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가족에게서 너무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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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전 지금 가족에게서 너무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릴 때 집안형편이 어려워졌고 고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학교를 다녔죠. 그게 전 부끄럽지 않았어요 집에 보탬이 되서 기뻤습니다. 대학도 전 가고싶지 않았지만 부모님이 대학이라도 나와야한다기에 다니기 시작했죠. 그래도 나름 대학생활도 잘 즐기고 다녔습니다. 졸업 후 1년정도 취업아닌 알바를 했지만 집안형편은 나아지지 않았고 동생은 자꾸만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걸 신경쓰던 엄마는 마음의 병도 얻으시고 명절 날 약을 한가득 드시고는 유언처럼 저에게 문자를 보내셨고 이상한 느낌이 든 저는 집으로 달려가 구급차를 불러 엄마를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생사가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도 엄마는 밖으로 나간 동생을 찾아야한다고 동생 걱정만 늘어놓으셨죠. 제가 빨리 발견한 덕에 위세척을 하고 경과를 지켜본 후 며칠 뒤에 퇴원하셨습니다. 저는 다니던 곳을 그만두고 더 조건이 좋은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중견기업에 취직을 했고 돈을 버는 족족 집에 다 드렸습니다. 그 짓만 3년을 했습니다. 다 드린건 아니고 저도 기본 나가는 고정지출과 30만원정도의 돈을 제외하고 드렸고 해가 지날 수록 집안형편은 점점 나아졌습니다. 한달에 200에서 많게는 300정도 드렸던 거 같습니다. 물론 엄마도 일하시면서 공부도 하시면서 지금은 공부하셨던 걸로 직종을 바꾸셔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다가 저도 월급과 직급이 오르면서 조금 여유가 생기고 돈을 조금씩 모았는데 집에 돌아온 동생의 재입학금으로 날아갔죠. 동생이 저질러놓은 휴대폰 소액결제 책값도 제가 다 메꾸었습니다. 폰요금만 120만원이였습니다. 그 직장을 정말 오래다녔습니다. 몸이 여기저기 고장이 나있었습니다. 그만두기 직전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제 20대를 거기서 다 보냈습니다. 저를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집도 안정적이게 되었고 제 도움이 더이상 필요없게 되었을 때 저는 저를 위해 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퇴직한 뒤 급여는 적지만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일하면서 퇴직금을 야금야금 쓰기 시작했죠. 나중에 그 퇴직금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자 부모님은 노발대발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제가 부모님께 짜증내고 틱틱거렸던 행동을 들먹이며 집에 돈 좀 보태줬다고 유세떤다고 하십니다. 제가 집에 드린돈 대충 잡아도 1억은 됩니다. 적어도 5년 3년은 200씩 2년도 100정도 드렸습니다. 항상 가족들이랑 상의없이 직장 옮기고 그만두고 그런다며 노발대발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도 마음에 안든다고 헤어지라고 결혼할 생각말라며 돈도 없는게 결혼은 무슨 수로 하냐며 하셨습니다. 퇴직금 중에 500만원은 자기들 빚갚는데 썼는데 제가 왜 돈이 있겠나요. 친척들 들먹이며 누구는 얼마를 해주고 누구는 아파트를 주고 그러시는데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받은 지원이라거 해봤자 대학생 때 책값 교통비 식비가 다였습니다 한달에 15만원. 등록금도 입학금빼고 나머지는 다 학자금대출. 그것도 제가 다 갚고있죠. 집이 어려웠을 때 제 명의로 3금융 대출도 받았고 그 역시 제가 다 갚았습니다. 제가 일하자마자 이 집 저한테 해준 거 없습니다. 지긋지긋합니다. 갱년기라고 자기가 제일 고생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엄마. 부모님도 고생은 하셨죠. 엄마는 진짜 막일이란 막일을 다 하셨고 아빠는 집에 오지 않는 일이 많았습니다. 집을 도와준 것 후회하진 않습니다. 그런데요. 부모님이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왜 도와드렸나 싶어요. 엄마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들먹이며 자신이 더 힘들게 자랐다. 외할머니한테 돈 다 드리고 결혼하고 나서도 돈 드렷다고 말하는데 자신은 그 일을 하면서 싫었을텐데 그걸 저한테 되물림하는게 부끄럽지 않으신걸까요. 매번 그걸 속상해하면서 너정도는 약과야라는 식으로 말할 때마다 제가 도와드린게 후회가 됩니다. 차라리 그 돈 모아서 집이라도 사놓고 있었으면 저한테 이러셨을까요.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을 때 나갈걸 진작 나갈걸 왜 이 집에 있는걸까요. 얼마전 집을 구해서 나간다고 하니 머리 쥐뜯고 뺨을 때리고 발로 차고 목조르고 별별짓을 다 하더군요. 그 다음날은 무섭고 사고가 정지되어 제대로 된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집을 나간다고 했을 때 엄마가 행동할 것을 생각하면 몸이 굳어집니다. 그렇다고 저도 정면으로 엄마랑 싸우기엔 엄마의 건강이 좋지 않은게 생각이 나서 맞서지도 못합니다. 저나 제 동생이 자기가 죽는 꼴이 보고싶어서 이렇게 엇나가냐고 그렇다면 죽어주겠다고 약 먹으려고 소동도 일으키시고 저희는 그러지말라고 말리고 그런데 전 이제 안하고싶어요. 너무 지쳐요. 저는 원래 반짝거리고 솔직한 사람이엿는데 이 집에 있으면 전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애교도 없고 이상한 애가 되어있어요. 제 존재를 항상 부정당하는 기분 아시나요. 언제부턴가 저를 자꾸 깎아내리고 우울감과 무력감만 느껴집니다. 말없이 사라질까를 수없이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저에 대해서 미덥지 못하다고 느끼시니까 그럴거야 하고 돈을 모아놓고 이걸로 부모님을 설득***자고 마음먹었지만 지금은 그 마음도 흔들립니다.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해놓지 않으면 노발대발하시고 자기가 제일 힘들고 살기 싫다고 소리지르시는데 지칩니다. 그냥 연을 끊고 사는게 제 숨통이 트일 거 같아요.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간섭할 거 같고 그렇다면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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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0412
· 7년 전
세상엔 부모같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네요. 책임감이 강하신분이라 더욱 힘드셨겠어요. 본인을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빨리 벗어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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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0158
· 7년 전
저도 비슷합니다 간섭이 엄청심해요 착한딸이었는데 이제는 제 삶을 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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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delion902
· 7년 전
가족분들이 진짜 너무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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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Soon
· 7년 전
제 생각에는 상처가 되물림되었다 생각합니다. 님의 어머니가 젊었을때 친정을위해 일한 돈을 보태고 또 보태고 그러다보니 자신을위한 투자를 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그러다보니 그저그런 남자를 만나게되고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힘든 삶을 산다... 나는 부모가 ***는대로 내가가진걸 주었는데 반대로 내 인생은 점점 힘들어지고 망가진다는.... 그런 상처가있는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내 삶을 망가질만큼 아픈 상처는 결국에는 내가 받은만큼 누군가...그 대상이 자식에게 가는거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하면 끊을 수 있을까요... 저는 님이 가족들과 점점 멀어지셔야한다 생각합니다. 어머님과 같이 심리상담소에서 치료를 받으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게 안될경우 거리를 두시는 방법이 가장 현명합니다. 님도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시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합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님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님도 어머님처럼 상처많은 인생을 살다 똑같이 딸을 낳고 님처럼 고생을 해야한다 생각하시나요? 님에게 무 자르듯 어머님과 인연을 끊으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어머님도 상처가 많은 사람이고 그걸 병원이든 상담소든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하기위해 노력하시되 그래도 방법이 없다 생각이드시면 거리를 천천히 두시고 님의 삶을 사세요. 힘드시겠지만 님이 감내해야할 삶의 무게에요. 좋은일을 많이하셨으니 분명 좋은복을 받으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