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이상한 줄로만 알았다. 고작 이런 거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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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emoa1229
·7년 전
나는 내가 이상한 줄로만 알았다. 고작 이런 거로 우는 내가 이상한 줄로만 알았다. 아무도 더 울어도 괜찮다고, 고작 이런게 아니라고, 말해준 사람이 없었으니깐. 오늘 나는 머리를 잘랐다. 숏컷으로. 머리를 자른 후 나는 집에가서 잠을 잤다. 얼마 후 아빠가 나를 때리면서 깨우더니 머리가 이게 뭐냐고 물었다. 그리고 왜 자기가 카톡 보낸거 읽고 답장을 안보내냐고 물었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아빠는 가정폭력범이다. 집에 경찰이 왔던 적이 얼마나 많던지.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내가 침대에 누워자고 있을때 소리가 들려 깼더니, 엄마가 내 옆에 누워있고 아빠가 그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엄마를 때리던 모습을.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나는 아빠가 화를 안내고 때리지 않겠다는 전제하에 대화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 왜 아***한테 친근하게 안대하냐고. 나는 진실을 말하기 무서워 입을 다물었다. 계속. 계속. 아빠는 화를 냈다. 말을 하라고 말 좀 하라고. 사실 그때부터 대화를 그만뒀어야됬는데. 결국 무서워서 나는 친근하게 대하기 싫다고 대답하였다. 왜그러냐고 묻자, 나는 아빠가 했던 걸 생각해보라고 했다. 아빠는 자신이 가정폭력을 해왔던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걸 알고도 나한테는 사과 한 번 안했고. 엄마와의 일인데 니가 왜 상관하냐는 말을 들었다. 나는 순간 생각이 멈추었다. 나한테 했던 말들, 폭력들은 가정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그저 아빠가 딸을 위해 한 훈육? 나는 역겨워 토가 나올려고 했다. 아빠는 나에게 미안해라고 했다. 웃으면서. 그럼 아빠가 널 어떻게 대하냐고 묻자, 아***와 딸이라는 관계보다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주라고 했다. 당연한게 아닌가. 아빠와 딸로써의 관계는 딸이니까 내 자식이니깐 폭력도 훈육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막대하는거니깐. 아빠는 웃었다. 한참을. 나는 그러며 끝나길 바랬다. 아빠는 옛날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며, 니가 어릴 땐 이러지 않았다. 참 착했는데. 말을 잘 들었었는데. 내가 그래도 친근히 대하지 않겠다고 하자 아빠는 화를 냈다. 미안해라고 했잖아. 그럼 내가 무릎이라도 꿇어야하니? 하면서. 그래도 나는 계속 싫다고 했다. 그러자 아빠는 내게 잘못 키웠다. 넌 이미 배렸다. 예의바른 척하면서 속으로는 ***떠는 애. 내가 화안내려고 했는데 니가 너무 ***없어서 내야겠다고. 또. 또 내 탓인거지? 결국 대화는 이딴 식으로 마무리됬고, 설날 때 아빠가 이 얘기를 꺼내며 나는 웃음거리가 되었다. 나는 무서워도 꾹 참으며 그래도 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며 말한건데 가족들에겐 한낱 웃음거리.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서,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빠를 보았다. 머리가 이게 뭐냐고. 왜 자기한테 말 안하고 갔냐고. 그리고 왜 카톡 답장 안하냐고. 아빠가 아파서 링겔 맞고 왔는데 걱정 안되냐고. 나는 하나도 걱정안된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꾹 참았다. 그러면서 나는 머리를 맞았다. 한 대, 두 대, 세 대, 네 대, 많이 맞아서 몇 대 맞았는지 기억도 안난다. *** 없는 년. ***년. 호적에서 파고 싶다. 널 다시 뱃속으로 넣고 싶다. 등등 이런 말들을 들으며, 나는 맞았다. 아빠는 자기가 가정폭력을 해도 딸은 딸로써의 도리를 해야지라며 화를 냈다. 역겹다. 자기만 좋을라고? 내가 왜? 자기는 아빠로써의 도리를 하고있나?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내 아기 때 사진을 보라고하며 저 옷도 자기가 골라준거라고 여자면은 여자답게 좀 다니라고. 여자다운게 뭐지? 머리가 길면 여자고 머리가 짧으면 남잔가? 정말 어이가 없던게 아빠는 태어나서 한번도 긴머리를 하지않았다. 그러니깐 긴머리여서 겪는 불편함을 한번도 못 겪었다고. 남자들이 남자여서 얻는 편함들을 내가 여자여서 겪지못한다고? 토가 나온다. 지들이 한번 겪어봐야지 알지. 가정폭력 신고도 하고 싶다. 그런데 못하겠다. 멍이 들 정도로 맞았던 오빠가 선생님께 가정폭력 사실을 알리자 엄마, 아빠가 얼마나 뭐라했는지. 내가 예전에 아빠한테 엄청 맞았을때 엄마가 위로랍시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가족이니깐, 이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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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vebb
· 7년 전
아빠가 나쁜사람이야. 딸로서 아빠는 천륜으로 묶여있기에 어쩔수 없이 미운정이든 증오든 감정이 남을테지. 하지만 인간적으로 봤을 땐 다시는 상종도 하고싶지 않은 사람일걸. 만약 네가 미성년자라면 말 잘 듣는 착한 딸인 척이라도 하면서 네 앞길을 걱정해. 최대한 받을 수 있는거 다 받아서 착실히 미래를 준비해서 성인이 되면, 네가 네 목숨하나 지킬수 있는 돈을 벌수있을 상황이 되면, 뒤도 옆도 돌아 ***않고 그 누구도 배려하지 않고 오직 너 하나만 생각하고 집을 나갈 수 있도록. 도망칠 수 있도록. 사람은 변하지 않아. 꼭 강하고 단단한 어른이 되렴. 네가 그곳에서 벗어나 숨을 쉴때쯤 네 옆에 너를 온전히 지키고 아껴줄 사람이 든든히 서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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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04867486
· 7년 전
마음이 아푸네요 서로 소통도 또 대화도 또 마음도 교류가 안되는듯 합니다 빨리 분가를 하여 혼자 생활하는것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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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mung00
· 7년 전
딸을사람으로안보는거같네요어떻게그럴수가잇죠..힘들엇겟어요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