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너무 싫어요 오빠의 모든 말이. 어조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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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빠가 너무 싫어요 오빠의 모든 말이. 어조가. 행동이 저를 갉아먹어요. 제가 보이는 모든 행동은 오빠의 입을 거치면 철없는 행동이 되고 제가 오빠에게 대응하는 모든 말들은 예민한 반응으로 치부되어서 어느순간 저는 어떻게든 오빠를 이겨먹으려고하는. 끝장을 보려고하는 이상한 성격을 가진 애가 되어있더라구요. 오늘저녁에도 별것도 아닌 말에 화를 낸다고, 그냥 그런줄 알고 넘어가면 되는걸 그렇게 따지고 들어야겠냐고 하는말에 더 이상 화내기 싫어서 방에 들어갔습니다.그런데 밖에서 엄마와 둘이서 나누는 대화가 들렸어요. 쟤는 언제쯤 나아지려고 그러냐는 오빠의 말에 네가 이해해라. 00이 성격이 원래좀 그렇지 않느냐는 엄마의 대답이 정말 견디기 힘들정도로 괴로웠어요. 늘 있었던 다툼이니 오빠의 후려치기는 익숙했는데 엄마의 저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나오고 명치를 한대 맞은것 같이 답답했어요. 정말 이때까지 수많은 가스라이팅에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저 대화를 듣자마자 저마저도 내 성격이 이상한가 내가 잘못된 건가라는 의심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많은 다툼속에서 어느새 제 엄마마저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거잖아요. 이미 엄마까지 저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잖아요. 사실 오빠에게 유독 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맞아요. 오빠에게 복수심 비슷한 감정을 품고있거든요. 어릴 때 거의 일년간 지속적으로 오빠에게 ***을 당했던 적이 있어요. 부모님은 몰라요. 저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입밖으로든 인터넷으로든 이야기를 꺼낸적이 한번도 없어요. 정말 단 한번도.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 내가 ***을 당했다는 문장을 처음으로 직시하게 되니까 되게 눈물나고 서러워요. 제가 그때 얼마나 무섭고 싫었는데. 저는 아직까지 이렇게 사무치게 서럽고 억울한데. 그 이후로 멀쩡한척 아무일도 없는척 저를 대하는 오빠가 너무 가증스럽고 싫어요.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멀쩡한 아들인줄 알겠죠. 그래서 엄마에게 항상 물었어요. 오빠랑 나 둘중에 누가 더 좋냐고. 항상 엄마 일을 도와주면서. 챙겨주면서 내가 더 좋은 딸이 아니냐고. 모든일에 오빠랑 비교를 제가 일부러 해가면서 내가 더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착한 딸이고 싶었어요. 근데 엄마는 항상 둘다 똑같이 사랑한대요. 얼마전에는 엄마가 여행으로 집을 비우기 전에 제게 오빠한테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안그래도 공시생이라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네가 다 이해하고 배려하래요. 오늘도 그냥 네가 그렇다고 인정하고 그만하래요. 언제까지 저는 이해하고 참고 가만히 있고 먼저 물러나야해요? 정말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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