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있잖아, 나는 정말 괴로워 가만히 있어도 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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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엄마 있잖아, 나는 정말 괴로워 가만히 있어도 생명체를 죽이고 싶고, 죽고 싶어 진다? 학교에서 창문을 볼 때마다 떨어지면 죽을지 죽지 않을지 계산하게 돼. 수업을 받다가도 아기 강아지나 고양이가 익사하는 것을 보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하게 돼. 근데 있잖아 나는 엄마가 너무너무 미워 엄마는 내가 살해충동도, 자살충동도 있다는 것을 알잖아? 왜 도와주지 않아? 왜 날 조롱해? 왜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거야? ... 안녕이라 하고 싶은데 준비가 안돼 안녕이라 하고 싶은데 엄마가 너무너무 미운데 그래도 사랑하니까 엄마를 좋아하니까 있지 엄마 나는 엄마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재혼할거라며 웃어도 참았다? 그 사람과 바로 옆에서 관계를 맺어도 우리에게 술을 권해도 그 사람이 엄마에게 담배를 권해도 우리에게 추파를 던져도 집을 어질러 놓고 우리에게 치우라 해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도 나 그래도 엄마를 무지 좋아해서 뭐라 하지 못했다? 엄마가 무지 좋은데 미워서 나쁜 걸 반대하지 않았어 무지 걱정스러워도 엄마가 원하니까 라며 외면했다? 근데근데 돌아온게 무관심이야. 차라리 완벽한 무관심이었다면 포기했을텐데 근데 너무 우리에게 기대해주고 있어서... 있지있지 엄마 언니는 친구에게 의지해 엄마는 애인에게 의지해 나는... 나는? 가족에게 의지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서 친구에게 의지하기는 너무 무서워서 나는 차라리 내게 아무말도 안해줄 것에 의지했어 소설도, 웹툰도, 그림도, 노래도, 만화도, 인터넷도 나한테는 직접적으로 무슨 말을 해주지 않으니까 그래서 의지했어 엄마 책에서 그랬어 강압적으로 대화를 원한다며 억지로 세워놓고 '말해' 하는 게 무관심보다 더 끔찍하대 엄마 나는 엄마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엄마를 상처입히기 싫어서 입을 다물었는데 말을 하래 모두 엄마에게 상처입힐 거라는 것을 알아서 그것들 중에서 그나마 나은 것을 고르고 골라 순화시켜서 말해도 엄마는 듣지 않더라 있지 엄마가 우리에게 대화를 원해놓고 잠든 이유는 뭐야? 엄마 나는 내가 죽고 싶어한다는 것을 무지 많이 표현했어 커터칼을 사고 식칼을 가지고 다니고 내가 힘들다고 외치고.. 그 후에 엄마에게 나온 말이 매우 아팠다? 있지 엄마가 알아주길 바래서 소리친 건데 이번에 못 알아채면 포기하려 했는데 그래서 알아달라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잖아!'라며 외친 건데 아무것도 모르니까 알아달라 외쳤는데 나 있잖아 엄마가 나갔다 들어오면서 언니한테 '00이가 그랬잖아, 엄마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그러며 웃는 모습이 얼마나 슬펐는데 밉기보단 슬퍼서 원망스럽기보단 아파서 나 있잖아 많이 울었다? 울어도울어도 아픈 건 낫지 않고 더 아플 뿐이다? 있지 엄마 엄마는 고작 '자해를 하는 친구' 때문에 자해를 시작하는 멍청이가 있을 것 같아? 나쁜 건 충분히 알지만 엄마는 그보다 나은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그저 '하지마'라고만 했잖아 근데 그게 얼마나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는지 알아? 엄마를 제외한 사람이 하지 말라 해도 나는 몰래 했는데 그 한마디로 나는 반년에 가까운 세월을 참을 수 있었어 .... 엄마 나 무지 아파 아파 아프다고 아프단 말랴 있지 나는 우는 것을 죄악이라 여겼어. 우는 것을 들키면 혼난다는 일념하에 괴롭힘을 당해도 맞아도 울지 않았어 내가 울 수 있던 날은 오로지 혼자 있을 때와 누군가 울어도 된다고 할 때 뿐이었어 엄마 나 살고 싶터 살려줘 살려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엄마 손으로 죽여줘 있잖아 엄마 나 돌아가고 싶어 아무것도 모른 채 웃던 때로 엄마가 우릴 위해주던 때로... ...................................... 안녕이라 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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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1191
· 7년 전
안돼!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