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여러분 혹시 계시면 답 좀 주세요. 유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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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유학생 여러분 혹시 계시면 답 좀 주세요. 유학 중인 동생이 있는데 귀국할때마다 가족들 마중이 성의없다고 투덜거립니다. 보통은 미안하다, 바쁜 걸 어쩌냐 하면서 토닥이는데.. 솔직히 지방 살고 다들 직장 다니느라 동생이 선호하는 평일 오전에 도착하면 마중이 좀 힘듭니다. 아 물론 평일 오전을 선호하는 걸 뭐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장거리 비행할 땐 거의 자니까 아침 일찍 도착해야 시차 적응하기 편하다는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방 사는 입장으로 새벽에 어마무시하게 일찍 나가야 하고 전날 서울에 올라와있어도 6시엔 일어나야 시간을 맞춰요. 아빤 그래서 애가 그냥 리무진을 타고 내려오면 터미널까지 마중을 나갈 생각이셨던 거 같은데 이번엔 동생이 또 오는 날 서울에 약속을 잡았어요. 그 짐들을 다 가지고 제 언니 자췻방에 간 거죠. 뭐 거기까지도 상관없어요. 제가 짐을 같이 옮겨주기도 했구요. 거기서 제 생각으론 그냥 지하철 타고 터미널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내려왔음했는데.. 얘는 기차를.. 아니 그걸 넘어서 그냥 서울까지 차를 가지고 왔으면 했던 것 같아요 근데 결과적으로 애가 인천공항이 아닌 서울 번화가 자췻방에 들어가 있는 거죠. 지난 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저도 같이 갔었고 잠깐 들린 거였지만 정말 너~무 피곤했어요. 서울 교통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생각하는 시간으로 왕복 못해요. 그냥 주말 하루 고이 반납해야하죠. 이런 상황에서 엄마는 아빠더러 왜 못 가냐고 그냥 가라고 하고 집안 이 지경이라고 무심하고 정없는 애비라고 비난하고 아빠는 그게 무슨 고생인 줄도 모르고 가라는 엄마한테 상처받고 부모님 이걸로 싸우고 집안 분위기 험악해지는데 얘는 지 기분만 알아달라면서 오기 전부터 눈치주고 화 내고... 참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어떻게 여건이 안되서 미안해하는 가족들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남들이 저한테 미안해해야 한다고.. 받아 마땅한 대우에 천부적인 권리라도 되는 양.. 저도 화가 나서 집안 분위기 그만 좀 망치라고 짜증을 냈는데.. 정말 매번 이런 식이니 저도 이젠 동생이 오는 게 반가운 일인지 재앙인지 분간이 안 갈 지경입니다 제가 화를 내는 게 이상한 건가요? 제가 유학생들 서운한 맘을 너무 몰라주는 건가요? 언니 입장에서 동생이 좀만 더 너그럽게 굴어줬으면 하는 게 지나친 바람일까요? 유학생들에게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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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noona
· 7년 전
음...물론 유학생이라 오랜만에 돌아오는데 가족들이 마중을 별로 안해주면 서운할 수 있겠죠. 근데 여동생분이 가족들이 고생하는걸 알면서 그렇게 떼(?) 를 쓰는건 좀;;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여동생분이 잘한건 없네요...좀 서운할 수는 있어도 그걸 그렇게 대놓고 표현하는 건...여동생분한테 이러이러해서 힘들다~ 그러니까 좀 이해해주라~ 하고 조곤조곤 얘기해보세요 괜히 세게 말했다가 싸움 커져요...저희 아빠가 좀 그러셔서..ㅋㅋㅋ 빨리 가정에 평화가 오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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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beeni 전화로 동생이랑 얘기 해봣습니다. 상전처럼 굴 생각은 없었고, 그냥 서운해서 그랬다고 하네요. 다음부턴 좀 조심하겠다고 하니 여기서 넘어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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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amnoona 엄마가 투정을 다 받아주다보니까 좀 떼를 더 쓰게 된 것 같아요. 좀 언성을 높이긴 했지만 잘 마무리했습니다. 본인도 자기 때문에 부모님 싸우게 되는 건 싫다니.. 그냥 좀 서운해해도 엄마 아빠 안싸웠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엄마랑도 좀 대화해 보려구요.