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말이 맞아. 언니들이랑 나는 다르니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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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엄마아빠 말이 맞아. 언니들이랑 나는 다르니까. 나랑은 다르게 나이도 훨씬 더 많고, 공부도 잘하고 어른이니까. 나랑 취급이 다른 건 당연한거야. 나는 집에서 제일 어린데다가 공부도 못하고, 언니들이랑은 다르게 친구도 잘 못 사귀고, 쓸데없이 아프기나 하고, 엄마아빠한테 화나거나 슬픈 속마음을 숨기지도 못해. 그러니까 당연히 엄마아빠는 언니들이 더 예쁘겠지. 자업자득인거야. 난 왜 이렇게 부족한 게 많을까? 근데 그거 알아? 나는 기억나는데. 너무 오래되서 엄마아빠는 까먹었나봐. 이렇게 부족한 게 많은 나를 선택한 건 엄마아빠였어. 왜 그랬어? 우리가 만나지 않을수도 있었잖아. 그랬으면 이렇게 힘들지도 않았을텐데. 나 같은 것 때문에 엄마아빠가 힘들지도 않았을텐데. 그랬으면 어쩌면 난 지금쯤 조금 더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있었을지도 몰라. 분명 여기보단 평화롭겠지. 내 방도, 옷도, 핸드폰도 다 필요없으니까, 다시 처음만큼 사랑받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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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n0060
· 7년 전
많이 힘들지?(토닥토닥) 내가 제일 만족하는 사랑은 남에게서 먼저 받는게 아니라, 나에게서 받는 사랑인것 같아... 주변 상황이 널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우린 결국 스스로 일어나야하고, 오롯이 '나'로 일어나야 하는게 성인이 되는 과정이더라.... 넌 널 많이 사랑하니? 부족한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그래도 사랑스러울때가 있니? ... 넌 정말 소중해. 방도, 옷도, 핸드폰도 있다면... 우리 정말 자신을 먼저 사랑해보려고 노력해 보면 어떨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쉽게 말과 행동에 상처 받지 않는대.. 당장 해볼 수 있는게 없다면, 우릴 사랑하는 일 먼저 해보자..... 한 영화의 장면이 떠오른다. 한 여학생이 있는데, 아빠한테 "왜 날 이렇게 돼지같이 낳아줬어? 다 아빠탓이야! 난 못생겼어 돼지같아 잘하는게 없어 모두 날 싫어해!!!!!!!!" 라며 울부짖었어. 그러자 아빠가 너 저길 봐. 하면서 어릴적부터 이 여학생이 앉던 소파를 가르키자 이 여학생의 어릴적 모습인 소녀가 앉아서 천진 난만하게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는거야.. 아빠는 "너 다시 말해봐! 저 예쁘고 착한 아이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니? 정말 그런말로 저 아이를 성장하게 할거야? 뭐라고 말해주고싶니?" 하며 물었어. 이 여학생은 자신의 어릴적 모습인 소녀를 보며 울부짖었어. "넌 예뻐.. 넌 소중해.."라고 말했어.. 도저히 그 예쁠적 자기 스스로에 어린시절에 못생긴 돼지. 죽었으면 좋겠어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던거야... 넌?...이대로 성장한 25살의 네가 지금의 너를 보면 어떨까? 너무 예쁘겠지.. 한없이 예쁜데 스스로가 이세상에 없길바라고... 부족하다 하며 살고있네... 아마.. 지금이라도 '나'를 좋은 말해주면서 스스로가 성장시켜주면 분명히 빨리 좋아질거야.. 스스로에게 좋은 말은 빨리 해줄수록 좋을거야.. 넌 정말 소중해... 생각보다 자존감 회복이 너무 많은걸 바꿔준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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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imin006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