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누구에게 털어 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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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ogihansarm
·7년 전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누구에게 털어 본 적없는 고민을 여기에 쓸 줄 몰랐네요 저는 어릴때부터 집이 가난했습니다 엄마는 작은봉제 회사에서 100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으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학생때는 급식비 밀리는건 기본이고 교복 살 돈이 없어서 엄마가 어렵게 돈을 구하러 다녔어요 차마 제 입으로 말하기도 부끄러운데 쌀을 못사서 굶기도 하고 전기 끊겨서 촛불 킨 적도 있고 한겨울에 가스끊겨서 얼어죽을 뻔했어요 거기다가 수도도 끊겨서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나 싶네요 저는 이 모든게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빠는 도박중독 입니다. 엄마의 100만원 채 되지않는 월급 야금야금 뺏어가고 엄마 회사까지 찾아가서 괴롭혔어요 나중에 알게됬는데 사장한테도 몰래 연락해서 돈 빌렸다네요 가장으로써 책임감? 일해서 월급 받아온적 손에꼽을 정도예요 아니, 제 기억엔 없는거같아요 아빠한테 저랑 남동생은 안중에도 없었어요 도박에 미쳐서 10년넘게 저희가족 힘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제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인 겁니다 1년 전 아빠가 도박때문에 사채를 빌려서 저한테 돈을 빌려달래요 그때는 곧 죽을사람처럼 매달려서 어쩔 수 없이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제 돈이 아니라 대부업체 3곳에 손을 댔어요 물론 아빠가 시킨겁니다 초반엔 갚아주더라고요 근데 얼마못가서 제가 이자까지 다갚고 현재 한곳 남았는데 계속 갚는 중이에요 갚아준다는 아빠말을 정말 믿었습니다 지금 엄청 후회해요 제가 ***년이죠 요즘은 잠잠한가 싶더니 또 돈을 달래요 자기가 죄인이다. 딸한테 미안하다. 그래도 아빠잖냐. 이번이 마지막이다. 일 저질러 놓고 항상 하는 말이..아빠니까..이번이 마지막... 배달일 구했는데 사장이 10일 일해야 가불해준다고 돈받으면 꼭 갚는단 말에 맘이 흔들렸어요 안주면 그만인데 주기엔 힘들게 번 돈이 너무 아깝고... 공장 다니면서 생계 책임지는 와중에 빚도 갚고 있는 딸한테 이래도 되나요? 계속 문자오는데 답장도 안하고있어요 이번에는 정말 맘 강하게 먹을려고요 제가 잘하는거 맞죠?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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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114
· 7년 전
가족 관계를 떠나서..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도박중독은 혼자 힘으로 끊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도박에 한번 중독이 되면 절대 헤어나오지 못해요. 그리고 아***에게 돈을 빌려준다는건 깨진 장독대에 물붓는 격이에요. 한번만. 한번만이 정말 한번만 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에구 도박중독은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글쓴이님은 마음 독하게 먹지 않으면 뒷수습이 안될거에요. 아***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그저 안타깝네요. 그놈의 한방.. 이라는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남은 인생 허비하고 심지어 빚더미에 시달려 자살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아***를 정말 도박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면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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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1025
· 7년 전
114님말씀처럼 도박 끊는다는 의지가있어도 힘든데 절대 못 끊어여 그리고 아빠위하는맘은 이해되는데 가족중 아무도 안다친것이 신기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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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gihansarm (글쓴이)
· 7년 전
@!32b86a67677473203c0 조언 감사합니다..제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맘 강하게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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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gihansarm (글쓴이)
· 7년 전
@super114 치료가 최선이겠죠??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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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gihansarm (글쓴이)
· 7년 전
@flame1025 이미 집구석은 아빠란 사람때문에 난장판이에요 제가 돈벌고서부터 형편은 나아졌지만요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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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114
· 7년 전
우울해 하지마세요. 이보다 더 큰 시련도 거뜬하게 이겨냈잖아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겨요. 없으면 또 벌면 되죠. 그저 아버님이 중독에서 치유될수 있기를 바랄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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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1025
· 7년 전
님도 일하시는건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