 장애라고 말하면 돼? 어? 낳아줬더니 하는 말이 인격장애?" 약간 이렇게 화를 내시길래 전 계속 그거 아니라고 말을 했고 싸우다 엄마께서 주먹을 쥐곤 제 얼굴을 사정없이 계속 때리셨어요. 물론 맞고 있는 내내 막으면서 그거 아니라고!!! 를 외치고... 안방에 계시던 아빠가 미쳤냐고 말려서 전 이불 뒤집어 쓰고 계속 울었어요. 이때가 제일 최근에 엄마한테 맞은 거네요. 부모님이 사이가 많이 안 좋아요. 어릴 때도 자주 싸웠고 지금도 싸우세요. 맨날 이혼하자고 소리 지르고... 근데 아빠는 우리 때문에 못한대요. 우리 다 크면 이혼할 거래요. 엄마는 따로 살아도 자주 못 보는 거 뿐이지, 만날 수 있다고 말하시고요. 아빠가 예전에 엄마를 오해하고 때려서 고막이 찢어졌었고, 갈비뼈를 발로 차서 숨을 10초간 못쉬셨대요. 너무... 심하죠. 상담 같은 걸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어요. 동생이 자해를 했던 걸 학교 쌤들한테 걸려서 교육청에서 무슨 우울증 치료? 같은 거 한다는데 엄마가 얼마나 충격 받았겠어요... 근데 저마저 그러면 진짜 쓰러지실 것 같아요. 그래서 미안해서라도 못하겠어요.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은... 너무 못 믿겠어요. 담임쌤한테 제 가정사를 다 말했었는데 그건 다 아빠 방식이라고 제가 이해하라고 말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친구도 학교 쌤들은 믿지 말래요. 경찰도 이런 일은 개입도 잘 안 하니까 누굴 믿어야할까요... 하... 오늘도 자해를 했어요. 다음주가 시험이라 학업 스트레스도 있는데 어제 부모님께서 크게 싸우셨거든요. 저 너무 힘들어요. 집이 집 같지가 않아요. 너무 불편해요. 그냥... 죽고 싶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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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lina
· 7년 전
어떡해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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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gook
· 7년 전
꼭 그 안에서 빠져나오시길 빌게요. 익숙해지지마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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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omdi (글쓴이)
· 7년 전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ㅜ 얼른 커서 독립해야죠! 부모님의 모습을 보다보니 확신하게 됐어요. 결혼은 안 하려고요 :3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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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hi
· 7년 전
도움을 받아야 될것 같아요.. 정도가 많이 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