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19살, 첫 조카를 갖게 된 여자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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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올해 19살, 첫 조카를 갖게 된 여자입니다. 우선 서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싫어한다가 더 정확합니다. 씨끄럽게 우는 것도 싫고, 찡찡대는 것도 싫습니다. 그런 제가 이모가 된다고 작년 가을에 작은언니가 저에게 말을 해줬습니다. 순간 저는 겁이 났습니다. '아,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아이를 보고 싫어하면 어떡하지? 그것도 친언니가 낳은 아인데?' 라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태어난 아이를 보러가니 저런 감정은 들지 않더군요. '아, 귀엽다. 뽀송뽀송하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기에서 끝이였습니다. 저거 이상으로의 감정은 들지 않았습니다. 흔히 드라마나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 조카 너무 이쁘다...ㅠㅠ 뽀뽀해줘야디ㅠㅠㅜ...내 보물이야ㅜㅜㅜ' 이 정도까지는 못 느낍니다. 그래서 친언니가 아이를 데리고 와도 가족들은 다 저런 모습인데 저 혼자 멀뚱멀뚱 보고만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꼭 누구든 한명이 '너는 이모가 돼가지고 조카를 보고만 있냐', '조카 안 귀엽냐', '귀엽지? 얘가 니 조카야. 너무 귀엽지 않니? 근데 넌 왜그래?' 라며 저를 질책하거나 나무랍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이게 핑계 일수도 있지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사랑도 받아본 놈이 알겁니다. 제가 5살 때 부터 저희 부모님은 제가 보는 눈앞에서 서로를 향해 ***놈이녜 도둑년이녜 이혼하자 ***라 하며 욕을 남발했고, 아빠는 이름대신 저*** 이*** 하며 부르십니다. 엄마는 이름은 불러주시지만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부터 저에게 욕을 하셨습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사랑을 줄 수있나요? 듣고 자란건 욕 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걸까요? 심지어는 저희 아빠께서는 가끔씩 저에게 그러시곤 합니다. '너가 아들로 태어났어야하는데' , '널 낳는게 아니였어.' 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십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진짜 죽어야하는 걸까요? 전 아직 하고 싶은게 많은데... 아무튼 본론적인 고민은 '첫 조카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이상한걸까?'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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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an20
· 7년 전
저도 그랬었는데 나이드니까 애기들이 이뻐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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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hop
· 7년 전
아기 안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이상한 거 아니구요 대부분 아기보면 귀여워 하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가족들은 그렇게 말하는 거 같네요 원래 싫어했는데 조카라고 뭐 다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