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위로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잘모르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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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잘모르겠습니다. 항상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고 가족에게 용기내서 손을 내밀어봤지만 거절 당한후 더이상 이야기하지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투정이겠죠... 저는 삼남매중에 둘째입니다. 한살 위 오빠 두살 아래 여동생이있어요 사이는 좋습니다.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고2까지 왕따를 당했습니다. 목소리때문에요ㅎㅎ 현영처럼 앵앵대는 목소리, 애기같은 목소리라서 다들 듣기싫었나봐요 어린마음에 참 힘들었어요 그래도 가족들에게 상처주기싫어서 어린나이에 셋을 혼자 키우신 엄마때문에라도 가상의 친구를 만들어서 오늘은 이친구랑 뭐하고 놀았다 선생님이 칭찬을 해줬다하며 혼자 소설을 썼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들으면 일부러 귀여운척하는거냐고 선심쓰듯 그러지말라며 고치라며 충고를 빙자한 상처를 쑤셔박고는 합니다. 괜찮아요 익숙하니까 선천적인걸 어떻게할 수는 없잖아요 저도 바꾸고싶어서 소리를 질러서 목을 쉬게도 해보고 별 노력을 다했지만 잘안되었는걸요 괴로운 사춘기를 보내고나니 예전엔 어려서 잘몰랐는데 편애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오빠를 받쳐주는 강한 여동생이어야했고 동생을 지켜주고 방패가 되어야하는 언니여야했습니다 엄마가 바라는일이었기에 가여운 우리엄마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는 저를 강하게 키우고 싶으셨어요 하지만 저는 약해요 엄마가 원하는 그릇이 될 수없어요 오빠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때 발바닥이 많이 아파 끙끙거릴때 마음아파하던 엄마.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때 발바닥이 많이 아파 끙끙거릴때 일한다고 유세부리냐며 집안일 안도와준다고 자식*** 낳아봤자 소용없다고 하신 엄마. 여동생이 대학생활한다고 순수 용돈비 30만원에 책값,교통비,그밖에 과활동비는 별도로 지원해주며 힘들다고하시길래 여름방학때 알바해서 학비나 보태게 하라고했더니 동생 공부하는데 스트레스 주지말라던 엄마. 제가 대학생활할때 아빠의 출장으로 두집살림을 하시느라 집이 많이 어려워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부담주기 싫어 스스로 학교교내 아르바이트를해서 한달에 십만원씩 벌어 생활하고 방학때 알바해서 기숙사비 보태고 공부해서 장학금받아서 학비보태주고 한걸 그때는 다 힘들었다고 너만 힘든거아니었다며 말하던 엄마. 저는 엄마에게 항상 차갑고 못미덥고 자기중심적인 딸이었지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닌가봐요 저는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으로 살고싶지않아서 지금은 작은이모집에 도피를 와있어요 여기서 제목소리가 너무 예쁘다고해주는 좋은사람도 만났어요 그래도요 항상 가슴속이 먹먹하고 아파요 이모는 처음에는 이해해주셨지만 그래도 이모의 언니니까 항상 엄마편을 들어주세요 그렇다고 이모한테 섭섭하다고 말못해요 이모는 항상 제가 아픈손가락이라고 당신 자식들처럼 절 많이 사랑해주시거든요 저는 그냥 공감해주고 힘들었다며 위로받고 싶을뿐이에요 요즘은 정신과에 한번 가서 치료를 받아볼까 생각하고있어요 그치만 남자친구에게 저는 집에서 공주고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보여주고싶어서 항상 생각만해요 속이 많이 답답하고 아직 털어놓지못한게 많은데 글로 다쓰는건 힘든것같아요 저는 그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었을뿐이에요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그냥 저를 데려가줬으면 좋겠어요 이젠 너무 지쳐요 정말 엄마가 말하는것처럼 차가운년이 되버려야 상처를 안받을까요?아니면 그냥 사춘기때 왕따당해 받은 상처와 회사에서 왕따를 당해 받은 상처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끌어안고 이대로 계속 꾹꾹 참고 살아야할까요? 누가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만 자야겠어요 내일 회사를 가야하네요...모두 좋은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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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ass
· 7년 전
아ㅠㅠㅠㅠㅠ진짜 너무 수고하셨어요ㅠㅠ마인드카페하면서 울어본 사연은 처음이네요ㅜㅜ글만 읽었을 뿐인데 마카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마음에 상처가 심하게 곪았는지 알 수가 있었어요ㅠㅠ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부담안주려고 노력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인정도 안해주시고 더러 자신의 사정이 더 심하다하시니..부모님도 어떤마음이었는지는 알겠지만 그냥 잘했다 고맙다 한마디만이라도 해주셨으면 작성자님 상처도 덜 할텐데 너무 안타까워요ㅠㅠ작성자님 진짜 수고하셨고 혼자 일구어낸 시간들 다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ㅠㅠ앞으로는 정말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고 이제 인생의 꽃길만 걸으시길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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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il0102
· 7년 전
이 글 읽으면서 너무 많이 울었네요...가족이 가족이 아닐때가 있어요..더 크게 상처주고 감싸주지 못할 때가 있어요..글쓴이 님은 너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만 해왔네요.. 저도 그런 비슷한 유형으로 살아오다 남동생과 엄마에게 말로 크게 상처받고 한달넘게 아예 말을 하지 않고 지낸 적이 있어요.. 그러다 내가 진짜 미치고 말겠다는 생각과 나 혼자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심리상담도 받고 독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었습니다..상담이 의외로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그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가 깊게 박혔거든요.. 이제 가족을 위해 살지말고 나 자신을 위해 살라더군요.. 가족을 일으키기 위해 가장으로써 기둥이 되기 위해 환자였을 때 조차도 공부를 손에 놓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일따위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걸 하나 둘씩 하면서 내 스스로에게도 위로를 해주라는 거예요..전혀 생각해*** 않은 삶의 방식이었는데 하나둘씩 그 조언을 따라 잠시 멈추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과도 차츰 좋아지고 제 자신의 여유도 찾고 대인기피 우울증세가 심했는데 그 당시는 잘 헤쳐나왔어요..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도 글쓴이처럼 엄마에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닌가라는 생각에 세상 혼자 남겨진 기분도 겪어보았고 그저 위로 받고 싶을 뿐인데 그게 넘 어려운 거구나하며 한계에 다다를때도 있었어요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 잘.. 꼭 잘 헤쳐나왔다는 얘기 듣고 싶어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